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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도시설계, 공간구조, 시민 참여
제1장 도시설계가로서 강병기 교수의 삶과 사상 | 임동일 제2장 주민참여를 통한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 김은희 제3장 1980년 서울시 역세권 중심 공간 구상 로사리오 계획의 제안과 그 의의 | 최창규 제4장 압축도시의 필요성과 도입 사례 분석 | 박종철 제2편 도시 분석을 통한 도시계획 및 설계 제5장 도시 토지이용 변화와 그 요인 | 권일 제6장 우리나라 도시 토지이용의 혼합적 특성 | 김항집 제7장 물적 제어의 결합에 따른 개발용적(용적률)의 추정과 그 활용 | 최창규 제8장 컴퓨터를 이용한 경관계획과 도시분석 | 최창규 제3편 초기 도시계획과 설계에서 그의 역할 제9장 강병기 교수의 인생 | 최창규 제10장 강병기 교수 서거 10주기 기념 세미나 제11장 강병기 교수 서거 10주기 기념 세미나 좌담회 사회: 이학동 토론: 김안제·이기석·장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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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기 교수에게 도시란 각각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고 이들이 개별적인 욕구에 의해서 만들어내는 자연적, 인공적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복합체이다. 이들 각각의 주체와 그들이 영위하는 활동 및 공간과 시설 등은 도시 전체가 아닌 개별적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그러한 개별 의지가 자유분방하게 발현될 때 도시 전체의 질서와 통합은 불가능하게 됨을 지적하고 있다.
--- p.34, 「제1장 도시설계가로서 강병기 교수의 삶과 사상」 중에서 강병기 교수는 본인이 연구한 결과물이 자칫 잘못 활용되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한다. 자신이 제시한 도시설계의 기준이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전국 일률적인 획일적 기준으로 적용되어 지역 특성이 반영되지 않는 몰개성의 도시 환경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연구의 결과를 획일화된 규정으로 이해하지 말고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데 필요한 계획 참고서로서 활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p.62, 「제1장 도시설계가로서 강병기 교수의 삶과 사상」 중에서 강병기 대표의 제안을 받은 시민교통환경센터는 내부적 논의를 거치면서 ‘시청 앞 보행자광장 조성운동’을 펼치기로 하였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숭례문에서 경복궁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서울의 대표적인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경복궁에서 숭례문까지 단 하나의 횡단보도도 없었는데 보행자광장을 매개로 숭례문과 광화문사거리에도 횡단보도 설치가 가능하리라 판단한 것이다. 또한 횡단보도 설치와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숭례문-덕수궁-시청광장-세종문회회관-경복궁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거리를 조성할 수 있다고 보았다. 두 번째는 보행자광장을 거점으로 정동, 명동, 종로, 인사동 등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도심보행벨트’ 구축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세 번째는 자동차에 둘러싸여 시민과 괴리되는 시정에서 광장문화를 통해 시민들의 자유로운 몸짓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민과 함께 시정을 펼쳐나가는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걷고싶은 서울만들기에 대해 시민들이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자 했다. --- p.113~114, 「제2장 주민참여를 통한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중에서 1980년 로사리오 제안은 약 10년에 걸쳐서 서울특별시의 최초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었다. …1990년에 발표한 「2000년대를 향한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는 시가지 개발 및 정비계획에서 “역세권 개발 및 정비계획”이 공식적으로 포함되었다. 그 내용은 강병기가 1980년에 제시하였던 “전철 역세권 정비에 의한 도시정비 전략” 및 “로사리오 구상”과 상당부분 일치하며, 보다 실천적으로 전환하여 개발의 개념을 포함했다. ‘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하는 선행 매입을 통하여 개발 이익의 사유화 방지와 개발 주도 방안이 제시되었으며, 역세권 지역의 용도 혼합, 용적률 배분 및 인구 수용 목표 등이 제시되었다. --- p.139, 「제3장 1980년 서울시 역세권 중심 공간 구상 로사리오 계획의 제안과 그 의의」 중에서 강병기 교수 연구실에서 수행한 토지이용연구의 주된 목적은 도시 토지이용 현상의 패턴과 변화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토지이용 제어를 통하여 불필요한 통행 수요를 줄이고 효과적인 도시운영을 하고자 함이다. --- p.175, 「제5장 도시 토지이용 변화와 그 요인」 중에서 강병기(1983)의 「사선제한하에서 달성가능한 용적비」는 개발용적 연구의 시작을 알리는 연구였다. 이 연구의 부제는 「용적률에 관한 연구(I)」이었으며, 이후 강 교수가 한양대학교를 떠나는 1997년까지 이어진 관련 연구들의 출발점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기존에 하나의 객체로만 다루어졌던 ‘용적률’에 추가하여, 대지의 전면도로에 의한 사선제한이 용적률을 실질적으로 제한함을 수리적으로 분석하였다. 도로 사선제한만으로도 개별 대지에서 개발될 수 있는 용적률이 한정될 수 있음을 수식과 그 결과 값을 그래프로 표현하여 보여주었다(〈그림 7-1〉 참조). --- p.257, 「제7장 물적 제어의 결합에 따른 개발용적(용적률)의 추정과 그 활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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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도시학자 고(故) 강병기 교수의 삶과 사상 시민참여운동과 평생의 연구업적을 담은 추모집
엄한 스승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던 강병기 교수를 기리는 후학들이 뜻을 모아 그의 도시계획 및 설계에 대한 철학과 사상 그리고 실천으로서의 시민 참여 운동을 살피고, 평생의 연구 업적을 정리하여 소개했다. 2017년에 강병기 사후 10주기 기념으로 이 책을 기획하고 3년간의 집필과 편집을 거처 올해 세상에 내보인다. 이 책은 그의 도시계획 및 설계에 대한 사상과 주민참여 운동에 대하여 정리하는 1편과 관련 전문가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그가 행한 도시분석 연구에 대한 것을 정리한 2편으로 준비되었다. 1편과 2편의 글을 모으는 중에 2017년에 강병기 사후 10주기 기념 세미나가 있었고, 그때의 토론과 축사도 이 책의 3편으로 포함하기로 하였다. 3편은 강병기가 한국 도시설계와 계획에서 하였던 역할과 그의 인품에 대한 동시대 동료와 후배들의 기억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들은 기존에 있는 자료들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부분이면서, 독자들이 강병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1편 “도시설계, 공간구조, 시민참여”는 그의 도시계획 및 설계에 대한 사상과 주민참여 운동에 대하여 정리하였고 2편 “도시분석을 통한 도시계획 및 설계”에서는 관련 전문가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그의 평생의 도시분석 연구 업적을 정리했다. 마지막 3편 “초기 도시계획과 설계에서 그의 역할”은 2017년에 강병기 사후 10주기 기념 세미나의 토론과 축사 그리고 강병기가 한국 도시설계와 계획에서 하였던 역할과 그의 인품에 대한 동시대 동료와 후배들의 좌담회를 실었다. 강병기는 한국 도시학의 1세대이자 한국에 도시설계학의 토대를 놓은 학자이며 자신의 이론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펼쳐간 실천가였다. 고인은 한국 건축에 모더니즘 시대를 연 장본인 중에 하나였다. 박춘근, 김수근, 정경 등과 함께, 1959년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 경기에 당선된 작품은 아직도 건축계에서 회자되는 한국 모더니즘 건축의 시발점 중에 하나였다. 그는 일본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적인 선구자 중 하나인 단게 겐조(丹下健三)의 제자로서, 1960년대 한국 건축에 세계적인 모더니즘을 소개한 대표적인 개척자 중에 하나였다. 1970년대 초 일본에서 영구 귀국한 그는 모더니즘 건축을 넘어서, 한국의 현실에 맞는 도시계획과 설계를 제안하고 발전시켰다. 그는 이미 1980년에 서울시가 역세권 중심으로 도시개발을 전개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Rosario(로사리오) 계획’을 제안하였다. 이와 비슷한 개념을 미국의 피터 칼소프(Peter Calthorpe)가 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 대중교통 중심 계획)라는 이름으로 1993년에 제안한 것과 비교해 보면, 매우 선도적인 것이었다. 또한 그는 로사리오 계획에서 주택 공급과 일자리 공급도 역세권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서울시의 공간구조를 궁극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제안을 무려 30여 년 전에 내놓았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과도 일치한다. 제각기 배려와 양보로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도시 만들기 강병기 교수는 시민을 위한 서울 시청 앞 광장을 이미 1970년대에 제안했으며, 1983년에 서울시 4대문 안 도시설계를 통하여, 구체적인 교통 흐름을 포함한 계획안을 제시하였고 시민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도시연대)라는 보행환경과 주민참여를 위한 시민운동에 몸담았다. 우리 도시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참여를 통한 시민운동을 개척한 선구자로 활동하였다. 2000년대 초 도시연대는 시청 앞 광장 건설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였다. 도시계획과 설계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후학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이 한국에 도시 설계를 소개하고 학회를 설립한 선구자이자 실천가인 강병기 교수의 삶과 사상을 접하고 그의 시대를 앞선 연구들을 보면서 앞으로 연구할 방향을 잡고 새로이 발전해 나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후학들이 선구자의 자취를 따라 한발 더 나아가고 그들의 손으로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게 될 것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