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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인 더 뮤지엄

클래식 인 더 뮤지엄

: 음악이 보이고 그림이 들리는 예술 인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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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90g | 150*215*23mm
ISBN13 9791163860716
ISBN10 11638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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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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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음악을 만든다고? 그런 몰상식한 짓이 어디 있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자. 우리 삶에서 우연에 입각하지 않은 것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자체가 이미 우연 아닌가.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즉 어느 나라, 어느 지역, 어느 시기, 어느 부모 밑에서 태어나는가 하는 것도 모두 우연이다.
어디 그뿐인가.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우연이 빚어낸 수많은 사건, 사고를 접하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날 수도 있고, 우연히 횡단보도를 건너다 하필이면 바로 그 시간에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이런 우연의 일치를 너무나 많이 경험한다. 그렇게 우리 인간은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우연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다. 어쩌면 우연이라는 말은 인간의 운명을 한마디로 설명해주는 가장 확실한 단어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세상일이 온통 우연투성이일진대, 음악이라고 ‘우연히’ 만들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 p.16, 「우연에서 필연을 찾다」 중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격렬하게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익숙한 것에만 안주해버리면 세상의 변화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익숙한 것을 파괴해야만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 새로운 도전은 늘 격렬한 저항에 부딪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덧 그것이 자연스럽고 익숙한 것이 되어버린다. 협화음과 불협화음만 보아도 그렇다. 오늘날 우리 귀에 편안하게 들리는 협화음 중에 옛날사람들의 귀에 불협화음으로 들리던 것이 꽤 많았다. 유구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귀는 늘 새로운 화음의 도전을 받아왔다. 처음에는 듣기 불편하던 것이 차츰 듣기 편안해지는 과정을 거치며 협화음의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도전이 없다면 변화도 없는 법이다. 그런 도전과 수용의 반복을 통해 예술의 지평이 점점 넓어져왔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의 역사는 어쩌면 무수한 반동의 역사인지도 모른다.
--- pp.83~84, 「20세기 예술의 혁명가, 스트라빈스키와 피카소」 중에서

뒤피의 그림이 지니고 있는 음악성은 또 있다. 바로 리듬감이다. 색채의 향연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이 리드미컬한 율동성은 그의 화폭을 그냥 정지된 화폭으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사실 그림그 자체는 정적인 것이다. 하지만 뒤피는 화면에 붓질을 하는 바로 그 순간의 손놀림을, 그 리드미컬한 동작의 율동성을 그대로 화면에 재현했다. 그의 그림 속에 구현된 리듬은 그렇게 복잡 미묘하거나 변화무쌍한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유사한 형태의 리듬이다.
이 섬세한 반복의 물결을 보고 있으면 모차르트 피아노곡의 빠른 패시지가 생각난다. 맑고 투명한 소리로 통통거리며 건반의 위아래를 질주하다가 마침내 앙증맞은 트릴을 거쳐 프레이즈를 끝내는, 말하자면 우리로 하여금 ‘저건 바로 모차르트 음악이야’라고 생각하게 하는 바로 그 ‘모차르트 표 패시지’를 연상케 하는 경쾌한 리듬감이 뒤피의 그림 속에서도 보인다.
--- p.169, 「모차르트와 뒤피, 그 참을 수 ‘있는’ 가벼움에 대하여」 중에서

〈파리의 미국인〉의 춤 장면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조지 거쉰의 음악과 툴루즈 로트렉의 그림이다. 여기서 배우와 무용수들은 로트렉의 그림으로 설정해놓은 가상의 세계 속에 기묘하게 얽혀 들어가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로트렉 그림 속의 인물들은 물랭루주의 포스터를 들고 있기도 하고, 동작을 멈춘 채 그림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가상의 세계 속에 죽은 듯 갇혀 있다가 어느 순간 그림 바깥으로 뛰쳐나와 격렬하게 춤을 춘다. (중략) 조지 거쉰의 음악이나 툴루즈 로트렉의 그림은 모두 ‘뒷골목’에서 태어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화려한 거리의 뒷골목은 아웃사이더들의 근거지다. 한때 거쉰과 로트렉이 ‘놀던’ 뉴욕의 뒷골목, 파리의 뒷골목에는 지금도 무수히 많은 아웃사이더들이 주류세계로의 진출을 꿈꾸며 살고 있다. 하지만 청운의 꿈을 품고 찾아온 도시는 어두침침한 뒷골목에서 볕 들 날을 기다리고 있는 아웃사이더들에게 좌절만을 안겨줄 뿐이다.
영화의 주인공 제리 역시 파리의 아웃사이더였다. 한때 잠시 주류사회에 합류할 뻔했지만 이 1950년대식 로맨스는 그를 ‘진실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뒷골목으로 끌어들인다. 하지만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듯이 뒷골목에서도 사랑이 피고, 예술이 핀다. 거쉰과 로트렉이 그랬던 것처럼.
--- pp.301~304, 「시대의 우울, 도시의 뒷골목」 중에서

로댕의 손, 미켈란젤로의 손, 하이든의 손. 이들의 손은 창조하는 손 곧, 신의 손이다. 신이 혼돈에서 질서를 창조하듯 이들 역시 세상의 모든 돌덩이에, 세상의 모든 벽과 천장에, 세상의 모든 음들에 하나의 질서를 부여해 ‘신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그런 세계를 창조했다. 신神만이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가도 세상을 창조한다. 화가는 색으로, 음악가는 소리로, 무용가는 몸짓으로, 시인은 언어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그러기에 나는 예술가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신의 손〉에서 한 쌍의 남녀를 탄생시킨 그 손은 그런 의미에서 로댕 자신의 손이자 하이든의 손이며, 세상 모든 예술가의 손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은 이렇게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다만 사람과 시대에 따라 그 방법과 재료가 다를 뿐이다. 로댕이 세상에서 가장 딱딱한 재료를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창조했다면, 하이든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재료를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인간을 창조해냈던 것이다.
--- p.322, 「예술을 창조하는 신의 손」 중에서

바로 여기에서 캐테 콜비츠의 〈피에타Pieta-Mother with her Dead Son〉를 보았다. 아주 넓은 홀 한가운데에 조각상 하나가 놓여 있었다. 어머니가 죽은 아들을 껴안고 있는 조각상인데, 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했다. 자식 잃은 어미의 동물적인 모성애를 마치 통곡처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저렇게 무시무시한 것을 만들어내다니!
‘피에타 piera’는 기독교 예술에서 즐겨 다루는 주제이다. 예수의 시신을 안고 비통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같은 주제의 작품으로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a〉가 유명하다. 오래전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캐테 콜비츠의 〈피에타〉를 보았을 때처럼 폐부를 찌르는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다.
여기서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는 아마 캐테 콜비츠 자신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양대 세계대전에서 아들과 손자를 차례로 잃었다.
--- p.382,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한 비가 悲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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