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달로 가는 남자

달로 가는 남자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88g | 153*224*15mm
ISBN13 9788957492192
ISBN10 895749219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내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이의 어머니가 그를 따라 일어섰다. 그 순간 일렁이던 불빛이 아이를 드러내었다. 사내가 잠깐 발을 멈추어 아이를 내려다보았다. 다시 한 번 한숨 소리가 들렸다. 곧 문 여닫는 소리가 나고 마당을 건너가는 발자국 소리가 나팔꽃처럼 열어 놓은 아이의 귀에 들렸다. 그 소리마저도 곧 사라졌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비로소 아이는 눈을 감은 채 소리 죽여 흐느꼈다. 누가 왔었다고 아무에게도 말해서는 안 되는 그 사람이, 바로 어둠에 쫓기고 있는 아버지라는 것을 아이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 p.20, 「손님」

저녁 바람이 매섭다. 부르르 몸을 떨며 집안으로 들어온다. 남산 댁의 눈길이 흘낏 옆집으로 간다. 불도 켜지지 않은 옆집 처마 밑에 누가 서 있다. 지실 댁이 틀림없다. 남산 댁이 혀를 차며 중얼거린다.
“쯧쯧. 저것도 지 서방 기다리네.”
언제부턴가 옆집의 등불은 늘 꺼져 있었다. 인민군들이 북으로 쫓겨 가고 산 속으로 들어간 공비들이 토벌대의 공격으로 힘을 못 쓰면서부터이다. 한때는 지실 댁네 등이 저녁마다 환하게 불 켜진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남산 댁의 등은 꺼진 채로였다. 그것이 뒤바뀌어 남산 댁네 등만 불을 달고 있다. 남산 댁의 눈가에 웃음이 번진다. 이제 만수는 쫓는 자이고 지실 댁 종오는 쫓기는 신세이다.
--- p.51, 「등」

난데없이 나타난 방해자가 여자인 것을 안 군인들은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흰둥이가 시어미의 가슴을 떠다밀었다. 털썩, 시어미가 뒤로 나자빠졌다. 방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은 시어미는 다시 무릎걸음으로 다가가 흰둥이 앞을 가로막았다. 흰둥이의 벌겋게 달아오른 성기가 바로 코앞에서 건들거렸다. 시어미가 흰둥이의 팔뚝만한 그것을 입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새댁도 놀라고 병사들도 놀랐다. 흰둥이가 멍청히 나이 든 여자를 내려다보았고, 검둥이 또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흰둥이를 쳐다보았다.
그 틈을 타, 새댁은 아이를 안고 이웃집으로 달아나 두지 속으로 기어들어 숨었다.
--- pp.93~94, 「고모」

나도 씨는 고개를 돌려 다시 별을 바라보았다. 그가 갈 수 있는 곳은 저 밝고 따스한 별뿐이었다. 이제 여기서 날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나비처럼. 새처럼. 그래, 날 수 있다. 이곳은 하늘 속이니까. 난간 위로 올라가 새가 날개 펴듯 두 팔을 좍 옆으로 벌리기만 하면 될 것이었다. 그의 얼굴은 별로 가겠다는 열망으로 빛났다. 아슬아슬 난간 위로 기어 올라가 잠자리가 날개를 펴듯 두 팔을 벌렸다. 잠시 뒤, 나도 씨는 난간을 박차며 어두움 저편으로 날아갔다.
--- pp.229~230, 「나도 씨의 마지막 휴일」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박방희 소설을 관통하는 제재는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굴곡진 애환들이다. 때로는 부드러운 시선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 삶들을 꿰뚫으며, 그 속에 녹아 있는 사랑과 아픔을 꺼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우선 박방희 소설가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눈길을 끄는 것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문장이다. 그러면서도 서사를 이끄는 힘이 넘친다. (……) 일흔이 넘은 나이에 첫 소설집을 냈지만, 나는 지금부터 박방희 소설가의 창작활동이 물꼬를 트듯 왕성하게 이어져 우리를 놀라게 하지 않을까 큰 기대를 한다.
- 김호운 (소설가,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동시로 시로 익히 아는 박방희 선생이 소설을 보여주실 줄은 정말 몰랐다.?짧은 픽션들이지만 이것이 시와는 엄연히 다른 장르인데,?이걸 해내다니!?소설이 자랑하는 스토리와 극적 구성 면에서 한 편 한 편 완결미를 보이면서 또한 그 작은 픽션들이 서로 묘한 고리를 이루어 전체적으로는 장편소설을 제공하는 듯하다.?운문 영역에서 다져온 시적이자 환상적인 문체,?아동을 대상으로 한 오랜 창작 이력에서 절로 뿜어 나오는 우화적이자 동화적인 서사성 등으로 우리 소설에서 흔하지 않은 세계까지 확보했다.?문장 사이사이의 여백에 머물게도 하고,?다음 장면을 빨리 보려고 서둘게도 한다.
- 박덕규 (소설가, 단국대학교 교수)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