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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샤를 보들레르 x 앙리 마티스 콜라보 에디션)

[ 양장 ]
리뷰 총점9.2 리뷰 5건 | 판매지수 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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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676g | 183*227*20mm
ISBN13 9791164454945
ISBN10 116445494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와 『악의 꽃』의 특별한 만남
샤를 보들레르가 쓰고 앙리 마티스가 그리다


프랑스 상징주의 대표시인 샤를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을 읽은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는 33편의 시를 직접 골라서 드로잉 작품을 붙였다. 출간과 동시에 큰 스캔들을 일으키며 출간금지, 벌금형까지 부과된 이 시집에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거장이 직접 그림까지 그려서 헌정했을까? 더스토리의 『악의 꽃』 앙리 마티스 콜라보 에디션을 통해 시와 그림의 환상적인 조합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축복 Benediction / 이전의 삶 La vie anterieure / 인간과 바다 L'homme et la mer / 아름다움 La Beaute / 이국적인 향기 Parfum exotique / 머리타래 La chevelure / 나는 밤의 궁륭만큼이나 너를 숭배한다 Je t'adore a l'egal de la voute nocturne / 너는 침대 곁에 온 우주를 둘 것이다 Tu mettrais l'univers entier dans ta ruelle / 그러나 만족하지는 못하는 Sed non satiata / 춤추는 뱀 Le serpent qui danse / 너울거리는 진줏빛 옷을 입고 Avec ses vetements ondoyants et nacres / 레테 강 Le Lethe / 사후(死後)의 후회 Remords Posthume / 고양이 Le chat / 향수 Le parfum / 살아 있는 횃불 Le flambeau vivant / 아주 명랑한 여인에게 A celle qui est trop gaie / 고백 Confession / 저녁의 화합 Harmonie du soir / 여행으로의 초대 L'invitation au voyage / 오후의 노래 Chanson d'apres-midi / 어느 크레올 부인에게 A une dame creole / 슬프고 방황하는 Moesta et errabunda / 가을 소네트 Sonnet d'automne / 거짓말 사랑 L'amour du mensonge / 말라바르 여인에게 A une Malabaraise / 베르트의 눈 Les yeux de Berthe / 분수 Le jet d'eau / 여기서 아주 멀리 Bien loin d'ici / 어느 이카로스의 탄식 Les plaintes d'un Icare / 명상 Recueillement / 알바트로스 L'albatros / 자정의 점검 L'examen de minuit

| 작품해설 | 앙리 마티스의 그림, 그리고 샤를 보들레르의 시
| 앙리 마티스 연보 |
| 샤를 보들레르 연보 |

저자 소개 (3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내가 꿈꾸는 것은 바로 균형의 예술이다”_앙리 마티스
상징주의 시인과 야수파의 거장이 만났다

텀블벅 펀딩 1200% 달성 신화창조의 바로 그 책!

‘악(惡)’ 속에서 ‘미(美)’를 추구하다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생경한 ‘악의 꽃’이라는 표현은 보들레르의 무질서했던 생활, 즉 저자의 현실을 가장 먼저 떠올려서 연계지어 해석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지만, 실은 시 전반에 대한, 즉 시학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찰과 오랜 탐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애초에 보들레르는 이것을 제목으로 정했던 것도 아니다. 1847년에 생각했던 제목은 ‘레스비언들(Les Lesbiennes)’이었고, 1850년에 예고했던 제목은 ‘가장자리들(Les Limbes)’이었으며, 이 시집은 “현대의 젊은이들의 흔들림과 멜랑콜리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출판인 오귀스트 풀레-말라시가 보들레르에게 비평서를 위한 제목을 제안했을 때는 “나는 수수께끼 같은 제목이나 요란스런 제목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단순하지 않은, 다양하고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지금의 트렌드에 걸맞게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의 시 장르를 뒤바꾼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은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당신은 낭만주의를 젊어지게 하는 방법을 찾아냈군요. 당신은 그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모든 자질들 중의 으뜸이지요. 문체의 독창성이 발상으로부터 흘러나옵니다. 당신의 문장에는 관념이 무너질 만큼 독창성이 잔뜩 들어차 있네요.”_구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저자

그런 《악의 꽃》의 의미와 가치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한 화가가 바로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였다.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악의 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m***h | 2021.07.16 | 추천12 | 댓글12 리뷰제목
  샤를 보들레르(1821~1867)의 '악의 꽃'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는 들었지만 자세히 알고 싶어 검색을 해봤다. 초판은 1857년 간행되었는데 서시 외에 10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었다. 출판 직후 종교와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기소되어 재판 소동이 벌어졌고 결국 6편의 시는 삭제 명령을 받고 작자와 출판사 책임자에게는 벌금형이 선고되었다. 앙리 마티;
리뷰제목

  샤를 보들레르(1821~1867)의 '악의 꽃'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는 들었지만 자세히 알고 싶어 검색을 해봤다. 초판은 1857년 간행되었는데 서시 외에 10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었다. 출판 직후 종교와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기소되어 재판 소동이 벌어졌고 결국 6편의 시는 삭제 명령을 받고 작자와 출판사 책임자에게는 벌금형이 선고되었다. 앙리 마티스(1869~1954)의 그림이 아니었다면 아마 읽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티스가 보들레르의 시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된 것은 1930년대 초에 리옹 시 애서가협회가 마티스에게 연락하여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 1947년에서야 실현되었다. 마티스는 이미 여러 작가들의 문학 텍스트를 그림으로 표현한 바 있었고, 보들레르의 시도 다른 화가들에 의해서 미술작품이나 사진으로 표현된 적이 꽤 있었지만 시들에 담긴 어두운 에로티시즘이 강조되어 대체로 그 어두움에서 벗어나지 않은 색조들로 그려지고, 거기서 표현된 에로티시즘은 난폭하기까지 할 정도로 적나라하다.  - 옮긴이 이효숙의 글을 요약

 

  만약 그런 그림들과 함께한 시였다면 아마 더 도망을 갔을테지만 마티스의 그림은 아주 간결했다. 시들을 읽기 전에 만난 마티스의 이 그림들은 난해하다고 하는 시들과 어떻게 어우러질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공교롭게도 앞서 읽은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이진숙>을 읽으면서 보들레르를 몇 번 만났다. 마티스편에 보들레르의 [여행으로의 초대]에 나온 단어를 따와서 그려진 <화사함, 고요 그리고 관능>이란 그림이 있었다. 이진숙 작가는 [여행의 초대]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다.

 

 이 시에서 보들레르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어떤 유토피아적인 곳, "아주 작은 욕망까지도 채워" 줄 수 있는 곳으로 함께 여행 가자고 권한다. 그곳은 모든 것이 "정연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풍요롭고, 소란스러운 갈등이 없이 평온하며, 감각적인 욕망을 죄의식 없이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화사함, 고요 그리고 관능"이라는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시일까? 다행히 이 시가 시집에 수록되어있어서 전문을 읽어볼 수 있었다. 총 6개의 연으로 이루어져 있는 시였는데 그 중에서 앞의 두 연이다.

 

여행으로의 초대

 

나의 아이, 나의 누이여,

먼 곳으로 함께 가서 사는

달콤함을 생각해보라!

너를 닮은 나라에서

한가로이 사랑하고,

사랑하고 죽고!

그 뿌연 하늘의 젖은 태양이

내 마음에서,

눈물 사이로 반짝이며

배반을 꿈꾸는 네 눈의

너무도 신비한 매력을

지니고 있구나.

 

거기서는 모든 것이 그저 질서와 아름다움,

호사, 평온, 관능.      

 


 

 '거기서는 모든 것이 그저 질서와 아름다움, 호사, 평온, 관능'이라는 구절이 후렴구로 세 번 등장했다. 초대라기보다는 유혹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듯하다. <화사함, 고요 그리고 관능>이라는  그림을 봐도 그런 느낌은 강해졌다. 하지만, 시와 함께한 그림 속 여인은 그런 느낌과는 완전히 동떨어져있어서 저 단어만으로 그린 그림이 오히려 시의 분위기를 훨씬 잘 나타낸듯했다.

 

거짓에 대한 사랑

 

그런데 진실을 피하는 마음을 즐겁게 해주려면,

너는 그저 겉치레이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닐까?

너의 우둔함이나 너의 무관심이 뭐 중요할까?

가면이건 장식이건 안녕! 나는 너의 아름다움을 숭배한다.  [부분]

 


 

 

 '아무 것도 필요없다. 아름다움만을 숭배한다'고 말하고 있는듯하다. 이진숙 작가는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이란 책에서 보들레르에 대해서 "보들레르나 고티에는 판에 박힌 관습과 유용성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공리주의의 구속력을 넘어 예술적인 아름다움 자체를 추구하자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치며 탐미주의의 길을 개척했다. '라고 말했다. 어쩌면 그의 시의 근원은 이런 탐미주의와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 제목인 '거짓에 대한 사랑' 은 무언가 좀 애매하다. 그냥 거짓 사랑이라고 읽어진다. 이 그림만을 보면 밝은 한 여인의 모습을 떠올리지만 시와 연결시키면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라보는 눈빛은 다른 의미로 보이기도 한다.

 

아름다움

 

오 인간들이여, 돌로 된 꿈처럼 나는 아름답다!

각자 돌아가며 상처를 입었던 곳인 내 가슴은

영원하고 말없는 사랑과 소재를

시인에게 불어넣기 위해 생겨났다.

 

나는 이해받지 못한 스핑크스처럼 창공에서 군림하고,

눈 같은 마음을 백조들의 흰 빛에 결합시키고,

선들을 이동시키는 움직임을 증오하고,

결코 울지 않고 결코 웃지 않는다네.

 

긍지에 찬 기념물에서 빌려온 듯 보이는

내 도도한 태도를 보며, 시인들은

준엄한 연구에 인생을 소모하게 되리라,

 

왜냐하면 나는, 유순한 연인들을 홀리기 위해,

모든 것을 미화시키는 깨끗한 거울을 갖고 있으니.

그 거울은 내 눈, 영원히 빛나는 내 커다란 눈!

 


 

 이 시는 뭐랄까? 나르시시즘을 떠올리게한다. 자신의 아름다움, 자신의 뛰어난 능력에 대해 예찬하지만 이해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아픔도 느껴진다. 하지만, 여전히 당당한 모습이다. 자신의 시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이야기 되리라는 것을 내다보기라도 한걸까?

 

 아름다운 표지, 예쁜 여인들을 그린 그림,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프랑스어로 함께 쓰여져 있는 시, 너무 너무 예쁜 책이었다. 단, 문제는 보들레르의 시를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는 것이었는데 ······ 어두운 색조, 적나라한 그림을 보는 것보다는 좋았지만 시와의 어울림과는 상관없이 그려진 그림들이 시를 이해하는데는 방해요소로 작용되기도 했다. 아니면, 마티스는 이런 분위기를 가볍고 경쾌하게 받아들였던걸까? 처음 그림 작업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것이 60대 초반, 책이 완성된 것은 70대 후반이었다. 세상을 보는 안목도 깊어진만큼 세상사 모든 것이 단순하고 간결하게 보일 수 있는 그런 시기였던걸까?

 

 약에 취하고, 낭비벽이 심했고, 그의 삶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가득했다. 이러한 시들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예술성이 있었다고 말해야하는걸까?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악의 꽃'은 많이 어려웠다. 만남 자체에 의의를 두고 후에 다시 만나야할 것같다. 보들레르에 대해서도 좀 더 알아가는 것이 필요할듯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12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포토리뷰 샤를 보들레르&#9747;앙리 마티스 콜라보 에디션, [악의 꽃]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초* | 2021.07.12 | 추천27 | 댓글9 리뷰제목
샤를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은 말로만 많이 들어본 작품이다. [악의 꽃]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수많은 논란들이 아마 더 호기심을 가지게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했다가 이 책으로 만났다. 헌데 이 책은 야수파의 거장이라는 앙리 마티스가 [악의 꽃]에서 33편의 시를 선택하여 드로잉 한 작품과 함께 실려 있다. 앙리 마티스 이전에도 많은 작가들이 보들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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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은 말로만 많이 들어본 작품이다. [악의 꽃]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수많은 논란들이 아마 더 호기심을 가지게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했다가 이 책으로 만났다. 헌데 이 책은 야수파의 거장이라는 앙리 마티스가 [악의 꽃]에서 33편의 시를 선택하여 드로잉 한 작품과 함께 실려 있다. 앙리 마티스 이전에도 많은 작가들이 보들레르 시를 그림으로 표현했지만, 그들이 그린 그림은 시에 담긴 에로티즘이 강조되어 대체로 어두운 색조들로 그려지고 거기서 표현된 에로티즘은 때때로 난폭할 정도로 적나라했다고 한다. 보지 못한지라 어떤 그림일지는 모르겠지만 마티스의 그림은 간결하고 산뜻하다는 느낌을 준다.

 

너의 머리, 너의 동작, 너의 분위기는

아름다운 풍경처럼 아름답고,

네 웃음은 청명한 하늘의 신선한 바람처럼

네 얼굴에서 장난친다.          <너무 명랑한 여인에게 中>

 

시를 읽고 그림을 보면서 연관성을 찾아보려 하는 나를 느낀다. 도대체 마티스는 보들레르의 시를 읽고 왜 이런 얼굴을 드로잉 했을까?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시의 내용보다는 오히려 제목에 맞는 얼굴을 그리려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

 

너의 못된 눈썹이

천사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이상한 분위기를 띨지라도,

유혹적인 눈의 마녀여,           <오후의 노래 中>

 


 

책에는 마티스의 드로잉이 먼저 나온다. 자연히 작품을 보고서 보들레르의 시를 읽는다. 그림에 표현된 얼굴 표정 혹은 눈이나 입, 코와 같은 특정 부위를 살펴보며 보들레르가 뭐라 했길래 저렇게 표현했을까 머리를 굴려보지만 적당한 연관성을 찾기가 힘들다. 아마 시가 주는 상징과 그림이 주는 상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런지..

 

오 텁수룩한 머리, 목둘레까지 구불구불하구나!

오 구불구불! 오 나른함이 실린 향기!

황홀! 그 머리털 속에서 잠자고 있는 추억들로

오늘 저녁 어두운 규방을 가득 채우기 위해

그녀를 손수건처럼 공중에서 흔들고 싶구나.      <머리타래 中>

 


 

마티스가 드로잉 한 작품 모두는 여자얼굴이다. 남자얼굴로 보이는 그림이 한 점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곤 누가 보아도 여자얼굴이다. 머리모습과 눈썹과 눈, 코와 입만으로 얼굴의 표정이 달라진다. 간결하고 산뜻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표정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보들레르가 시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찾아내기 어렵다. 보들레르의 시를 읽다보면 마티스가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시와 그림에 대한 안목이 깊지 않아서 일게다.

 

내 아이의 아름다운 눈, 밤처럼 부드럽고

알 수 없이 좋은 그 무엇이 새어나와 도망치는,

그 유명한 눈을 당신은 무시할 수 있다!

아름다운 눈이여, 너의 매력적인 암흑을 내게 부어라!      <베르트의 눈 中>

 


 

마티스는 보들레르의 [악의 꽃]에 실린 수많은 시 중에서 33편을 뽑았다. 마티스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한 시인지는 모르지만 보들레르가 시집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악의 꽃]을 읽어야 할 것 같다. 마티스가 그린 여인들의 얼굴에서는 욕망과 혼란이 아니라 평온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보들레르의 시를 읽으면서도 악(惡)을 느낄 수가 없다. 어차피 시를 한 번 읽어서 시인이 말하고자 했던 의미를 찾아내긴 힘들다. 읽고 또 읽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시인이 구상했던 흐름을 알기 위해선 시의 순서도, 내용도 중요하지 싶다. 이 기회에 [악의 꽃]을 제대로 한번 읽어보겠다고 마음먹지만 어떨지 잘 모르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9 2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7
포토리뷰 아름다움과 안락한 관능의 세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필*아 | 2021.07.07 | 추천10 | 댓글0 리뷰제목
이 시집은 『악의 꽃』에서 '앙리 마티스'가 발췌한 33편의 시와 그의 그림이 어우러져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한 판본이다.  따라서 보들레르가 의도하여 편찬했던 시의 순서와 시집의 전체적인 연결성에서 이탈한다. 그것은 자연과 초자연, 에로티시즘과 정신주의, 신성과 악마주의와 같은 대조 속에서 길어올리려 했던 시인의 사고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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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악의 꽃』에서 '앙리 마티스'가 발췌한 33편의 시와 그의 그림이 어우러져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한 판본이다.  따라서 보들레르가 의도하여 편찬했던 시의 순서와 시집의 전체적인 연결성에서 이탈한다. 그것은 자연과 초자연, 에로티시즘과 정신주의, 신성과 악마주의와 같은 대조 속에서 길어올리려 했던 시인의 사고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반면에 보들레르를 오해케하는 퇴폐성과 악마성을 도드라지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들이 배제되고 아름다움과 고요함, 그리고 안락한 관능의 작품들로 선택되어 마티스만의 읽기, 그만의 색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詩, 「축복(Benediction)」에 있는 마티스의 그림】

 

매 작품에 조응하여 마티스가 그린 인물 드로잉은 당해 시(詩)가 품고 있는 시적 화자나 시가 표현하려는 대상에 대한 연인들의 다양한 모습과 표정, 특징들을 통해 작품에 대한 새로운 감응을 불러 일으킨다. 물론 이 감응이란 내겐  '절대 미'에 대한 갈망과 찬미에의 공감이라 할 수 있다.  시집을 여는 첫 작품 「축복(Benediction)」 은 추악하고 절망스러운 세계를 꿰뚫고 불가능함에도 그 속에서 빛 가득한 구원의 세계를 향해 몸부림치려는 시인 보들레르의 의지를 엿보게 된다. 이 시는 읽을수록 그 웅대하고 자신에 찬 고통에의 지향 속에서 정화된 신성한 의지의 힘으로 가슴이 부풀어오르는 인간적 동질감에 매료되게 한다.  배신과 조롱과 혹독한 모욕에도 신들의 양식과 신주를 발견하고 자기만의 의지의 길을 걷겠다는 시인의 힘에서 대중을 향한 격려를 보게되는 것은 해석의 과장이 될까?  

 


【詩, 「레테 강(Le Lethe)」에 있는 마티스의 그림】

 

"강력한 망각이 네 입에 거하고, 

레테 강이 네 입맞춤 안에서 흐른다.

 

나는 이제 열락이 된 내 운명에,

(......)

열정이 극심한 고통을 들쑤시는

유순한 순교자, 무고하게 선고받은 자,"

 

- 詩, 「레테 강(Le Lethe)」 중 4,5연 부분발췌

 

1857년  『악의 꽃』이 출간되자 공중도덕과 미풍양속에 저해된다는 재판부의 삭제명령에 의해 6편의 시가 삭제되었다.  시(詩) 「레테 강(Le Lethe)」은 이 중 한 편이다. 여기서 '레테 강'은 지옥의 망각의 강(江)이다. 이 시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는데, 지옥같은 여인을 찾는 시인의 마음, 지극한 고통을 마비시키고자 하는 그 탐닉의 정신에서 더없이 고결한 악의 지배를 위한 분투를 발견하게 되는 까닭이다. 아마 시인 보들레르 정신의 정수(精髓)로 내게 이해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레테 강이 입맞춤안에서 흐르는 것은 여인의 침이다. 모든 것을 잊게하는 망각의 힘을 부여해주는 그것, 고통을 잊음으로써 다시금 이상의 세계를 향한 도전을 꿈꾸게 된다. 오~ 지옥의 강, 여인이여!

 


【詩, 「베르트의 눈(Les yeux de Berthe)」에 있는 마티스의 그림】

 

수록된 시 모두를 열거함으로써 시를 읽는 이들의 고유한 감상을 훼손하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할 듯하다. 다만  "아름다운 눈이여, 너의 매력적인 암흑을 내게 부어라!"라고 외치는 시인의 사랑에 관한 얘기를 외면키가 어렵다.  '베르트'에 대한 세간의 설명은 보들레르가 벨기에에서 알게된 소녀로, 양녀라는 설로서, 베르트의 초상화 아래 '내 딸'이라고 쓴 보들레르의 자필을 증거로 대기도 한다. 한편 보들레르 말년의 연인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 연인이든 딸이든 시가 말하려는 내용과는 무관하다.  이 시는 시인의 상상력이 향하는 여인의 눈에 대한 여성의 원형적 미의 발견에 있다. 빛과 어둠, 별과 밤의 대조가 결합하고 마침내 정신과 육체, 믿음과 사랑의 대조가 결합하는 조화의 추구이다.

 

대조, 갈등, 고통 속에 시인의 사고가 있음이다.  그는 타락한 현실 세계 속에서 원초적 통일성을 포착하려는 시도를 극한까지 몰고갈 줄 알았던 듯하다. 마침내 악의 의식과 절망의 고통에서 '최상의 미'를 건져올린다. 그리곤 영혼의 절정의 순간으로 승화시켜 삶의 가능한 의미를 보여준다. 마티스는 무엇을 보았을까? 두 예술가의 교감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며 읽게되는 이 시집 고유의 맛을 너무 성급히 발설하는 가벼움이 민망하다.  보들레르에게는  '예술은 인간의 숙명적 한계를 벗어나 영원함에 이르려는 인간의 끈질긴 욕구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불행의 환경을 대지 삼아 사는 오늘의 인간에게 잃어버린 힘과 균형을 되찾게 해주리라는 처절한 노력의 산물에 조금은 깊은 숙독의 시간이 필요하리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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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좋아하는 화가 앙리 마티스 그림에 시라니.. 대박 조합이네요...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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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 |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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