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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이 고골 단편선

[ 양장 ] 새움 세계문학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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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06g | 133*204*20mm
ISBN13 9791190473637
ISBN10 119047363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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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빵을 가르고 나서 그 가운데를 흘낏 쳐다보았다가 무언가 하얀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이반 야코블레비치는 칼로 조심스레 후벼서 손가락으로 만져보았다.
“단단하네!” 그는 중얼거렸다. “이게 도대체 뭐지?”
그는 손가락을 밀어넣어 끄집어내었다. 코였다!
--- 「코」 중에서

연달아 기이해져만 가는 환영들이 쉼 없이 그에게 나타났다. (...) 끊임없이 여주인을 불러 이불 아래에 있는 도둑을 끌어내달라고 하다가 자신에겐 새 외투가 있는데, 왜 가운 같은 자신의 낡은 외투가 앞에 걸려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장군 앞에 서서 그의 마땅한 질책을 들으면서 ‘제 잘못입니다, 각하’라고 연신 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 「외투」 중에서

이렇게 허약 체질이었던 그는 유령을 감히 멈춰 세우지 못했고, 결국 유령이 돌연 멈춰 몸을 돌려서는 “너, 원하는 게 뭐야?”라고 물으면서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커다란 주먹을 보여줄 때까지 어둠 속에서 그 뒤를 쫓아 걸었다. 경관은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하고는 그 즉시 뒤로 돌아섰다. 그러나 유령은 키가 훨씬 큰 데다 아주 수북하게 콧수염을 기르고 있었는데, 오부호프 다리 쪽으로 향하는 듯하다가 밤의 어둠속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 「외투」 중에서

나는 이 모든 다양한 일들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이미 여러 번 이해하고 싶었다. 무엇 때문에 나는 9등 문관이고 어째서 나는 9등 문관일까? 어쩌면 나는 백작이나 장군인데 다만 9등 문관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 아마 나 자신도 내가 누구인지 모를 수도 있다. 사실 그런 수많은 예들이 역사에 있다. 어떤 평민이, 하물며 귀족도 아니고 단지 소상인이나 농민에 불과한 사람이 갑자기 무슨 고관대작으로, 때로 심지어 황제로 밝혀지는 것이다.
--- 「광인의 수기」 중에서

그녀는 거울 앞에 앉아 있다가 펄쩍 뛰어올라 내게서 물러섰다. 그렇지만 나는 그녀에게도 내가 스페인의 왕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행복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고 적들의 간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함께하게 될 거라는 말만 했을 뿐이다. 나는 더 이상 그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아서 밖으로 나왔다. 오, 이 교활한 존재, 여자들이여!
--- 「광인의 수기」 중에서

“어느 날 어떤 죄로 인해, 아 이런, 무슨 죄인지는 모르겠고, 어쨌든 악마가 지옥에서 쫓겨났어.”
“어떻게 말이야, 영감?” 체레비크가 말을 중단시켰다. “지옥에서 악마를 쫓아내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뭘 어떻게야, 영감? 농부가 개를 집에서 쫓아내듯 쫓겨나면 쫓겨난 거지. 갑자기 변덕이 생겨서 뭔가 착한 일을 하려고 했을 수도 있지. 하여튼 악마에게 문을 가리켰어. 이 창백한 악마는 너무 지겨워서, 지옥에서 너무도 지겨워서 목이라도 매고 싶을 정도였거든.”
--- 「소로친치 시장」 중에서

“그런데 말이지, 내 영혼이 오래전에 악마에게 팔렸다네.”
“그게 뭐 놀랄 일인가! 살면서 악마와 접촉하지 않는 이가 누가 있겠나? 그러니까 죽기 전에 즐겨야 한다고 말들 하잖아.”
“여보게들! 나도 즐기고 싶은데 오늘 밤이 용감한 나에게는 마지막 시간이거든! 자, 형제들!”그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는 말을 이었습니다.
“나를 버리지 말게. 오늘 하룻밤 자지 말아주게. 그러면 자네들 우정을 평생토록 잊지 않겠네.”
--- 「사라진 편지」 중에서

그리고 그 후 (...) 아내에게 매년 바로 그 시일에 이상한 일 하나가 벌어졌는데, 아내가 춤을 춘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춤만 춘대요. 무엇을 하려고 그녀가 애쓰든 간에 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해서 앉았다 일어섰다 이런 식으로 춤을 추게 한다네요.
--- 「사라진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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