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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리포트

: 탈코르셋부터 소수자 차별 금지까지 : 기자 4인이 추적한 우리사회 변화의 현장들

리뷰 총점9.4 리뷰 26건 | 판매지수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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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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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9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38g | 140*200*20mm
ISBN13 9788950997502
ISBN10 8950997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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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열풍처럼 불어닥친 페미니즘, 우리 사회에 무엇을 남겼나?

탈코르셋, 미투 운동, n번방, 성별 임금격차, 차별금지법까지
지난 5년여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이슈들을 추적하다


2015년 이후의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페미니즘이라는 열풍은 한국 사회 곳곳을 훑으며 많은 것을 없애고 바꾸고 만들어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변했을까? 여성 이슈를 줄기차게 좇아 온 네 명의 기자가 의기투합해 지난 5년간 페미니즘이 지나간 자리를 추적했고 그 결과를 『페미니즘 리포트』에 담았다. 소속 매체도, 나이도, 관심 분야도 저마다 다르지만, 여성 이슈를 지속적으로 취재해 왔다는 점만큼은 공통적인 네 기자는 각각 한 가지 주제를 맡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네 기자가 천착한 주제는 탈코르셋, 디지털 성범죄, 여성 노동 및 임금 문제, 차별금지법 등이다. 모두 지난 5년여간 부각된 페미니즘 관련 이슈 중에서도 대표적이라 할 만한 주제들이다. 기자들은 각 이슈들을 대표하는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취재하면서, 그 사건이 일어난 과정, 파장, 결과와 변화 등을 꼼꼼히 정리했다. 새로운 판례가 생기고, 대안 상품이 출현하고, 익숙한 개념이 바뀌고, 범죄에 대한 양형 규정이 달라지는 등 다이내믹한 과정들이 일목요연하게 전개되어 있어 2015년 이후 페미니즘이 지나온 발자취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기자들의 취재 수첩에서 출발한 책답게 치밀한 ‘팩트 체크’가 신뢰를 더한다.

페미니즘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다.『페미니즘 리포트』에 담긴 변화 중에는 의미 있는 성취도 있지만 여전히 미완인 과제들도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최종 보고서보다 중간 보고서에 가깝다. 네 기자 저자는 단지 그간의 사건들을 점검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남은 과제와 앞으로 해야 할 일들도 제안하고 있다. 숨 가쁘게 지나온 5년여의 시간을 차분히 정리하면서, 앞으로 페미니즘이라는 바람이 어디로 향하도록 해야 할지 그 방향을 가늠하기에 좋은 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 8

1장. ‘탈코르셋’을 실천하는 여성들

1. 왜 여성은 반드시 예뻐야 하죠? … 15
2. 꾸밈 노동에 반기를 들다 … 22
3.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 … 28
4. ‘핑크 택스’, 여성용 제품에 매겨지는 값 … 35
5. 브라렛과 드로어즈, 여성 속옷이 다양해진다 … 43
6. ‘젠더리스’ 유니폼의 등장 … 49
7. 슬림한 치마 교복에 ‘틴트 주머니’라고요? … 55
8. 플러스,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 던진 메시지 … 61
9. 단발부터 ‘쿠투’ 운동까지 … 68
[기자수첩] ‘운동뚱’ 김민경의 등장을 반기며 … 74

2장. 디지털 성범죄의 역사

1. 빨간 마후라 사건과 ‘n번방’ … 81
2. ‘몰카’가 아니라 불법 촬영물 … 84
3. 디지털 성범죄 피해 현황 … 87
4. 271만 5,626명과 26만 명 … 92
5. 처벌이 면죄부가 되는 아이러니 … 96
6. 신상 공개를 둘러싼 논란 … 112
7. 연대의 공간 … 116
[기자수첩] 방해받지 않고 살아갈 권리 … 119

3장. 공정한 월급봉투의 함정

1. 남녀 고용 평등에 숨겨진 노동 차별 구조 … 125
2. 경력 단절 뒤 남녀의 출발점이 다르다? … 133
3. 노동시장의 목소리들, 갈등인가 연대인가 … 141
4. ‘돌봄 노동’의 딜레마 … 146
5. 여성의 노동은 왜 ‘그림자’ 취급을 당하나 … 151
6. 차이냐 차별이냐, 문제는 ‘공정한 보상’ … 156
7. 비밀주의는 그만! … 161
[기자수첩] 노동권은 성(性) 대결 문제가 아니다 … 167

4장. 소수자 인권과 차별금지법

1. 트랜스젠더를 둘러싼 사건들 … 173
2. 동성혼과 가족이라는 꿈 … 181
3. 군대와 여성, 그리고 징병제 … 189
4. 혐오 표현의 문법 … 196
5. 차별금지법을 향한 노력 … 203
[기자수첩] 일상의 모든 소수자와 함께 … 212
*주석

저자 소개 (4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탈코르셋은 여성의 허리를 조여 날씬해 보이게 만들어주는 속옷 ‘코르셋’과, ‘벗어남’을 뜻하는 한자 ‘탈(脫)’을 합친 신조어다. 이때 ‘코르셋’은 단지 속옷뿐만이 아니라, 화장, 의상 등 여성의 외모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을 뜻한다. 예컨대 ‘날씬하면서 볼륨감도 있는 몸, 어느 자리에서나 반드시 단정하게 해야 하는 화장, 늘 찰랑찰랑 유지하는 긴 생머리, 제모와 시술을 통해 관리해야 하는 매끈하고 하얀 피부’가 코르셋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이 사회가 요구하는 외모의 기준을 부수고 무너트리는 데에서 시작한다.
--- p.18

한국철도공사의 ‘전동 열차 승무원 업무 매뉴얼’은 여성 승무원에게 메이크업 의무를 부과해왔다. 여성 승무원은 심지어 야간 및 새벽 근무시간에도 립스틱을 바르고 눈썹을 칠하는 등 기본적인 메이크업을 해야 했다. 매뉴얼은 매우 상세하다. 립스틱이나 매니큐어 색깔을 핑크, 오렌지 등 회 사가 정해준 특정한 색깔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반면에 남성 승무원은 위생과 청결을 강조하는 매우 기본적인 수준에 그친다. 대화할 때 담배 냄새 등 입 냄새가 나지 않도록 청결히 한다거나 코털이 밖으로 보이지 않도록 다듬어야 한다는 정도다.
--- p.25

이처럼 여성의 몸은 결코 균질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44 사이즈’가 사실상 유일한 기준으로 통용되어왔다. 기준이 하나뿐인 사회에서는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여성의 몸이 탈락된다. 비난과 낙인의 대상도 된다. 김지양 씨와 ‘치도’ 박이슬 씨의 등장은 이러한 획일적 기준이 ‘당연하지도, 옳지도 않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사회에 작은 균열을 만들어냈다.
--- p.65

디지털 성범죄는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성범죄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피해자에게 심리적?육체적 괴로움을 유발한다. 하지만 피해가 확산되는 양상에서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먼저,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가 영속적으로 발생한다. 디지털 콘텐츠의 특징은 복제와 전송이 쉽다는 것이다. 피해 영상물이 단시간 내에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면서 사생활 침해의 정도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피해 사실을 인지한 후 삭제 대응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피해 범위를 특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 결과 유포된(또는 유포되고 있는) 피해 영상물의 완전한 회수가 어렵다. 즉, 마침표가 없는 범죄이다.
--- pp.82~83

2017년 9월 정부 합동 ‘디지털 성범죄(몰래카메라 등) 피해 방지 종합 대책’이 만들어졌다. 정부는 당시 “성폭력처벌법 제14조에 규정한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는 일명 ‘몰카’로 약칭되고 있는데, 동 용어가 ‘이벤트나 장난 등 유희적 의미’를 담고 있어 범죄 의식 약화를 가져온다는 지적이 있어 향후 ‘몰카’ 대신 불법성을 드러내고 거부감이 적은 ‘불법 촬영’이 라는 용어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부 공식 문서에서 몰래카메라라는 용어가 사라졌다.
--- p.86

많은 여성이 노동시장에 진출했지만 남성과 임금격차가 적 지 않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성별 임 금격차(gender pay gap)가 가장 큰 국가다. 2019년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2.5%(OECD 평균 12.9%)로 최하위다.4 남 성이 100만 원을 번다면 여성은 약 68만 원에 불과한 월급봉 투를 받는다는 뜻이다.
--- p.129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0년 아이돌보미들의 시간당 기본급은 8,600원이다. 여기에 주휴수당(노동자가 유급 주휴일에 받는 수당으로 근무시간이 주 15시간 이상인 노동자들이 적용 대상이다.)을 받을 수 있으면 시간당 1만 320원이 추가된다. 하지만 2020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8,590원이다. 기본급이 최저임금 보다 딱 10원 더 많은 셈이다.
--- pp.149~150

성평등 임금 공시제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성별에 따른 비합리적인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자신과 동일한 노동을 하는 남성 혹은 여성의 임금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개인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기업들에 긴장감을 주어 장기적으로는 성별 임금격차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 중이다. 실제로 유럽위원회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의 실현을 어렵게 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임금 체계의 불투명성을 들었다.
--- p.163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12월 제20차 전원위원회를 개최해 변 전 하사에 대한 육군의 강제 전역 처분은 인권침해가 맞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인권위는 조사를 통해 변 전 하사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본인의 성 정체성과 수술에 관련된 사실을 상부에 보고한 뒤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성 확정 수술을 받은 변 하사를 심신장애인으로 볼 법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의학적 수술에 해당하는 성 확정 수술 과정에서 남성의 음경과 고환을 상실한 것이 기능 장애, 기능 상실, 신체 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인권위는 육군 참모총장에게 피해자 권리 원상 회복을,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제도 정비를 주문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를 강제 전역시켰고 복직 요구를 외면했다. 그리고 변 전 하사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났다.
--- pp.175~176

국가인권위원회가 만든「혐오 표현 리포트」에서 언급된 ‘혐오 표현(hate speech)’의 개념은 성별, 장애, 종교, 나이, 출신 지역, 인종,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어떤 개인·집단에게 모 욕·비하·멸시·위협 또는 차별·폭력의 선전과 선동을 함으로써 차별을 정당화·조장·강화하는 효과를 갖는 표현이다. 혐오는 단순히 싫거나 미워하는 감정을 넘어서 편견을 토대로, ‘다르다’는 차이를 차별로 구분 짓고 구체적인 언어나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 맘충이나 노키즈존처럼 일상에서 마주하는 혐오도 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대인 대학살을 일으킨 ‘홀로코스트’까지 그 범주가 넓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 사는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혐오 사건이 급증했다.
--- pp.198~199

차별금지법에 이어 평등법까지 발의되면서 관련 법 제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국민 동의 청원이 10만 명의 동의를 받아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반면 일주일 사이로 평등법 제정에 반대하는 국민 동의 청원도 10만 명을 넘어 같은 상임위로 전달됐다. 관심만큼 논쟁도 뜨거운 법안인 셈이다.
--- pp.208~20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변화의 현장에 있었던 기자 4인이 풀어놓는
페미니즘의 성취와 남은 과제들


1장. ‘탈코르셋’을 실천하는 여성들
때로는 은근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여성에게 강요되어온 꾸밈 노동에 반기를 든 사례부터, 여성용 제품이라는 이유로 값이 더 비싸지는 ‘핑크 택스’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탈코르셋과 관련된 다채로운 이슈를 정리했다. 젠더리스 유니폼, 와이어 없는 브라렛의 등장 등 탈코르셋에 호응하는 변화들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2장. 디지털 성범죄의 역사

‘n번방’ 사건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를 집중 분석한다. 디지털 성범죄의 특성부터 피해 현황, ‘n번방’ 사건의 재판 과정 등을 꼼꼼히 짚었다. ‘몰카’라는 비교적 가벼운 단어가 불법 촬영물이라는 묵직한 용어로 대체되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이 새로 마련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는 점 또한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3장. 공정한 월급봉투의 함정

3장에서는 성별 임금격차를 중심으로 여성 노동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어째서 여성 노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성별 임금격차는 좁혀지지 않는지, 경력 단절 여성이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지, 가사 서비스 노동자 등이 수행하는 돌봄 노동의 현실은 어떠한지 등을 통계와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한다. 노동 현장 곳곳에 여전한 성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4장. 소수자 인권과 차별금지법

트랜스젠더였던 변희수 전 하사의 죽음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서 성 소수자들이 처한 현실을 법과 제도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동성혼 문제, 혐오 표현 등 성 소수자들을 둘러싼 예민한 문제들을 두루 짚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법적 대안이 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이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추적한다.

회원리뷰 (26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페미니즘 리포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5 | 2021.10.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 사회는 우리의 역사는 여성들에게 가혹하다. 성차별, 성폭력, 성역할에 따른 과도한 여성의 남성에 대한 의무감과 순종 끝없이 끝없이 지금 이 순간에도 널려 있고 진행중이다. 나 또한 어렸을때부터 지금 중년이 되었지만 진행중이다. 하지만 페미니즘이라는 말도 참 불편하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에 불이 타기도 하지만 과격하게 여성해방을 부르짖고 싶지 않고 난 그런 과격한 여;
리뷰제목

우리 사회는 우리의 역사는 여성들에게 가혹하다. 성차별, 성폭력, 성역할에 따른 과도한 여성의 남성에 대한 의무감과 순종 끝없이 끝없이 지금 이 순간에도 널려 있고 진행중이다. 나 또한 어렸을때부터 지금 중년이 되었지만 진행중이다.

하지만 페미니즘이라는 말도 참 불편하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에 불이 타기도 하지만 과격하게 여성해방을 부르짖고 싶지 않고 난 그런 과격한 여성 아니야 하며 덧붙인다. 이 또한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내면화된 수동성 순종성일까? 튀고 싶지 않다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 등등 나를 옥죄는 많은 생각들과 시선이 느껴져서 움츠려든다

이 책은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처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차분히 객관적으로 책을 읽었다. 답답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민감함과 목소리로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들이 풀려가는 모습에 안도가 되면서도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여성에 대한 시각으로 답답함도 많이 느꼈다.

탈코르셋을 실천하는 여성들에서는 여성의 몸을 둘러싼 억압의 역사와 오늘날의 흐름을 짚었는데 굉장히 깨닫는바가 많았다. 평생을 몸과 외모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로서는 지금도 이 부분은 숙제다. 나에 대한 엄격한 외모의 잣대로 나 자신으로서 살기보단 누군가의 시선과 평가로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다타인에게 보여지는 대상에서 의지를 가진 주체로 바뀌어 가고 싶다" 나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자"라는 말이 너무 와 닿아서 내 딸에게도 내 아들에게도 꼭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여자답게 남자답게가 아닌 나답게 살자"

디지털 성범죄의 역사에서는 소라넷 폐쇄부터 n번 방 사건까지 디지털 성범죄와 미비했던 법과 제도 정책의 변화을 짚는다. 마침표가 없는 범죄, 피해 유형이 확장적인 디지털 성범죄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는 면에서 너무 끔찍했다. 타인을 성적 대상화하고 가볍게 소비하는 왜곡된 문화가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여러법의 개정으로 불법촬영물 소지, 구입, 저장, 시청한 행위에 대해서도 죄를 묻게 되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공정한 월급봉투의 함정에서는 성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 문제를 다루었다. 여성들간의 연대, 미투-위드유, 임금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페이 미투 운동 등이 전개 되고 있다. 불평등과 부정의에 저항하는 정신을 주창하며 서로 손을 잡을 것을 권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지만 사회는 깨어있는 많은 사람들의 연대로 조금씩 놀라운 변화를 하고 있다. 조금씩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여성으로서 깨어 있어야 하고 아이들에게 설명해 하고 이야기 해야 한다. 조금씩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본다

이 책은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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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남성들에게 권하는 [페미니즘 리포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l | 2021.10.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남성들을 위한 책 [페미니즘 리포트]'페미니즘' 글자는 익숙하지만 그 뜻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은 지하철에서, 음식점에서, 버스정류장에서 틈나는 대로 읽었고 그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이따금씩 주변을 돌아봤다. 하지만 정작 나를 쳐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내가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일 터다.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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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을 위한 책 [페미니즘 리포트]

'페미니즘' 글자는 익숙하지만 그 뜻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은 지하철에서, 음식점에서, 버스정류장에서 틈나는 대로 읽었고 그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이따금씩 주변을 돌아봤다. 하지만 정작 나를 쳐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내가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일 터다.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그리고 이내 입장을 바꿔 생각해봤다.
어떤 남자가 지하철 맞은편에서 '남성권리 리포트'를 읽고 있다. 책은 뭔가 자신들만의 세계에 대해서, 불합리한 현실에 대해서 엄청나게 진지하게 토로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남자는 그 내용에 대해서 많은 부분 공감하고 일부는 공감하지 못하겠지. 그리고 나는 불행히도 남성인권에 대해서 역시 너무나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 책에 무슨 내용이 쓰여있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그 사람을 보면서 나는 그 책이 매우 궁금해질 것 같다.
페미니즘 관련 서적이 출판가에 앞다퉈 나오는 중에 <페미니즘 리포트> 라는 책도 출간됐다. 나성들은 궁금할 것이다.
'대체 뭐가 그리 불만인데 페미니즘이 이 난리야?'
'뭘 어떻게 바꾸자는 거야?'
어차피 나와 남성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지식수준이 너무나도 비슷하고 이 책에 대한 남성들의 궁금증 또한 이해가 가기 때문에 그리고 이 책은 남성들에게도 많이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에 남성의 시각으로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써보기로 했다.

많은 남성들이 '페미니즘' 하면 그쪽 세상, 나와 다른 주장, 우리의 권리를 빼앗아가는 주장이라고 생각하거나 페미니스트에게 반감부터 갖고 비난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페미니즘', '페미니스트'가 무엇인지 알아야 비난을 하든 비판을 하든 할 텐데 실제론 나처럼 책 한 권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상태로 잘 모르면서 무조건 '왠지 싫어'를 외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일단 뭔지, 뭘 주장하는지 알아야 까든 이해를 하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전현직 기자 4명이 1개씩 소주제를 맡아 완성한 4개의 리포트로 엮여졌다.

1장에서는 '탈코'라고 알려진 '탈코르셋' 운동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9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데 여성에게 왜 매순간 예뻐야 한다는 요구를 하는지를 묻고 있다. 화장을 한다거나, 몸매를 잘 살리기 위해 코르셋을 입는다거나, 높은 구두를 신어야 한다거나, 치마를 입어야 한다거나, 그러면서 건강을 해치고 그 모든 것들이 사치품으로 분류돼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해야만 하는 이상한 구조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몸매에 구애받지 않고, 화장은 선택, 머리길이도 자유롭게, 신발도 낮은 것으로 신고, 치마나 바지 중 편한 걸로 입고, 쓸데없이 웃지 않아도 되길 원한다.
요구사항치고 너무나 소박한 것 같은데 페미니즘이란 이렇게 평범하고 단순하고 소박한 것인가. 더 없나? 정말 사회에 대한 요구사항이 이것 뿐이란 말인가. 규정이나 암묵적 강요, 지나치게 부과되는 세금 등에 대한 문제만 해결한다면 나머진 스스로 학습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실천해나가면서 차차 서로 익숙한 모습이 되면 될 것 같다. 다음 2장으로 가보자.

2장에서는 '디지털성범죄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주로 여성이 피해자긴 하지만 비단 여성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서 더욱 관심갖고 볼 주제다.
솔직히 내용은 너무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왜냐면 한 페이지에 인식 가능한 범위 이상의 숫자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가독성을 포기하고 대신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는 것에 목적을 둔 글인 것 같다.
7개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데 디지털성범죄가 한 인간을 얼마나 집요하게 파괴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약 2년간 5천 건의 불법촬영 영상을 삭제해야 했던 피해자를 사례로 들고 있다. 남성 피해자도 늘어 이제 20%에 달한다. 피해자가 견디다 못해 자살하면 유작이란 타이틀을 달고 또 유포하고, 디지털 장의사 업체(불법영상을 돈 받고 지워준다는 업체)조차 한통속이 되어 유포한다고 한다니 엄히 처벌할 수밖에 없는 참으로 고약한 범죄다.
텔레그램n번방 사건의 피의자는 무려 26만 명이다. 그 방에 있었던 사람이 이 글을 보고 있을까. 그렇다면 긴장해야 한다. 불법촬영 및 유포에 대한 형량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 책에 언급됐는지, 최근 얼마나 형량이 무거워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책을 꼭 읽어보시라. 앞으로는 절대로 호기심으로라도 성범죄방을 클릭하면 안 된다. 그 방에 클릭했다는 사실만으로 당신은 피의자로 분류된다.
국민청원에 271만 명의 사람들이 당신을 처벌해달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고, 디지털교도소가 당신의 이름과 신상정보를 박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니까.

3장에서는 '공정한 월급봉투의 함정'을 다루고 있다.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성별 임금격차와 여성 유리천장지수가 최하위라는데 이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같은 노동시간을 투자하고 남성이 100만원 벌 때 여성은 68만원을 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이직시 부장급 입사는 남성 27.3% 여성은 0%라고 한다. 상장법인 성별 임원 조사에서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은 4.5% 나머지 95.5% 가 남성이었다. 왜 그런 건지 궁금하니 이 글을 보는 남성들이 이 책을 빨리 읽어보고 이유를 알려주기 바란다.
또한 여성들은 노동시장에서 왜 같은 여성을 밟기 위해 좀더 높은 직책에 있는 남성을 이용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항상 의문인데 과연 이것은 고위직에 여성 비율이 늘어난다고 해결될 문제일까. 여성끼리 서로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하면서 다같이 진흙탕싸움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많던데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참으로 답답하고 궁금한 지점이다.

4장에서는 '소수인권과 차별금지법'을 다루고 있다. 동성커플이 집을 구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잠깐 웃음이 났는데 남초 카페에서 누군가 여성과 남성이 결혼했을 때와 남성과 남성이 동거했을 때 부의 규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시뮬레이션해본 결과를 공유했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결론은 남성끼리 살면 부의 지수가 2배로 늘지만 여성과 결혼하면 거의 그대로라는 것이다. 여성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으니 힘들게 여성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돈 써가며 결혼하지 말고 남성끼리 뭉쳐서 살자는 내용으로 끝을 맺었던 글이.
초경제적인 계산에 따른 결론이다. 이것은 사회가 동성혼을 배제하는 이유와 근본적으로 같은 원리기도 하다. 동성혼은 둘의 결합으로 1 1=0 종료된다, 곧 사회적 재생산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여러 지원 정책에서 배제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특히나 남성들이 동성애를 혐오한다는 느낌을 받아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할지 궁금하다.
2007년 12월 12일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차별금지법은 발의됐지만 10년 여에 걸쳐 폐기와 발의를 반복하며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마침내 2021년 '차별금지법'에 이은 '평등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며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한다.

4개의 장에서 내가 제일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3장 성별 임금격차와 유지천장 부분이었다. 남성들은 줄곧 여성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똑같이 지면서 권리를 내세우기를 원하는데 애초 그럴 수 없는 구조다. 먼저 똑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공평한 경제적인 부담 위에서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임금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면 모든 불평등과 성별 갈등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쥘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도대체 여성들이 뭘 하자고 저렇게들 책까지 내고 읽으면서 연대하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한 남성들에게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 뭔지 알아야 옹호를 하든 까든지 하지 않겠냐며.

* 컬쳐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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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물결의 한 가운데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청* | 2021.10.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를 '좀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문제가 있는 많은 것들이, 세상에서는 굉장히 로맨틱하거나 멋진 일로 포장되곤 했거든요.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마다 저는 남자 주인공이 폭력성에 놀라곤 했는데 그게 많은 경우에 사랑에 빠지는 장치로 활용이 되더라고요. 주변에 말해도 별로 공감을 받지 못해서, 한국 사회에선 그;
리뷰제목

 저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를 '좀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문제가 있는 많은 것들이, 세상에서는 굉장히 로맨틱하거나 멋진 일로 포장되곤 했거든요.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마다 저는 남자 주인공이 폭력성에 놀라곤 했는데 그게 많은 경우에 사랑에 빠지는 장치로 활용이 되더라고요. 주변에 말해도 별로 공감을 받지 못해서, 한국 사회에선 그냥 평생 좀 이상하게 살아야보다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2016년, 미투운동으로부터 불어닥친 페미니즘의 바람으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아니, 사실 제가 정말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면 오래 전부터 훨씬 더 많이 이상했어야 하는 거였습니다! 유레카!

 

 <페미니즘 리포트>는 요 몇년 동안 끊임없이 우리 사회에서 문제제기가 되어온 페미니즘을 크게 4가지 이슈로 나누어 정리한 책입니다. 사실 그동안 나온 논의들을 얘기하면 정말 끝도 없는데, 큰 이슈들을 잘 뽑은 것 같아요. 탈코르셋/디지털 성범죄/임금격차/소수자 차별.  모두 지금의 페미니즘을 말할 때 뺴놓을 수 없는 주제들이잖아요? 게다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읽기 쉽게' 쓰였기 때문에 흐름을 한번에 정리해서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래도 제일 눈이 가는 건 3장 임금격차였습니다. 요즘 제가 가장 관심있는 문제거든요. 남자가 100을 받을 때 저는 64밖에 받을 수 없다면, 앞으로 1인 가구로서 미혼 여성인 제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남녀차별은 이제 더 이상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취업 시장에 나와보면 그런 소리를 안 하게 되는 이유가 있잖아요ㅋㅋㅋ 결혼과 육아를 포기하고 커리어에 올인한다고 해도, 같은 일을 하는 남자보다 덜 받는다면 희망이 없어요. 억울하기도 하고요. 이런 식의 불합리한 임금 격차를 도대체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ㅠ

 

  개인적으로 앞장에 몇년간의 사건을 시간의 순서대로 나열해놓은 구성이 좋았습니다. 얼마 전 버닝썬 사건을 따라간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한 건데, 현재진행형의 사건을 계속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흐름이 헷갈릴 때가 있거든요. 제 생각보다 더 오래되기도 하고 혹은 더 빠르게 뭔가 바뀌기도 했더라고요. 그럴 때 연대기가 짧게나마 앞부분에 있으면 중요사건과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더라고요.

 

 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차별금지법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제법 멋집니다. 우리는 우리가 차별하는 쪽에 서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는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려고 싸우고 있고, 차별금지법은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에 꼭 필요한 법이니까요.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법과 제도가 바뀌면 곧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어요. 때론 시스템이 사고방식을 결정하기도 하잖아요.

 

 이제는 한국 여성이면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일으킨 아주 큰 파동의 이슈를 묶어서 잘 정리해 보고 싶다면, <페미니즘 리포트>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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