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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과 지상 사이의 형상

천상과 지상 사이의 형상

: 김종삼 시의 내재적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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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94g | 153*224*20mm
ISBN13 9791166290619
ISBN10 11662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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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적 원천으로서의 신성을 상기시키는 김종삼 시의 이미지들은 장소와 시간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필 수 있다. 시에서 이미지는 감각의 문제이며, 감각은 공간과 시간이라는 감성의 선험적 범주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김종삼의 1950년대 시편은 장소로서의 이미지를 통하여 인간의 내재적 신성을 상기시킨다. 김종삼의 시에서 특정한 의미를 지시하거나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장소로서의 이미지들은 실제로 다양한 의미들 사이의 이행(transition) 및 전치(displacement) 운동을 일으킨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가시적인 것과 가시적인 것 사이의 운동은 삶에 내재하는 신성을 상기시킨다고 할 수 있다. 신성이 비가시적인 것이라면, 삶은 가시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 p.89

제1부에서는 1950년대 김종삼 시의 이미지가 전쟁으로 폐허화된 한국의 현실 속에도 인간의 본래적 신성이 내재함을 상기시킨다고 해석하였다. 이 시기의 김종삼 시편에 나타난 다시개벽의 이미지는 전쟁과 폭력을 되풀이해 온 기존 역사의 작동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하늘의 신성에 근거한 한국 민족의 원천을 상기시킨다. 현실 속의 신성을 떠올리는 이미지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비가시적인 것과 가시적인 것 사이의 이행과 전치를 일으키는 장소로서의 이미지이다. 다른 하나는 과거의 기억 속에 잠재된 미래의 희망을 현재화하는 시간교란의 이미지이다. 특히 장소와 시간으로서의 이미지는 1950년대 시편뿐만 아니라 김종삼의 시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미학적 특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 p.146

시적 화자는 온 세상에서 들려오는 관 속의 피리 소리를 꺼내기 위하여 칼을 휘두른다. 그렇게 칼을 휘두르는 행위는 곧 석공인 시적 화자가 돌을 조각하는 행위로 이행하고 전치될 수 있다. 시적 화자가 돌을 쪼는 행위로 제작한 산물은 아마도 죽은 아이의 석관(石棺)일 것이다. 이는 이미지 특유의 시간성, 즉 이미지의 시간교란(anachrony)을 보여준다. (…) 김종삼에게 진정한 시 쓰기는 죄 없이 상실되었던 인간의 원천적 상태를 이미지로 떠올리는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김종삼의 시는 말라르메 및 사르트르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적 예술의 지향점과 실천적 참여의 지향점을 맞닿게 한다. 그의 시에서 제시하는 시의 본질은 오르페우스적인 것이며, 오르페우스적인 것은 역사의 지층을 뚫고 그 속에서 죄 없는 자의 내재적 신성을 캐내어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역사의 일부만이 아니라 역사 전체를 문제 삼으며, 정치적 또는 경제적 억압이 아니라 인간의 신성에 대한 억압을 문제 삼는다.
--- pp.181-183

“내용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표현은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자들이 김종삼의 시 세계를 현실 도피적 무의미의 순수시로 파악하는 근거가 되어 왔다. (…) 캐럴 가사에서 선물을 주는 쪽은 가난한 소년이고 선물을 받는 쪽은 아기 예수이다. 하지만 김종삼의 시에서 선물을 주는 쪽은 서양 나라이고 선물을 받는 쪽은 한국의 가난한 아이이다. (…) 표면적으로 보면, 「북치는 소년」은 가난한 한국 아이가 ‘서양 나라’ 문화를 일방적으로 동경하거나 서구 문화가 한국의 후진적 상황에 무조건적으로 전파되는 모습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시에서는 심층적인 차원에서 가난한 한국의 아이가 지식과 계급과 국경의 차이를 초극하여 (“내용 없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신성(“아름다움”)과 공명하는 상태를 표현한다.
--- pp. 268-273

헬렌 켈러에 따르면, “귀가 멀고 눈이 먼 사람에게 영적 세계가 어떠한 어려움도 주지 않는” 까닭도 신비적 감각 덕분이라고 한다. “내적 또는 신비적 감각은 비가시적인 것에 관한 시야(vision)를 준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죽은 인간의 영혼들도 이 감각 속에서 살아남아 가시화될 수 있다. (…) 죽은 친구들의 영혼은 완전히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신비적 감각은 죽은 친구들과의 영적 접촉을 통해서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를 연결시킬 수 있다고 한다. 김종삼의 1970년대 이후 시편에서 제시하는 시적 마음의 파동은 그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혼들 사이의 우정과 연대로 표현된다.
---pp. 32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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