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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두 쿰바의 옛이야기
세네갈 월로프족의 민담과 설화로 만나는 서아프리카 구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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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01 들어가는 이야기
02 암나귀 하리
03 어떤 판결
04 마멜
05 응고르와 콩
06 엄마 악어
07 잘못된 만남 I
08 잘못된 만남 Ⅱ
09 잘못된 만남 Ⅲ
10 잘못된 만남 Ⅳ
11 하이에나의 창
12 하이에나의 심부름
13 선행의 대가
14 토끼의 간계
15 꼬마 신랑
16 진실과 거짓
17 암사슴과 두 사냥꾼
18 쿠스의 요술 바가지
19 아버지의 유산
20 사르장

미주
비라고 디오프 연보

저자 소개 8

비라고 디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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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ago Diop

세네갈의 시인이자 작가, 수의사, 외교관이다. 1906년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세네갈의 다카르 근교에서 출생했다. 1920년대 말 프랑스 툴루즈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해서 수의사가 되었고, 1933년 네그리튀드Negritude운동의 신호탄이자 이론적 모태가 된 문학잡지 [흑인 학생L'etudiant noir]에 합류했다. 이때 디오프는 전투문학보다는 흑아프리카의 구전문학 유산 보존에 관심을 두었다. 프랑스 유학 후 세네갈로 귀국한 디오프는 수의사로 근무하다가 2차 세계대전에 강제 징집되었다. 전쟁 중에 디오프는 고향땅을 그리워하며 그리오인 아마두 쿰바에게 들은 이야기를 프
세네갈의 시인이자 작가, 수의사, 외교관이다. 1906년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세네갈의 다카르 근교에서 출생했다. 1920년대 말 프랑스 툴루즈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해서 수의사가 되었고, 1933년 네그리튀드Negritude운동의 신호탄이자 이론적 모태가 된 문학잡지 [흑인 학생L'etudiant noir]에 합류했다. 이때 디오프는 전투문학보다는 흑아프리카의 구전문학 유산 보존에 관심을 두었다.

프랑스 유학 후 세네갈로 귀국한 디오프는 수의사로 근무하다가 2차 세계대전에 강제 징집되었다. 전쟁 중에 디오프는 고향땅을 그리워하며 그리오인 아마두 쿰바에게 들은 이야기를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자신의 문장을 보태어 동화집을 펴낸다. 이때 『아마두 쿰바의 옛이야기』(1947)와 그 후편 『아마두 쿰바의 새로운 옛이야기Nouveaux Contes d'Amadou Koumba』(1958)가 출간되어 아프리카 옛이야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네갈 독립(1960) 직후 튀니지 주재 초대 세네갈 대사로 임명되어 외교관으로 활동하다가, 『고쳐진 펜La Plume raboutee』(1978)을 기점으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재개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쳤다. ‘프랑스령 서아프리카 문학 대상’, ‘흑아프리카 문학 대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고,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에서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스테레오타입의 번역」 으로 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쁘띠 네그르’의 혀와 ‘부러진’ 프랑스어 : A.쿠루마의 이중언어적 글쓰기의 문제」, 「아프리카에서의 프랑스어 사용법 : 프랑스어의 아프리카 화와 A. 쿠루마의 글쓰기」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를 프랑스어로 옮긴 『Adieu le cirque!』(Serge Safran Editeur, 2013)와 발자크의 단편 소설 『인생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에서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스테레오타입의 번역」 으로 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쁘띠 네그르’의 혀와 ‘부러진’ 프랑스어 : A.쿠루마의 이중언어적 글쓰기의 문제」, 「아프리카에서의 프랑스어 사용법 : 프랑스어의 아프리카 화와 A. 쿠루마의 글쓰기」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를 프랑스어로 옮긴 『Adieu le cirque!』(Serge Safran Editeur, 2013)와 발자크의 단편 소설 『인생의 첫 출발Un debut dans La vie』(문학과지성사, 2008), 조르주 무냉의 번역이론서 『부정한 미녀들Les belles infideles』(아카넷, 2015) 등이 있다. 공역서로 『아마두 쿰바의 옛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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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80g | 129*204*16mm
ISBN13
9788920039546

책 속으로

어릴 적 나와 내 손윗사람들이 그러했듯 우리와 닮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고, 높이 타오르는 장작불은 이야기를 듣는 그들의 얼굴 위로 우리가 품었던 똑같은 갈망을 아로새겼다. 또 다른 할머니들과 그리오들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노래는 탐탐이나 엎어 놓은 바가지를 두드리는 소리에 맞추어 중간중간 끊겼다가 다시 일제히 시작되곤 했다. 내가 어릴 때 느꼈던 것과 똑같은 공포가 아프리카 덤불숲에 깃든 혼령들과 함께 청중 속으로 파고들었고, 똑같은 즐거움이 그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광활한 밤으로 감싸인 아프리카의 모든 마을에서 두려움과 즐거움이 똑같은 순간에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었다.
--- pp.16~17 「1. 들어가는 이야기」 중에서

“쿰바야, 평안하니?”
라고 할머니가 말을 건네자,
“평안하고말고요, 맘Mame(할머니).”
라며 쿰바가 대답했어.
“쿰바야, 난 네가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할 수 있을 때부터 네 마음씨가 곱고 덕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단다. 네 고운 마음씨에 걸맞은 큰 선물을 하나 주고 싶구나. 보름달이 뜨는 금요일, 응게우에 있는 질흙 언덕에서 처녀 정령들이 춤을 출 거야. 밤이 되어 땅이 식으면 거기로 가거라. 탐탐 소리가 무르익고, 둥글게 둘러선 처녀 정령들이 신이 나서 쉴 틈 없이 서로서로 번갈아 춤을 출 때가 되면, 슬쩍 다가가 옆에 있는 처녀 정령한테 이렇게 말하거라.”
‘저기, 내 등에 업은 아기 좀 봐 줘. 이제 내 차례야.’
--- pp.51~52 「4. 마멜」 중에서

거짓 펜은 자라면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도 많았어. 특히 인간이 신을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지. 여자는 더 말할 것도 없고 말이야. 그러니 “신은 진실을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펜은 마치 자신이 홀대받는 것 같아 불쾌했어. 게다가 그 말은 참 자주 들렸지. 물론 진실과 거짓만큼 비슷한 게 없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진실과 거짓은 낮과 밤처럼 다르다고 주장했어. 그런 까닭에 진실 두그와 여행을 떠나던 날, 펜은 이런 말을 했지.
“신이 사랑하는 건 너야. 사람들도 다 너를 좋아할걸. 그러니 어딜 가든 사람들 앞에 나설 땐 네가 말하도록 해. 혹여 누가 날 알아보기라도 하면 우린 푸대접을 받게 될 테니.”

--- pp.170~171 「16. 진실과 거짓」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서구적 시선으로 왜곡된 아프리카가 아닌
아프리카인이 아프리카의 방식으로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

세네갈 월로프족의 민담과 설화로 만나는 서아프리카 구전문학
프랑스령 서아프리카 문학 대상 수상작(1949)


‘음유시인 그리오가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문자가 없던 아프리카에서 부족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고 암송하는 일을 맡았던 ‘그리오’는 아프리카 구전문학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세네갈의 시인이자 작가인 비라고 디오프는 그리오인 아마두 쿰바에게 들은 세네갈 월로프족의 민담과 설화를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한 ??아마두 쿰바의 옛이야기??로 1949년에 ‘프랑스령 서아프리카 문학 대상’을 받았다. 당시 이 책은 서구의 시선으로 왜곡된 아프리카가 아닌 아프리카 사람이 아프리카의 방식으로 알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인 혹부리 영감, 토끼의 재판, 흥부놀부와 비슷한 ‘마멜’,‘선행의 대가’,‘쿠스의 요술 바가지’와 같은 이야기도 있고, ‘어떤 판결’, ‘진실과 거짓’, ‘아버지의 유산’처럼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이슬람 정서에 뿌리를 둔 신붓값, 할례 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도 있어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어머니 대지에 깊이 뿌리 내린 나무만이
잘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잊지 않기를 바라며”


오랫동안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에 아프리카 구전문학에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소위 ‘문명화’시키려는 외세에 맞서 고유한 전통과 사상을 지키려는 이야기도 있다. 아마두 쿰바의 이야기를 통해 비라고 디오프가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저자가 두 딸에게 남긴 말처럼) 스스로가 어디서 왔으며 어떤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야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정체성과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긴 이 옛이야기를 통해 아프리카의 문화와 정신을 좀 더 이해하고, 자연과 전통을 대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겸손한 태도와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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