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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이유

수영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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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60g | 140*210*30mm
ISBN13 9788934904656
ISBN10 89349046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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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 영웅담에서 보통 사람의 일면이 엿보였다. 구드라우구르의 이야기는 살아남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기억하기 위해서 수영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 p.66

킴이 내게 오른 다리를 보여주었다. 괴사한 종아리 조직을 복원하기 위해 이식한 허벅지 피부를 빙 두른 단정한 선이 보였다. “물은 내 스승이에요. 물은 내 피신처에요. 한 주 동안 더러운 기분으로 지내도 물에만 들어가면 깨끗이 정화되거든요. 인위적인 모든 것이 벗겨지고 알몸이 되는 거죠.” 다리 흉터는 킴의 재활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지도와 같았다.
--- p.82-83

대다수의 익사 사고는 소득 수준이 낮거나 중간 정도인 국가에서 날마다 물을 가까이 접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가령 어부나, 강에서 물품을 운반하는 농부나, 우물이나 연못으로 물을 길으러 온 아이가 주로 익사한다. 수영의 전통이 확고히 자리 잡은 지역에도 수영 강습이 부족한 실정이다.
--- p.166

토레스는 이기고 싶은 마음 이상으로 지는 것을 싫어한다. 나는 토레스에게 100분의 1초 패배의 충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다.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한동안은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어요. 머릿속에서 그 장면을 수도 없이 돌려보고는 나한테는 완벽한 경기였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어요. 덤덤히 받아들여야 했어요. 마흔한 살이면 성숙한 나이인데 100분의 1초에 연연하면 안 되죠.” 토레스는 경기에서는 지고도 완벽한 수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p.202-203

몽상에 빠지는 것이 문제 해결과 창조성에 중요하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마음이 외부 상황에 집중하지 않고 배회할 때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한다고 말한다. 이는 새롭고 예상치 못한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뇌의 기능이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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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스며드는, 물처럼 시원한, 물처럼 깨끗한 글. 물이 주는 온갖 정화와 치유의 메시지로 가득한 책이다. 인간이 물에서 얻는 기쁨을 극대화하는 방법, 그것이 바로 수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수많은 두려움을 내려놓는다. 물을 무서워하는 나, 수영을 못 하는 나, ‘난 몸치라서 안 돼!’라는 자기혐오까지. 모든 두려움을 내려놓고,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에메랄드빛 지중해 어딘가에서 한가롭고 느긋하게 헤엄을 치며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뿌듯한 미소를 짓는 또 하나의 나를 만난다. 이 책을 통해 깨닫는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는 오래전 물과 너무도 가까웠던 원시인류, 물속에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었던 최초의 기억이 분명 살아 숨쉬고 있음을. ‘수영’이란 인간과 물이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관계맺음이다.
- 정여울 (『끝까지 쓰는 용기』 저자)
오랜 시간, 물 앞에서의 내 모습을 미워해왔다. 그 안에서 느낄 두려움과 무능력함, 좌절감에 작아졌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수영은 내 몸과 물을 통제하는 일이 아닌, 물에 나를 맡기는 일로부터 시작한다고. 이 문장을 만나고 그가 쓴 모든 글이 삶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망망대해처럼 깊고 넓고 무한한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이 전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수영은 즐겁다는 것. 이 대목에서 또 한 번 무릎이 꿇리는 기분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 한 권이 나에게 바다이자 수영장이 되었으니까. 수영을 못 하고, 배울 마음도 없던 내가 이렇게 빠져들어 읽게 될 줄 몰랐다. 다 읽고 나니 어느새 마음은 물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 이제 몸만 움직이면 된다.
- 김신회 (에세이스트, 『아무튼, 여름』 저자)
역사, 저널리즘, 회고록의 요소를 섞은, 열정적이고 사려 깊은 작품.
- [뉴욕타임스]
인간과 물의 관계에 대한, 광범위하게 빠져드는 이야기.
- [커커스리뷰]
대단한 작품이다.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었다. 나는 이 책을 사랑한다.
- 크리스토퍼 맥두걸 (Christopher McDougall, 『본 투 런Born to Run』 저자)
매혹적인 책이다. 모험과 명상과 찬양으로 충만한 물에 관한 역작. 보니 추이가 수영에 관해 쓴 글을 읽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은 직접 수영하는 것뿐이다. 둘 다 최고다.
- 수전 케이시 (Susan Casey, 『파도The Wave』 저자)
실감 나는 저널리즘의 빛나는 사례다. 보기 드문 수작이고, 물의 경이로움과 물속에서 우리의 위치에 보내는 찬가다.
- 제임스 네스터 (James Nestor, 『깊은Deep』 저자)
이 책은 사막 한복판에서 출토된 최초의 수영에 관한 기록에서 사라져가는 물의 사회, 바다 유목민의 이야기로 우리를 안내한다. 보니 추이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태어났다.
- 레베카 스클루트 (Rebecca Skloot, 『핸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The Immortal Life of Henrietta Lacks』 저자)
절묘한 책이다. 보니 추이는 세계에서 뛰어난 수영선수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뚜렷한 목적도 없이 물에 뛰어드는 것이 유인원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관한 심오한 성찰을 통합한다. 뛰어들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칼 짐머 (Carl Zimmer, 뉴욕타임스의 과학 칼럼니스트·『웃음이 닮았다 , She Has Her Mother’s Laugh』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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