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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0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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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20g | 140*205*20mm
ISBN13 9791130637310
ISBN10 11306373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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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수영할래?” 피오나가 물었다.
자, 문제는 이거다. 나는 다음 날 아침엔 수영이든 뭐든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로데오는 캐롤라이나 동부의 어느 바비큐에 갈 생각이라 우리는 그쪽으로 최대한 빨리 이동 중이었다. 이튿날 아침 해뜨기 전에 출발할 예정이었다. 피오나와 가족이 한창 자고 있을 때.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나는 작별이 뭔지 안다. 그리고 작별이 싫다. 가장 좋은 작별은 안녕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피오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좋아.”
--- p.57

“해변이 있어요.” 마치 혼잣말 같은 목소리였다. “조지아 주에. 예전엔 여름에 거길 갔어요. 어릴 때요. 외가 친척들을 만나러. 하루 종일 물속에서 놀았어요. 사촌들이랑 형이랑 누나랑. 해가 지도록 놀았어요. 어두운 데서 물장구를 치고. 한 해는 불꽃놀이도 했어요. 엄마는 매년 여름 그 해변에 갔을 때만 그렇게 웃었던 것 같아요. 다른 데선 그런 웃음소리는 듣지 못했어요. 다시 어린애가 된 것처럼 웃었거든요.”
잠시 정적이 흘렀다. 레스터는 눈을 깜빡이더니 로데오에게 돌아왔다.
“거기요. 거기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에요.”
--- pp.84~85

가끔 누군가를 믿는 건 가장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거 아는가? 완전 혼자인 것보다는 그쪽이 훨씬 덜 두렵다
--- p.172

엄마는 기억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었다. 엄마 기억은 끄집어낼 필요도 없었다. 엄마는 늘 거기서 웃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이마에 닿는 엄마의 손길이, 눈을 찌르는 머리카락을 치워 귀 뒤에 꽂아주는 엄마의 손길이 느껴졌다. “엄마!” 목이 메지만 힘껏 외쳤다. “사랑해, 엄마!”
--- p.180

희망이 없다. 그 순간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었다. 고속도로 갓길에 도움을 구할 곳 없이 그렇게 있으니, 정말로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문제는 이거다. 희망이란 꼭 주차장 담배꽁초와 비슷하다?열심히 찾아보면 항상 있다.
--- pp.259~260

“좋아요. 근데…… 좀 겁도 나고요. 슬프고. 로데오 말이 옳아요…… 생각하면 슬프죠. 그들을 생각하면.” 나는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에요. 그들을 기억하고 슬퍼하는 게 잊어버리는 것보다 훨씬 나은 거 같아요.”
--- p.270

석양 속에서 미소 짓는 나의 엄마보다 더 아름다운 건 내 평생 다시 보지 못할 것 같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지만, 그것보다, 엄마보다 더 아름다운 걸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 순간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숨이 막혔다. 그 순간 나는 엄마를 사랑할 뿐이었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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