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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

리뷰 총점9.5 리뷰 27건 | 판매지수 3,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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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빈티지 책갈피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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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40g | 140*210*18mm
ISBN13 9791189799540
ISBN10 1189799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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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네모반듯한 무채색 공간,
아파트에 숨은 별세계를 찾아서!

“사람이 아닌 아파트 주민들을 소개합니다.”


아파트는 오늘날 도시를 상징하는 가장 일반적인 주거 양식이다. 커다란 단지를 만들어 사는 한국식 아파트가 현대 도시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이 책은 SF 소설가이자 공학박사인 저자 곽재식이 우리에게 익숙한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을 건축의 개념이 아닌 생물학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를 담았다.

아파트에는 사람만 사는 게 아니다. 소나무, 철쭉, 고양이와 같이 근처에 터를 잡고 있는 생물뿐 아니라 개미, 집먼지진드기, 아메바, 코로나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존재들이 함께 살아간다. 아파트를 만든 ‘사람’조차도 이런 생태계 속에서 여러 생물에게 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물학, 화학, 물리학, 역사, SF적 상상력을 오가며, 그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파트의 신기하고도 사랑스러운 풍경을 펼쳐 놓는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1장 | 주변 환경에 맞추어 진화한 생물

소나무
왜 한국인은 하필 소나무를 좋아할까
소나무가 꿋꿋한 진짜 이유
무지갯빛 솔잎이 자라난다면
“소나무 같은 정치인” 대신 “잣나무 같은 정치인”
피톤치드는 정말 우리 몸에 이로울까
소나무의 미래를 바꾼 작은 실벌레

철쭉
한반도 철쭉에 러시아 학자의 이름이 붙은 사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꽃나무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는 방법
두 얼굴을 가진 철쭉의 무기, 그레야노톡신

고양이
사람이 고양이를 길들인 이유
고양이 시대의 시작
아파트의 밤 고양이
검은 고양이와 마녀의 관계

황조롱이
매의 눈으로 무엇이든 본다
도시에 사는 황조롱이의 먹이
황조롱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유
사랑스러운 황조롱이의 모습

2장 | 같이 살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동거 중

빨간집모기
사람이 모기를 이긴 것일까
모기가 선택한 두 가지 삶의 방식
모기 날갯소리의 비밀
모기가 계절을 극복하는 방법
모기는 정말 쓸모없는 곤충일까

애집개미
가장 빠른 길을 찾는 현명한 방법
작지만 위대한 애집개미
개미는 화학자

집먼지진드기
0.3mm짜리 동물의 일생
0.3mm짜리 동물의 사랑
0.3mm짜리 동물 때문에 골치 아픈 사람들

지의류
변신 합체 생물, 지의류
내디딜 땅을 만들어 가는 생물
시간을 복원하는 마법사
도시에서 사라지고 다시 피어나고
미래를 지배할 지의류
지의류는 노화를 막을 수 있을까

3장 |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만든 세계

곰팡이
죽은 것은 흙으로, 흙은 다시 새것으로
인류를 구한 곰팡이
곰팡이 포자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아메바
세균 농사를 짓는 아메바
서로 다른 두 생물이 하나로 합쳐진 이유
가시아메바는 어떻게 우리 곁으로 찾아올까

미구균
세균이 사는 아파트
지구 밖의 우주정거장까지 진출한 미구균
로봇을 움직이고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기술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와 인류의 전쟁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 나가는 활동 방식
코로나19의 탄생
왕관을 쓴 바이러스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방법
아파트를 짓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의 고향에 성묘를 다녀오면, 아버지께서는 증조할머니나 증조할아버지의 묘 근처에 풀이 별로 자라나지 않아서 황량한 모양을 안타까워하셨다. 그러면서 “원래 소나무는 주변에 다른 풀이 잘 자라지 못하게 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 근처에 유독 소나무가 많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성묘를 갈 때마다 쓸쓸하게 그 말씀을 하셔서 지금까지 그 이야기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자라나면서 이런저런 책을 읽어 보니 소나무 근처에 다른 잡초가 잘 자라지 못한다는 말은 사람들 사이에 제법 퍼져 있는 이야기였다. 학자들 중에는 소나무가 뿜어내는 화학물질에 다른 식물이 자라나는 것을 방해하는 성질이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까 소나무가 내뿜는 물질 중 타감작용을 하는 것이 있어서 그 물질이 다른 식물에 들어가면 해당 식물의 삶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다.
--- p. 44 「1장: 주변 환경에 맞추어 진화한 생물_ 소나무」 중에서

톡소포자충이 많은 관심을 받은 까닭은 이 기생충이 동물의 뇌를 공격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톡소포자충은 고양이가 공격하는 쥐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쥐의 몸속을 돌아다니다가 뇌로도 들어갈 수 있다. 흔히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톡소포자충은 쥐의 뇌에서 겁을 먹게 하는 부분을 공격해 마비시킨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쥐는 고양이가 가까이 와도 겁먹지 않는다. 심지어 고양이에게 덤벼드는 경우도 생긴다. 당연히 이런 무모한 쥐일수록 고양이의 먹이가 되기 쉽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어쩌면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쥐가 뇌가 망가지는 바람에 고양이를 공격하는 것을 본 사람이 이상한 장면을 보았다고 생각해서 만든 속담인지도 모를 일이다.
--- p. 93 「1장: 주변 환경에 맞추어 진화한 생물_ 고양이)

베르베르의 소설처럼 멋진 모습은 아니겠지만, 한 개미가 뿜어내는 화학물질이 다른 개미들의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사냥감을 찾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는 개미들은 페로몬을 뿜어내며 다닌다. 그러므로 한 개미가 지나간 길에는 페로몬이 묻어 있게 마련이다. 개미들은 페로몬 냄새가 솔솔 피어오르는 길에 좀 더 이끌리는 습성을 갖고 있다. 베르베르의 상상대로라면, 이 페로몬 냄새는 “나는 이쪽 길로 갔어. 너도 이쪽 길로 와 봐.”라고 사람이 속삭이는 것과 비슷하다. 게다가 소리와 달리 냄새는 그 자리에 한동안 남아 있기 때문에 이후로도 대화 내용이 흩어지지 않고 그곳에서 감돌게 된다. 한 개미가 떠난 자리의 근처에 온 개미가 앞선 개미가 남긴 메시지를 이해하는 느낌이라고 말해 볼 수 있겠다.
--- p. 168 「2장: 같이 살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동거 중_ 애집개미」 중에서

번식을 위해 짝짓기를 할 때 집먼지진드기는 서로 가까이 붙는다. 끌어안는다고 해도 좋겠다. 사람이 끌어안는다고 하면 서로 마주 보고 안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영국 왕립농업대학 B. J. 하트의 논문에 따르면 집먼지진드기는 서로 반대 방향을 보며 밀착한다. 더 괴상한 것은 그 상태로 상당히 오래 지낸다. 하루, 이틀 정도 그렇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암컷의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암컷은 마치 수컷을 업은 것과 같은 모양으로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을 하기도 한다. 이틀이라 해도 일생이 석 달인 집먼지진드기 입장에서는 삶의 3%를 그렇게 암컷이 수컷을 업은 채로 사는 셈이다. 100세 시대를 사는 사람에 굳이 비유해 보자면, 사랑에 빠진 남녀 한 쌍이 있는데 여성이 남성을 3년 동안 업고 다니는 것과 같다.
--- p. 193 「같이 살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동거 중_ 집먼지진드기」 중에서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지건 간에 문명이 쇠퇴하여 도시에 가득 찬 아파트들이 버려지는 날이 온다고 생각해 보자. 아무도 살지 않는 아파트라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가만히 방치되는 세월이 찾아온다. 그러면 그 돌덩어리 건물에는 다시 여러 종류의 지의류가 퍼져 살기 시작할 것이다. 사람이 없으니 자동차 매연도 없을 것이고, 그러면 지의류들은 아마 더 쉽게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이윽고 지의류들은 건물을 온통 뒤덮기 시작할 것이고, 그 상태로 1,000년이고 2,000년이고 개의치 않고 살면서 아주 서서히 아파트의 콘크리트들을 녹여 나갈 것이다. 까마득한 세월이 지나면, 우뚝 솟은 아파트들이 모두 이지러진 돌 더미와 모래가루로 되돌아갈 것이다. 푸르스름하게 돋아난 지의류로 얼룩진 채로.
--- p. 223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만든 세계_ 지의류」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파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친근하고도 낯선 동반자,
비인간 주민들에게서 발견한 미지의 세계


“과학 연구라고 해서 머나먼 정글이나 깊은 해저를 탐사해야만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평범하게 지나치던 바로 내 곁, 내 집에서도 얼마든지 더 알고 싶은 것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저자의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오랜 시간 화학 업계에 종사해 온 그는 수많은 화학 실험을 접하면서 물벼룩이나 아메바 같은 친숙하지 않은 실험 생물들 말고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물들이 달라지는 환경에 따라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 조사하고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현대 도시의 독특한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주거 공간, 아파트에 주목하게 되어 생물학, 화학, 물리학과 관련한 여러 지식을 오가는 ‘생물학 탐사’에 나선 것이다.

저자는 아파트를 둘러싼 주제를 탐구하며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인간이 아닌 ‘비인간 생물’에 주목했다. 소나무, 철쭉, 고양이와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생물들뿐만 아니라 함께 살고 있다고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아메바, 지의류, 미구균 같이 낯선 생물들도 등장한다. 가장 크고 가장 쉽게 눈에 띄는 생물부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의 순으로 짚어 가며 여러 생물들이 도시와 아파트에 적응해 사는 삶을 담아냈다.

청설모 같은 작은 동물들이 솔씨를 땅에 파묻고 잊어버리는 안타까운 건망증을 가진 덕분에 소나무가 세상에 퍼져 나가고 있다면 어떨까? 매일 밤 지친 몸을 누이고 잠드는 침대 위에서 집먼지진드기가 남몰래 신혼 파티를 벌이고 있다면? 사실은 세균이 지구를 오래도록 지배해 왔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어 아파트를 짓도록 조종했다면? 아파트 주변에 살고 있는 여러 생물은 생태계의 연관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자신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까지 바꾸어 놓았다. 이들이 어떻게 아파트로 흘러들었는지, 도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어떠한 생존 전략을 택했는지 찬찬히 살피다 보면, 그간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이불, 방바닥, 엘리베이터, 복도, 화단, 아파트 단지에 이르기까지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무채색 풍경 속에서 사랑스럽고도 기묘한 생물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괴물 작가’가 던지는 질문
“궁금하지 않아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다빈치 노트〉, MBC 〈심야괴담회〉 등 대중매체에서 과학 전달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유쾌한 입담을 선보이며 인기 게스트로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곽재식 속도’로 『ㅁㅇㅇㅅ』,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등 SF 소설을 연달아 출간하며 집필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저자의 맛깔난 필력은 장르를 불문하고 책에 깊은 몰입감을 더한다. 작품 속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살아 움직이는 등장인물, 과학적이고도 역사적인 소재를 아우르는 세계관, 이 모두를 흥미롭게 엮어 내는 저자만의 방식이 이 책에서도 여과 없이 발휘되었다. 여러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며 관련 자료를 수집해 온 그는 과학적 사실뿐만 아니라 옛 문헌, 노래 가사, 상황에 들어맞는 찰떡같은 비유, 엉뚱한 상상까지 녹여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저자는 엉뚱한 호기심과 만물박사적 기질, 소설의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남다른 생물학 이야기를 빚어냈다. 새들이 여러 물건을 수집하며 도시에 적응하는 모습을 인간이 외계 행성으로 날아가 로봇 장치를 조사하는 상황에 빗대거나, 지의류가 다른 생물과 합체해 살아가는 모습을 우주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외계인이 인간의 뇌 속에 들어가는 것으로 비유하는 식이다. 세상 모든 일을 향해 “궁금할 수 있잖아요!”라며 멈추지 않는 호기심을 앞세우는 저자와 책 내용이 무척이나 닮았다. 하나의 생물 속에서, 또 그 생물과 다른 생물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과 관련한 책 내용에는 그동안 많은 독자를 사로잡아 온 저자만의 위트와 개성, 끝없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오직 ‘곽재식’이어서 가능한 결과물이다.


과학으로 본 아파트 속 새로운 풍경을 찾아서
내 주변에서 시작하는 경이로운 생물학 여행


이 책은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과학적으로 탐구한 것뿐만 아니라 한 생물의 삶에 서사를 입혀 이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바라본다. 생물 종의 궤적을 좇아 조선, 고려, 삼국·선사시대 등 한반도의 역사적 시간 속에서 들여다보는가 하면, 지질학적 시간을 척도로 쥐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기도 한다. 미시적인 아파트라는 공간과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자연스레 생물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1장 ‘주변 환경에 맞추어 진화한 생물’에서는 소나무, 철쭉, 고양이, 황조롱이가 어떤 과정을 통해 도시에 적응하게 되었는지를 다룬다. 소나무가 왜 가로수로 인기를 얻지 못했는지, 철쭉은 어쩌다 개꽃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SNS에서 널리 사랑받는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에 쏙 드는 외양을 갖게 되었는지 등 평소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생물들과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2장 ‘같이 살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동거 중’에서는 빨간집모기, 애집개미, 집먼지진드기, 지의류가 나온다. 대개 인간이 해롭다고 여기는 이 작은 생물들은 아파트로 서서히 영역을 넓히면서 전염병을 불러오는가 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밍, 데이터 기술, 문화재 복원 연구의 토대를 제공하는 등 인간의 삶을 크게 바꾸었다. 3장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만든 세계’에서는 곰팡이, 아메바, 미구균, 코로나바이러스가 등장한다.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이들의 복잡다단한 삶의 모습을 엿보면, 늘 사람으로 귀결되던 과학의 시선을 한 번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게 된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나만의 공간, 집 안에 이렇듯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그 세계를 이루고 있는 주인공들은 이토록 가까운 곳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비인간 주민들은 아파트에서 그냥 생존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간단하고 별것 아닌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들까지도 인간처럼 태어나고 먹고 자라나고 새끼를 치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들 나름의 방식대로 삶을 꾸려 나가는 모습이 우리와 별다르지 않아 기분이 묘해지기도 한다. 생태계 속에서 꿋꿋이 제 역할을 다하며 인류를 구하기도, 때론 멸하기도 하는 생물들의 흔적이 경이롭다.

앞으로 이 친숙하고 낯선 주민들이 어떻게 아파트를 바꿔 갈지 예측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이 말하듯, 아파트를 짓고 그 주인으로 행세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도 서로 얽혀 있는 관계 속에서 계속 변화할 것이라는 점 하나만은 확실하다. 아파트라는 독특한 인간의 문화는 주변 비인간 생물들의 삶에 깊이 영향을 주어 서식 장소, 외양, 먹이, 토양에 적응하는 성질 등을 독특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갔다. 오늘날 인간과 비인간 생물이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라는 생태계에서의 공존이란,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연구해 볼 문제로 변해 가고 있는 듯하다.” 차례를 훑고 관심이 가는 어느 꼭지를 펼쳐 봐도 좋다. 이 책을 통해 왠지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던 생물학과의 거리감을 한 뼘 좁혀 볼 수 있을 것이다.

회원리뷰 (27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9***d | 2021.10.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태어나서 아파트에서 죽고 있습니다.   2021년 한국을 왔을 때 가장 대표하는 건축물은 아파트일것 입니다. 아무리 랜드마크라서 세워봐야 다 헛것입니다.   한 외국인이 한국에 왔을때 분단 국가로 전쟁의 위기로 인해서 군사시설에서 살고 있구나 오해했던 아파트에 살면서 놀랍게도 이 공간에서도 사람이 아닌 생명들이 살;
리뷰제목

우리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태어나서 아파트에서 죽고 있습니다.

 

2021년 한국을 왔을 때 가장 대표하는 건축물은 아파트일것 입니다.
아무리 랜드마크라서 세워봐야 다 헛것입니다.

 

한 외국인이 한국에 왔을때 분단 국가로 전쟁의 위기로 인해서 군사시설에서 살고 있구나
오해했던 아파트에 살면서 놀랍게도 이 공간에서도 사람이 아닌 생명들이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 화단의 감나무에는 까치들이 날아 들고 고양이들은 계단을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그 고양이와 까치에 대한 관심에서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도시에 살고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그 아파트라는 공간에는 인간만이 아닌 다양한 생명체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유익한지 무익한지는 따지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런 생명들.. 모기, 황조롱이, 고양이등등 다양한 생명들을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이니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존재에 대해서 알아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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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도시 주거 역시 생태계의 일부임을 느끼게 하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나* | 2021.10.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마치 자연을 전부 거스르고 완벽히 지배하는 것처럼 우리 인간을 평가하고 있지만, 사실은 또 다른 형태로 하나의 생태계 구성원이자 변수로 존재하면서 다른 생물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어떤 다큐멘터리인지 영상에서 본 대로, 인간이 만약 사라진다면 인간이 이룩한 문명이 어떻게 빨리 사라지며 그 잔해가 자연의 일부로 스러지게 되는지 시뮬레;
리뷰제목

우리는 마치 자연을 전부 거스르고 완벽히 지배하는 것처럼 우리 인간을 평가하고 있지만, 사실은 또 다른 형태로 하나의 생태계 구성원이자 변수로 존재하면서 다른 생물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어떤 다큐멘터리인지 영상에서 본 대로, 인간이 만약 사라진다면 인간이 이룩한 문명이 어떻게 빨리 사라지며 그 잔해가 자연의 일부로 스러지게 되는지 시뮬레이션했던 것이 생각나기도 했고, 만물의 지배자인 척 자만하고 있으나 그저 언제나 지구에 생존한 생물군 1으로서 큰 영향을 주기는 하나 또 그만큼 다양한 생물의 영향을 받고있음을 다시 깨달았다. 언제나 흥미진진한 내용을 엄청난 지식의 양과 함께 재미있게 전달해 주시는 곽재식 작가의 엄청난 역량에는 늘 감사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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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K**e | 2021.10.04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작년 여름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곽재식 작가를 처음 알게 됐다. 그 책은 '작가로서의 삶'을 주제로 한 에세이였기 때문에 이번 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지만, 책을 참 재밌게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올해 초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 자체가 재밌고 정말 다양한 것에 흥미가 많은 사람임을;
리뷰제목

   작년 여름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곽재식 작가를 처음 알게 됐다. 그 책은 '작가로서의 삶'을 주제로 한 에세이였기 때문에 이번 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지만, 책을 참 재밌게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올해 초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 자체가 재밌고 정말 다양한 것에 흥미가 많은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궁금하자나요~ 궁금할 수 있잖아~ 안 신기해요~?). 그런 곽재식 작가가 이번엔 생물학을 다룬다. 그것도 우리에게 친숙한 '아파트' 생물학이라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은 제목대로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가는 여러 생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모든 이야기가 아파트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생물들의 이야기를 하다가 그들이 아파트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정도로 끝나기도 한다. 다양한 것에 흥미가 있는 작가답게, 책은 단순히 생물학을 다루지만은 않는다. 어떤 때는 영화와 소설을, 어떤 때는 역사를, 또 어떤 때는 작가의 SF적 상상력이 담뿍 들어간 이야기를 접목시킨다. 이때문에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꽤나 정신산만한 글이라고 느껴졌고, 잘 집중이 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초반을 넘기고 작가의 스타일에 익숙해지고 나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크게 집중도가 떨어지진 않았다. 

 

   '아파트' 생물학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단지에서 자주 보이는 길고양이,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소나무, 좀더 깊숙히 들어가자면 바퀴벌레나 모기, 혹은 침구류 등에 살고 있는 진드기가 떠오를 수도 있겠다. 책은 총 열두가지의 생물을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커다란 소나무를 시작으로 마지막은 일반 현미경으로는 보기도 힘든 바이러스까지 다루고 있다. 물론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동식물보단 곰팡이나 세균의 비중이 더 컸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진짜 생물학'을 이야기하며 글이 루즈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흥미를 돋우는 내용들이었다. 

 

   철쭉은 오래전부터 한반도에서 피어난 꽃이지만 170년 전 조선을 방문한 러시아인들이 표본을 만들어가 러시아 학자의 이름을 넣어 학명을 붙였다는 이야기, 모기는 날갯짓을 해서 나는 것이 아닌 몸통 근육을 움직여 날개를 움직이고, 그것으로 만들어진 회오리바람 위에 올라타듯이 하늘을 난다는 이야기, 가로 0.04mm, 세로 0.01mm 넓이의 공간 안에 영국의 대표적인 미로 정원 '햄프턴코트 미로'와 같은 모양을 새겨넣어 아메바들이 길을 찾게 만든 실험 등 전부 소개할 수는 없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또한 책은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만이 아닌 그 생물과 관련하여 우리가 생각해 볼만한, 생각해 봐야 하는 이야기들을 담기도 한다. 특히 1980년대 말라리아를 몰아낸 한국이지만 그렇지 못한 북한에 의해 남북한 접경 지역에서 다시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기에, 남북한이 평화를 위해 협력한다면 경제 협력이나 철도 건설 못지않게 전염병을 막기 위한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인상깊었다. 이외에도 여러 생물들을 한 가지 측면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작가의 복합적인 시선도 배울만 했다.

 

   책은 제목부터 생물학을 포함하고 있어 과학에 흥미가 없거나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선뜻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의 정체성은 제목의 '생물학'이란 단어보단 '곽재식의'라는 단어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것에 흥미를 가지는 작가의 성격이 그대로 반영된 이 책은 단순히 생물학이 아닌 여러 가지가 접목된 하나의 교양서로서 누구에게나 재밌게 읽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 책에 사진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쉬웠다. 일단은 생물학을 다루는 책 답게 다양한 생물이 나오고 그들의 생김새를 설명하는데, 어떻게 생긴지 알 수가 없으니 일일히 찾아보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물론 모든 생물의 사진을 넣을 수는 없어도 몇 가지 대표적인 생물의 사진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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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3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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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좋은 내용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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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빠 | 2021.10.25
구매 평점4점
재밌었지만, 분자구조식이나 세포 모식도가 삽화로 들어가면 더 좋았을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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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 2021.10.24
구매 평점5점
너무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생각해볼 구석이 많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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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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