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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사회의 언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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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153*225*35mm
ISBN13 9788952129871
ISBN10 895212987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4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흔히 현지조사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즐겨 쓴다. 사실은 책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도 ‘아는 만큼 보이는’ 과정일 것이다. 그런데 이 비유가 현지조사 과정에서 더욱 그럴듯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현지조사 과정에서는 책과는 달리, 우리가 찾는 연구 질문에 대한 명시적인 답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은 연구 대상인들의 구체적인 그러나 거개 산만하고 파편적인 행동과 말뿐인데, 이 구상적 수준에서의 행동과 말이 또 다른 추상의 차원(즉, 연구의 차원)에서 지시하는 바를 이해하고 포착해내는 데는 연구자의 앎이 있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의 ‘앎’이란 단순한 지식체계가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학자로서의 배경 지식’과 ‘연구자로서의 훈련된 감각’이 합쳐진 그 무엇일 것이다.
--- p.34

물때는 매일 들고 써는 물의 양과 물살의 세기로 지각되는 물의 상태 변화를 나타낸다. 15개의 물때 명칭은 물이 15일 동안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언어적 지표다. 물때 명칭체계의 원리상, 수사형 명칭은 숫자가 커짐에 따라 수위와 수세가 점차 증가해가는 물의 범주를 나타내고, 명사형 명칭은 물이 점차 약해지는 범주를 나타낸다. 곰소만 어민들은 조수의 높이와 세기가 커지는 것을 ‘물이 산다’ 또는 ‘물이 살아난다’라고 하고, 약해지는 것을 ‘물이 죽는다’라고 표현한다.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수사형 명칭은 ‘물이 사는 때’와, 명사형 명칭은 ‘물이 죽는 때’와 관련된 물때로 이해할 수 있다.
--- p.76

교사의 일상적인 감정 담화는 아동을 감정성, 사회적 역할, 위계가 얽혀 있는 문화적으로 특수한 감정 모델에 노출시킨다. 이는 현재 한국 사회화 관습 지형에서 내면 감정의 억제와 감정 표현의 절제를 주된 특성으로 하는 전통적인 한국의 사회화 이데올로기가 여전히 중요한 감정사회화의 목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앞서 살펴본 사례들에서 교사들이 모두 아동의 울음에 주목하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 표현의 통제에 사회화 목표가 집중되어 있는 동아시아 혹은 유교 문화의 감정사회화 목표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 p.120

귀신말이 언어공동체 내에서 공유되는 것은 상당히 비균질적인 특징을 보인다. 이는 귀신말이 비밀언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연관이 깊다. 즉 귀신말은 특정의 언어공동체 내에서 배타적으로 사용되는 속성이 있어, 해당 공동체 외부의 성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규모가 큰 언어공동체 내에 존재하는 또래 집단, 또는 집중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소규모의 집단 내에서만 알려진다는 것이다.
--- p.162

어린이들의 동음이의어 말놀이는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언어를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사용하여 놀이를 하고 장난을 치면서 재미와 즐거움을 기대하는 놀이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이러한 언어적 유희는 아동에게 있어 그들 또래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였다. 언어는 어느 하위문화에서나 마찬가지로 독특한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집단을 결속하고 문화를 창조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린이 또래문화의 유희적 언어사용 역시 그러한 시각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p.197

‘아재씨’와 ‘부장아재’에서 등장하는 아재는 중년 남성이 욕망하는 일상적인 권력의 재현을 담고 있기도 하다. ‘아재씨’에 등장하는 중년 남성이 공공장소에서 무례한 행동을 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부장 아재’에서는 부장들이 친근한 농담을 하는 듯하지만, 결국 위계관계에서 하위 청자가 억지로 웃어야 한다. 이러한 서사에서 중년 남성의 권력은 아재 개그와 같은 농담의 연행을 통하여 확인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희화되기도 한다. 즉, 한편으로는 중년 남성의 권위가 쇠락하는 모습을 연행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여전히 이 사회의 위계질서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재현하는 것이다.
--- p.222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 간의 통사적 차이라는 차원에 있어, 적어도 두 가지 측면의 이야기가 위에서 논의되고 있다. 첫째, 한국어에서는 대체로 동사가 문장의 마지막에 위치한다. 이러한 구조는 다양한 품사가 문장 끝에 위치할 수 있는 영어와는 대비되며, 라임하기(특히 ‘각운’을 맞추는 류의 라임)의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 둘째, 교착어인 한국어의 경우, 명사구, 동사구 혹은 문장의 마지막에 제한된 수의 문법 요소들이 규범적으로 선택되며, 이 역시 새롭고 창조적인 라임하기라는 관점에서 볼 때 ‘좋은 환경’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를 인지하고 있는 랩--- p.예술가들은 두 언어 사이의 이러한 구조적 간극을 어떤 방식으로 다루고 있을까?
--- p.250

싱가포르가 인기있는 조기유학 장소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는 싱가포르의 다중언어 사용이다. 싱가포르의 이중언어 교육정책하에서는 영어와 중국어가 공식언어로 인정되어 교과과정의 일부로서 배우게 된다. 따라서 한국 가정은 싱가포르를 학생들이 영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점점 더 가치 있는 언어로 여겨지는 중국어까지 습득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로 생각한다.
--- p.282

2000년대 중반 한국에서는 유학을 가는 것이 국내에선 손에 넣을 수 없는 귀중한 자본 획득의 핵심 수단으로 여겼다. 그러나 근 몇 년간 초등교육과 고등교육 분야에서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유학에 대한 열의는 시들해졌다. 이러한 변화의 이유는 무엇일까?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감소하고 국내 교육의 선택지가 늘어난 요인도 있겠지만, 귀국한 유학생에 대한 미디어화된 묘사?의사소통 과정과 상품화 과정을 성찰적으로 연결시키는 제도적 실천?역시 이러한 시장 형성 및 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 p.296

이러한 공장말의 사용과 의사소통의 수직적 구조는 공장말에 대한 실용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도구주의적 언어이데올로기와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에 의해 매개되고 정당화된다. 특히 한국인들의 공장말은 “열악한 환경에서 치열하게 외화벌이”하는, 한국의 개발주의 담론에서 널리 순환되는 전형적인 한국 근로자의 이미지와 연결되며, 이것은 동시에 “부정확하고 느긋한” 인도네시아인들의 스테레오타입과 대조되기도 한다. 반면 인도네시아인은 한국인의 공장말을 “비문법적”이고, “잘린” 말이라고 평가하면서, 동시에 “지시”와 “강제”만으로 구성되는 강압적인 의사소통 양식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효율성을 추구할 것이 요구되는 생산현장에서 공장말의 도구적 가치는 우위를 차지하며, 이에 따라 한국인들의 공장말 사용은 정당화되고, 초국가적 생산현장에서 적법한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 p.364

21세기 중반부터 활발해진 브랜드에 대한 언어인류학 연구는 초기부터 브랜드의 물질적 특성, 매개적 기능, 그리고 기호사용 효과로서의 수행성에 주목하였다. 브랜드의 사회경제적 기능을 설명하는 주요 사회과학적 연구가 수행성, 즉 브랜드의 사회관계적 효과를 브랜드의 기호학적 구성요소와 독립적으로 고려한 반면, 찰스 샌더스 퍼스의 기호 개념을 응용하는 언어기호인류학 연구는 그에 대한 논의를 브랜드를 하나의 물질 기호로 바라보고 문화실천으로서의 브랜딩을 관찰하며 진행해왔다.
--- p.422

근본적인 문제는 “상명하복 구조, 경직된 조직문화, 꼰대들의 진상질, 리더들의 독단”과 같은 근원적 요인들이다. 이러한 설명은 현대의 조직 문제 기저에 위치한 문화, 심리, 세대 등 더 깊은 유형의 인프라를 지목한다. 예컨대 사무실 내 변화에 반하는 저항은 나이 든 남성 관리자들 및 최고경영자들의 심리로 설명되곤 하였다. 한국의 조직들을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수직에서 수평으로, 호봉제에서 성과제로 옮아가는 시간적 변화의 일부로 파악하는 일은 사무실 내의 몇몇 기호가 역사적 변화를 나타냄을 알아차리는 것에 달려 있다.
--- p.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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