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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오만과 문화의 울분

문명의 오만과 문화의 울분

: 문화수용전략에 관한 융합적 연구 ― 화혼양재와 동도서기 그리고 위정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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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48*210*20mm
ISBN13 9788933707937
ISBN10 89337079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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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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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후발국의 실패가 수구세력의 승리 때문이고 일본의 성공적 산업화가 개혁세력의 승리 덕분이라면, 일본의 경우 개혁세력과 수구세력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처음에는 열세에 놓여 있던 개혁세력의 승리를 가능케해 준 ‘그 무엇’인가가 있었기 때문에, 즉 다른 후발국들에는 없고 일본에는 있었던, 일종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그 무엇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을까? 일본의 예외적인 성공을 가능케 한 ‘그 무엇’이 혹시 ‘화혼양재’는 아니었을까? 만일 그렇다면, 화혼양재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 p.65 「제2장 산업혁명과 이데올로기로서의 화혼양재」

즉, 도쿠가와 막부 시대 말기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야마토다마시는 새로운 변화를 겪었던 것이다. 용맹한 정신을 뜻하는 야마토고코로와 미쿠니다마시가 히라타 아쓰타네에 의해 일본 고유의 정신이라고 강조되면서 여성적 마음을 의미하던 야마토다마시는 남성적이고 무력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나아가 요시다 쇼인의 노래에서 확인되듯이 야마토다마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일본의 독특한 정신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야마토다마시는 국가주의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할 때까지 군국주의의 기반으로 이해되고 사용되었다.
--- p.88 「제3장 화혼양재의 계보와 의미 변환」

일본은 천 년 가까운 세월 동안 봉건제를 유지해 왔으며 왕정복고 당시만 하더라도, 심지어는 판적봉환의 시점에서도 봉건제의 유지를 지지하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시되었던 군현제는 당시의 일본인들에게 어떻게 정당화되었던 것일까?

무엇보다도 서양 각국의 정체(政體)가 군현제라는 인식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양이 위험시되던 막말에는 군현제도 경계의 대상이었지만, 서양이 일본의 모델이 되어가면서 군현제에 대한 태도도 바뀌어갔다. 양이운동이 힘을 잃고 문명개화의 시대가 오면서 “서양 각국은 모두 군현”이며 군현이 부국강병의 요인이라는 견해, 나아가 서양처럼 군현제를 실시하는 나라가 문명국이라는 논리가 널리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 p.137~138 「제4장 국가의 정치제도와 근대 국가 건설과정의 화혼양재」

일본은 메이지 유신 전후에 새로운 철강 기술을 도입하였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새로운 기술을 정착시키면서 철강 산업의 발전에 성공하였다. 이 기간의 철강 산업 변화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메이지 유신 이전에는 타타라 제철법에 의한 철 생산과 이를 활용한 주조, 단조, 판금 작업장을 가동하여 칼, 총포, 농기구, 주방용품 등을 제조했다. 개항 이후 메이지 초기에 걸쳐서는 서구 기술(고로-반사로) 도입 시도가 여러 곳에서 진행되었으나 사가번과 난부번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실패했다.

사가번은 오랜 실패 끝에 대포 주조에 성공하지만 많은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번의 재정이 흔들렸다. 한편 난부번은 기존 산업 체계를 흔들지 않는 방식의 고로를 만들어 타타라철에 대응하는 품질의 철을 생산함으로써 경제적으로도 성공하였다. 이후 공부성이 설치되자 일본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가마이시 제철소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서양식 대형 고로와 일관 제철소를 건설했다. 그러나 원하는 품질의 철을 얻을 수 없었으며, 원료 수급이 기존 생산 체계와 맞지 않았다. 즉 경제성이 낮은 탓에 실패로 끝났으며 공장은 민간에 불하하게 되었다.
--- p.156~157 「제5장 일본의 산업화 초기의 화혼양재」

세븐일레븐 재팬은 본질만 학습하고 끝낸 것이 아니다. 이를 일본에 적응시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가설검증의 과정을 반복했다. 이것이 세븐일레븐 재팬의 성공을 가져다 준 또 다른 요인이었다. 또한 세븐일레븐 재팬의 경우는 전 사원이 원칙과 기본을 준수하였다. 본질 학습에서 배운 내용을 철저히 지켜 나갔고 세븐일레븐의 기본 삼원칙도 예외 없이 원칙대로 꾸준히 실천해 나갔다. 이것이 성공에의 또 다른 요인이다. 세븐일레븐 재팬의 직원들은 열심히(一生懸命) 노력은 했지만 자신들의 노력이나 방법을 ‘도그마화(dogma化)’하거나 이에 자만하지 않았다.

즉 다마시(魂)의 길을 걷지 않고 ‘고코로(心)’의 상태에 머물렀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많은 일본의 기업들은 그렇지 않았다. 1980년대 일본기업들의 성취가 세계 각국에서 일본적 경영의 성공으로 예찬을 받기 시작하자 다수의 일본 기업들이 일본적 경영을 도그마화하기 시작했다. 즉 현실에 대한 꾸준한 적응에 노력하기보다는 일본적 경영의 진수를 발견하고 이를 고착화하는데 골몰하게 되면서 일본 기업들이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하게 된 것은 아닐까? 많은 일본의 기업들이 뒤늦게나마 이러한 잘못을 깨달으면서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란 쓰라린 교훈을 얻었지만, 세븐일레븐 재팬의 경우는 사우스랜드의 도산과 재건을 통하여 이 교훈을 이미 일찍 깨닫고 있었다.
--- p.172 「제6장 외국 유통업 세븐일레븐의 도입 과정에서 본 화혼양재」

조선의 유학자들은 서양 과학은 현상을 잘 설명해 주는 지식이기는 하지만 자연의 참다운 원리, 즉 ‘소이연지고(所以然之故)’를 밝히는 지식은 못 된다고 생각했다. 이익과 홍대용은 전 우주에 충만한 기에서, 김석문은 태극과 수비학적인 수(數)에서, 그리고 서명응은 선천도에서 그러한 ‘소이연지고’를 찾으려 했다. 결국 조선 유학자들은 경험적이고 실증적인 차원에서 옳다고 파악했던 서양 과학의 지식정보를 이용해서 오히려 동아시아의 ‘고전적인’ 과학 패러다임의 부활과 구축을 추구했다고 할 수 있다.

조선 유학자들의 이와 같은 우주론 논의와 서양 과학 읽기는 큰 맥락에서는 매문정에 의해서 부정되고 『사고전서』에서 믿을 수 없는 지식에 불과하다고 낙인찍혔던 중국 방이지 학파 학인들의 담론과 매우 유사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방이지 학파의 학문적 경향과 달리 소옹의 상수역학적 우주론 논의가 기론적 우주론 논의보다 오히려 지배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서양 과학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우주 생성과 변화의 원리에 대한 설명을 성리학적 자연인식 체계를 이용해 제시하려 했다는 점에서 방이지 학파와 학문적 지향은 동일했던 것이다.
--- p.200 「제7장 동도서기론적 과학 인식」

그런데 화혼양재는 중체서용이나 동도서기와 크게 다른 것이었을까? 과연 일본은 성공했고 중국과 조선은 실패했던 것일까? 화혼양재가 ‘양혼(洋魂)’을 배제하는 것이고 중체서용이 ‘서체(西體)’를 배제하는 것이며 동도서기가 ‘서도(西道)’를 배제하는 것이라면, 이것들이 본질적으로 위정척사와 무엇이 달랐던가? ‘사(邪)’의 범위에 천주교 같은 것만 포함시키고 철갑군함, 대포, 기계, 기관차 등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위정척사라는 글귀는 결국 동도나 화혼을 달리 표현한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 p.222 「맺음말 위장척사와 동도서기, 그리고 중체서용은 과연 실패한 전략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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