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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시인의 말 4 1부 나의 길 나의 길 12 괄호 속의 이야기 13 이력서 14 반복되는 장면 15 생각과 구상의 한 끗 차이 16 오래 머무른 18 1악장 19 2악장 20 2020년 봄 21 필름 카메라 22 구멍 난 주머니 23 달동네 24 막차 25 3자의 필요성 26 스쳐가는 이름 27 밤하늘 28 부끄러운 변명 29 선명한 흔적 30 마침표 31 후회 32 2부 미련한 마음 미련한 마음 34 겁이 나요 35 놓지 못하는 건 36 무력한 밤 37 마음으로 쓰는 시 38 단역배우 39 착한 사람 40 아름다운 이별 41 가을을 보내며 42 겨울나무 43 꽃 한 송이를 지킨다는 것은 44 혼자 먹는 밥 46 달력을 뜯으며 48 호수에 비친 모습 49 어쩌면 삶이란 50 그랬다면 51 수면제 52 글이 주는 53 어찌해야 할까요 54 자연스러운 기억 55 겨울의 끝 56 3부 흔한 글 흔한 글 58 현실에 대해 59 타인의 이상 60 시인 61 신의 장난 62 마음의 꽃 63 종이비행기 64 불 꺼진 초 66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67 적당히 68 청춘 69 핑계 70 인간관계 71 기억의 책장 72 남겨진 기분 73 지금이구나 74 다르니까 75 외로움 76 젖어 버린 밤 78 놓치고 있는 것 79 4부 처음 처음 82 아무것도 아닌 83 지나온 길 84 책갈피 85 붙잡을 수 없는 문장 86 시든 하루 87 글감 88 다정한 사람 89 짝사랑 90 혼자, 그 익숙함 91 하루의 끝 92 마음을 찍는 사진기 93 붉은 리본 94 겨울 산 95 새떼들의 노력 96 자욱한 안개 98 지나가는 구름 100 괜찮아 101 거품 102 새까만 문장 103 | 시평 | 불안과 고독과 공허로움·유창근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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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유정의 시를 읽으며 문득 우리는 이미 생활 속에서 괄호의 개념에 길들여져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박재삼 시인이 ‘아, 사람도 그 영광이/물거품 같은 것인데도 잠시/허무의 큰 괄호 안에서 빛날 뿐이다’라고 노래한 것이나, 2009년에 방영되었던 모 방송국의 드라마 <시티 홀>에서 “나는 그 사람에게 괄호에요. 그 사람의 숨은 의미. 그게 나에요.”라는 대사를 통해 ‘나’는 어느 한 집단의 괄호에 지나지 않는 부차적 존재이고, 암막(暗幕) 뒤에 숨겨진 무의미한 존재임을 느낀다. 한유정 시인 역시 <괄호 속의 이야기>의 결말 부분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괄호 속 갇혀 버린 이야기’라고 괄호의 의미를 언급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괄호 속의 숨겨진 이야기처럼 이미 무의식 속에서 무의미한 존재로 물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_유창근(문학평론가/문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