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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는 평화로울 것이다

오늘 오후는 평화로울 것이다

: 노견과 여행하기

최경화 | 소동 | 2021년 10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8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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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에세이 top20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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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58g | 118*188*17mm
ISBN13 9788994750842
ISBN10 899475084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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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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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두의 노년이 편안하길 바랐다. 무엇이 옳은 선택일까. 확신은 없었다. 연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직접 우리에게 얘기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린 수의사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닌데. 그저 우리가 연두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니, 최선이라는 것은 없더라도 우리가 정한 선택지가 차선이라도 되길 바랐다. 우리는 반려인이 되길 바랐지만 가끔은 보호자가 돼야만 했다.

2.
내게 어떤 장소의 인상을 결정하게 하는 것은 그곳의 동물들일 때가 많다. 비 오고 구질구질한 날씨의 런던만 알다가 화창한 런던에 도착한 재작년 여름, 숙소에 도착한 뒤 동네 공원을 산책하던 중이었다. 막 공원에 도착한 한 커플의 잉글리시 불도그가 나와 눈이 마주친 다음, 내 눈빛이 호의적인 걸 눈치챘는지 꼬리와 엉덩이를 마구 휘저으며 다가와 내 발치에 앉았다. 큼직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나니, 난 런던이 너무 좋아졌었다. 스페인의 쿠엥카 같은 도시도 내게는 그곳에서 만난 개와 사람들의 인상으로 각인돼 있다. 풍성하고 검은 곱슬머리 안의 따뜻한 갈색 눈과 인사를 하고 나니, 난 프랑크푸르트가 편안해졌다.

3.
어쨌든 나이든 사람에게 편한 건 나이든 개에게도 좋다. 계단 없는 평평한 길도, 푹신한 방석도.

4.
개들은 내가 들어가자 일제히 짖기 시작했다. 그중 유일하게 짖지도 않고 숨지도 않는 지푸라기 색의 개가 있었다. 나는 다 가가 손등을 내밀었다.
“누나네 집에 갈까?”
개는 냄새를 맡더니 내 손을 핥았다. 우리의 첫 만남이었다.
보호소의 개들은 대부분 젊고 예뻤다. 왜 유기됐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직원은 요즘 경제가 안 좋아서 버려지는 개들이 많다고 했다. 이민을 가면서 개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거기 있는 개들 중 연두는 딱히 예쁜 편은 아니었다. 난 생각했다. ‘모든 개가 예쁠 필요는 없지.’
“저 개를 데리고 갈게요.”

5.
셋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나를 웃겨주는 인간, 나를 웃게 하는 개, 그리고 웃는 나.

6.
나의 포르투갈 생활 중 생긴 기쁨 대부분은 연두가 내게 준 것이다. 연두는 내 절친이다. 누구보다도 연두와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포르투갈에서 투명인간처럼 살던 나는 연두 덕에 인사 나누는 이웃이 생겼다. 강아지 얘기를 하다가 서로 근황도 나누게 됐다. 누군가 연두가 미용하는 곳에서 “그 중국 분이 데리고 다니는 개처럼 해주세요” 했다가 미용사분이 “그 세뇨라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고, 엄연히 다른 나라니 혼동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 얘기를 듣고 살짝 감동을 한 적이 있다. 난 동네에서 특이한 금발 개와 다니는 한국 여자다.

7.
코로나19 때문에 포르투갈에서 국가 위기가 선포되고 모든 것이 멈춰 산책과 식료품 장 보기만 가능했던 봄날, 눈을 떴는데 내 눈 앞에는 연두의 뒤통수가, 그 앞에는 까의 뒤통수가 보였다. 우리 셋이 나란히 한 방향을 보고 자고 있었다. 그날 비추던 아침 햇살을 아직도 기억한다. 행복했고, 이런 순간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더 소중했다.

8.
지난 6년 반 동안 까와 나의 러닝 조크 중 하나는 누군가 숫자가 답인 질문을 하면 연두의 두 앞발 발가락 수를 따라하며 오른손은 다섯 손가락을 펴고 왼손은 엄지와 검지만 편 채로 “7!”이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1부터 100까지 날 얼만큼 사랑해?”
“당연히 7!”
“에그타르트 몇 개 사올까?”
“당연히 일곱 개!”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혹여 개들의 표준 발가락 수가 지금보다 적은 때가 오면 연두는 그 첫 번째 조상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는 것도 까와 나의 농담 중 하나였다.

9.
시간이 지나면서 까는 연두라는 개에 관해 많은 걸 터득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기를 개 아빠라고 부른다거나, 개에게 옷을 입히는 건 싫어했다. 개는 개라면서. 자기는 개를 사냥용으로, 양치기용으로 키우던 곳 출신이라면서. 그러던 어느 날, 난 방에서 거실로 나가려다가 본의 아니게 까와 연두의 대화를 듣게 됐다.
“연두, 넌 파룩이니? 파룩이 다시 태어난 거니? 아빠한테 와!!”
난 까의 우쭈쭈를 들어버렸다. 두 남자가 알콩달콩한 순간을 보내라고, 난 못 들은 척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10.
너희들의 과거에 상관없이, 사랑한다 나의 멍멍이들. 너희가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처럼.

11.
사람이란 삶의 단계에 대해 그리 잘 이해하는 동물은 못 되는 것 같다. 미래를 계획하고 과거를 기억하는 대가로 사람은 현재를 받아들이는 것에 능숙하지 못한 존재가 됐다. 우리의 걱정과 두려움을 연두가 눈치채지 않길 바란다. 개들은 냄새로 반려인의 불안을 알아챈다고 하지 않는가. 나의 걱정을 이 녀석에게 옮기긴 싫다. 까와 나는 약해지지 말자고 다짐했다. 연두는 의연하니까,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연두는 지금도 간식 달라고 내 뒤를 쫓아다닌다. 약 먹을 시간이 30분 남았다.

12.
개와 이야기하기 위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개 언어는? 꽤 알아듣는다. 그동안 똘이, 연세, 연두에게 착실히 배웠다. 한국 개 똘이와 포르투갈 개 연두는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난 포르투갈 개 친구가 포르투갈 사람 친구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13.
공원과 길거리에는 주인과 공놀이를 하고 힘차게 뛰어다니는 개들만 보인다. 우리의 나이 많은 친구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겠지.
어린 강아지의 사진을 여기저기 올리고 자랑하듯, 우리의 나이 많은 친구들 이야기도 더 많이 해야 한다. 나도 안다. 푹신한 곳을 찾아 누워 있는 녀석들의 모습은 그리 포토제닉하지 않다. 그래도 내 개의 늙음에 대해, 삶의 한 부분인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면, 내 이야기를 듣는 다른 노견의 인간들이 조금 덜 외롭지 않을까. 나 혼자만 아픈 개 돌보는 거 아니구나. 내 개가 아프다는 걸 이야기해도 괜찮구나. 내가 힘들다는 걸 이야기해도 괜찮구나.

14.
까는 나보고 ‘걱정스러울 정도로 걱정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하나도 없나?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하나도 없나? 난 연두가 얼마나 더 아플지 걱정한다. 당연히 연두가 아프지 않던 때가 그립다. 그러나 늘 걱정하고 늘 그립진 않다. 연두가 아픈 것이 속상하지만 그래도 장난감에 눈을 빛내는 것이 기쁘다. 인자한 얼굴로 날 바라보는 개의 갈색 눈에 행복해진다. 그래도 알고 싶다. 느릿한 노견의 모습과 신나게 모래사장 을 뛰어다니는 젊은 개를 동시에 떠올리는 방법을.

15.
서로 닮는 건 반려견 ― 반려인이던가? 까는 연두와 비슷하다. 금발에 코와 귀가 큼직하다. 털이 많다. 누구와도 잘 지내지만 친구가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 나와 연두가 닮은 건 눈 색 정도. 참, 수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닮았다. 우리 셋 다 혼자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코로나 격리기간 동안 나는 거실의 길다란 책상에서, 까는 침실의 컴퓨터 앞에서, 연두는 나나 까의 책 상 아래 혹은 그 중간 지점에 있는 자기 침대에서 보내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모두가 부엌에서 만났다. 물론 오후 햇살이 들어오는 침대 위나 티비 앞에서도.

16.
이곳에서 나는 〈피에타Pieta〉 여럿을 만났다. 피에타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 작품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무릎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의 조각은 본래 독일 지역에서 1300년대에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영광스러운 신과 그에 걸맞은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라 비참한 모습으로 죽은 아들과 초췌한 얼굴로 슬퍼하는 어머니,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다. 어쩌면 수많은 그리스도교 미술 이미지 중 가장 인간적인 순간일 것이다
피에타를 보며 생각한다. 우리는 얼마나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존재일까. 누워 있던 아빠를 보며, 부쩍 야윈 연두를 보며 난 얼마나 함께 아플 수 있었나.

17.
날씨도 좋고 해서 연두를 안고 바다가 보이는 숙소 앞 공원에 갔다. 언덕을 올라 바다가 잘 보이는 잔디밭에 앉았다. 연두는 편안해 보였다. 바다와 연두, 풀밭과 연두는 잘 어울렸다. 우리는 바다를 보며 한참을 앉아 있었다. 풀밭에 누워 평온히 잠든 개를 보니 이 녀석은 역시 까웅 드 깜뿌cao de campo, 물개 아니고 땅개, 들판개다. 바다는 싫어하고 들판 가면 신나는. 난 히혼에 다시 올 수 있을 것 같다. 연두에게 아름다운 오후를 준 곳이니까.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포르투갈 개, 포르투갈 남자, 한국 여자 여행을 떠나다.

‘나’와 ‘까’는 포르투갈에서 사는 한국-포르투갈 커플. 둘 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동물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은 조금씩 다르다. 개를 두 번 기르고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나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이자 친구였고, 어릴 때 시골 집에서 강아지와 잠깐 함께 산 것이 전부인 까는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보스와 부하에 가깝다고 여긴다.

어느 날 나는 시립 유기견 보호소에서 갔다가 최소 다섯 살은 된 성견을 입양하게 된다. 개의 이름은 ‘연두’라고 지었다. 마침 봄이었고 보이는 들판이 온통 연둣빛이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개, 포르투갈 남자, 한국 여자의 동거가 시작됐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고 발가락 수가 작아 절뚝이며 걸었던 보호소의 못난이 개는 금발 갈기를 휘날리는 멋진 개로 거듭난다. 연두는 성견답게 의젓하고 훌륭한 성품으로 개는 부하라고 말했던 까는 물론 이웃의 사랑 또한 듬뿍 받는다. 동양인이 얼마 없는 포르투갈의 바헤이루에서 투명인간처럼 살던 나는 연두 덕분에 동네 친구들을 여럿 사귀게 된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나는 연두에게서 까의 모습을, 그리고 나와 비슷한 모습들을 하나씩 발견해낸다. 친구는 닮아간다는 말이 맞는 말 같다.

다가온 여름날. 까의 은퇴를 맞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던 나는 수의사로부터 연두에게 예후가 좋지 않은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수술은 불가능했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그렇게 셋은 함께 포르투갈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왕복 5000킬로미터의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 총 일곱 번의 국경을 넘고, 아홉 도시에서 숙박을 한 37일간의 여정. 친구와 가족을 만나고, 새로운 풍경과 도시를 만나고, 사랑받는 반려견과 반려견에게 사랑받는 반려인들을 만난 여행이었다. 셋은 어떻게 여행을 마무리하게 될까. 이들에게 37일 5000킬로미터는 어떤 의미의 시간과 거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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