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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제1부 죽음 제2부 혹은 아님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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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그럴 순 없어. 정말이지, 죽음 같은 심각한 걸 그렇게 가볍게 처리해서는 안 돼.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야. 당신은 1년을 무기력하게 보냈어. 위축되고, 괴로워하면서, 아무런 의욕도 없이. 이제 알겠어. 당신 상황이 최악이었다는 걸. 당신이 일을 시작했을 땐 희망이 있었어. 돈이 되고 뭔가 강력하고 성숙하고 지적이고 양식 있는 일을 하려고 했으니까. 난 당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일이 해결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어. 하지만 아니야. 갈수록 별로였어. 그건 그냥 보통 수준의 속임수고 많은 거짓 이야기에 불과해. 더 나쁜 건 그러면서도 우쭐대고, 허망하기까지 하다는 거야. 잘 생각해 봐. 사람을 가지고 그렇게 장난치면 안 돼.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남들이 하지 못한 뭔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번에는… 당신은 어떻게 죽음을 그렇게… 저급하고 경박한 방식으로 다룰 수가 있어? 정말이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끔찍해, 그럴 순 없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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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혹은 아님>에서 세르지 벨벨은 일상과 같은 죽음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일곱 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엮었다. 1막 각 장면은 등장인물들의 죽음으로 끝난다. 이들 장면은 서로 연관성도 없어 보인다. 이런 결말이 2막에서 반전된다. 1막의 일곱 개 에피소드가 이번에는 역순으로 진행되면서 1막에서 죽음을 맞았던 인물들을 살려낸다. 이들을 살린 것은 ‘작은 상황 변화’다. 그것은 바로 주변의 관심이었다.
세르지 벨벨이 1990년대 후반에 쓴 작품으로 포스트모더니즘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각 장면은 짧고 빠르고 독립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극작품이 보여 주는 특징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시작과 끝이 없으며, 모든 사건이 현재 진행형으로 그려진다. 또한 제목인 ‘죽음 혹은 아님’은 셰익스피어의 “죽느냐 사느냐” 패러디로도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