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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회주의자 열전

조선 사회주의자 열전

: 새로운 세계를 꿈꾼 인간, 그들의 삶과 생각을 다시 찾아서

리뷰 총점9.3 리뷰 4건 | 판매지수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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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74g | 140*210*30mm
ISBN13 9791187890300
ISBN10 11878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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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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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사회주의자들은 꿈을 실현하지 못한 채 대부분 비극적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자들의 승리가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일까요? 상당수의 노동자들을 그때그때 이용했다가 쉽게 해고해도 되는 일회용 ‘나사’처럼 취급하는 후기 자본주의는 지금 20세기 초반을 방불케 할 정도로 양극화를 낳고 기후 위기까지 몰고 와 장기적으로 지구의 미래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모범생이 된 대한민국은 집값, 양육비 등의 상승 때문에 출산율이 0.84명으로 떨어져서 2021년 유엔인구기금의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의하면 조사 대상 198개국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입니다. 언론에서는 ‘선진국’으로 인정을 받았다며 자축하는 분위기지만, 오늘날과 같은 경제·사회 모델이 궁극적으로 한국인의 ‘자멸’을 낳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 p.11~12

신남철은 인텔리들이 왜 세상을 바꾸려는 에너지로 충만해야 하며 혁명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 답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인텔리들은 노동계급도 아니고, 대개의 경우 경제적으로 궁핍하지도 않잖아요. 그런데 왜 굳이 그런 험난한 일에 나서야만 하는 것일까요. 진정한 지식인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게 신남철의 결론이었습니다. 머리로만이 아니라 몸으로까지 사회 변혁의 필요성을 알게 되면 결국 변혁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한 그가 말하는 최후의 혹은 최대의 앎이란 곧 자기희생입니다. 무언가를 몸소 알고 실천하다 보면 결국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겠지요. 이처럼 자기 자신을 내던지는 숭고함은 헤겔 철학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 p.47~48

저는 해방 이후 박치우가 처한 상황이나 그의 선택을 떠올리면서 비장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박치우는 남로당 소속으로 소련 문서에 박헌영의 수행비서로 묘사될 만큼 그와 가까웠습니다. 월북한 뒤에는 빨치산이 될 사람들을 가르치는 강동정치학원의 정치부원장으로 활동했고, 결국 그 자신도 빨치산이 되어서 교전하다가 죽고 맙니다. 살아남았더라도 남로당 출신이었으니 북한에서는 이후에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을 테고, 남한에서도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죽음밖에 없었을 겁니다. 북한에서도, 남한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는 삶을 살아온 인물에게서 비장미를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일 거예요.
--- p.58

무엇보다도 지금 임화를 참조할 만한 지점은, 주류 사회의 신화에 도전하는 그의 방법론일 겁니다. 임화는 분석적인 역사화와 맥락화를 통해 자유와 객관성의 신화를 파괴합니다. 누구를 위한 자유인지, 어느 위치에 서 있는 누구의 객관인지 질문하지요. 모든 담론 가운데 계급적 의제가 내재되어 있다고 보면서 그 주관성을 들춰내고요. 그가 보여준 역사화와 맥락화라는 방법론은 여전히 우리가 소중하게 살펴야 할 이론일 겁니다. 여전히 우리는 그런 방법론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 p.119~120

김명식이라는 존재는 오랫동안 남과 북에서 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글을 읽은 이들이 차후 남북을 이끄는 지식인 집단의 일부가 되었으며, 그가 닦아놓은 한국적 좌파의 명맥은 초기의 북한을 비롯해 남한에도 가녀리게나마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령 북한에서는 1950~60년대만 해도 민족을 혈통 개념으로 보지 않았어요. 사회주의의 자장 안에 있던 이들이 민족을 넘어선 공동체에 대한 이해의 틀을 제시했던 거예요. 혈통을 민족의 정의에 추가한 것은 1970년대이지요. 비록 김명식은 요절했지만, 그와 같은 이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되 또 다른 세상을 꿈꾸는 게 가능했을 겁니다.
--- p.152

남만춘과 김만겸은 1920년대 초반에 ‘소비에트 조선의 건설’ 같은 초좌파적 구호도 내세웠지만, 실제로 이들에게 사회주의 운동은 소수민족과 여성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는 해방적 근대를 꿈꾸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세계 체제의 중심부와 주변부를 아우르면서 거대 담론을 구축할 자질이 있던 디아스포라들이 조선 사회에 했던 역할을 우리는 지금 다시금 기억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p.189~190

이들 (최성우와 양명)은 중앙의 이론적인 틀로 주변부를 바라보고, 주변부의 상황을 중앙에 전달한 중재자였습니다. 국제 사회에 조선의 상황을 번역해 전해준 이들이었지요. 그러면서도 밑에서의 움직임에 대단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폭동과 소요를 비롯해 민중들이 들고 일어나는 사건들을 자신의 글에서 하나하나 열거합니다. 이들에게 민중의 폭발은 생명과도 같은 일이었어요. 공산당이 이 민중들을 지도했든 안 했든 간에, 이들의 시선은 민중의 움직임과 흐름을 열심히 추적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것이 연구자이자 활동가였던 당시 사회주의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처럼 공부하면서 활동하고, 활동하면서도 이론화 작업을 하는 것은 당시 사회주의 운동의 큰 힘 중 하나였어요.
--- p.227

한위건이 지식인 중심 운동의 약점을 비롯해서 그 당시의 운동권 내부 문화의 전근대성과 비민주성을 매우 자세하고 정확하게 지적한 점은 새겨볼 만합니다. 또한 민족주의 세력이 민중에 대해 군림하려 하면서 극우적인 장제스 독재 모델을 지향하기도 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은 정곡을 찌른 비판이었지요. 한위건이 생각했던 공산당의 노선은 급진적 대중 노선이었는데, 이는 조선, 일본, 중국에서 모두 살아보았고 중국공산당에 입당까지 했던 노련한 운동가가 자기 운동 인생을 통해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 p.260

허정숙은 여성 관련 정책의 입안자로 북한에서 상당한 기여를 했습니다. 북한은 정권 초기부터 대단히 급진적인 여성 정책을 시행합니다. 1946년에 양성평등법이 제정되었고, 매매춘도 금지됩니다. 일부일처제가 철저해지고 이혼이 자유로워졌는데, 1956년에 이르면 재판을 통한 이혼만 허용되는 등 여성 정책이 다소 퇴보하지요. 하지만 모성 보호와 관련해 산모의 휴가 기간은 계속 늘어나서 출산 전에는 30일, 출산 후에는 60일까지 휴가가 보장됩니다. 이와 같은 진보적 여성 정책은 허정숙 같은 이들이 주도해서 만든 겁니다. 북한에서 그녀는 체제를 비판할 순 없었습니다. 그렇게 타협해야 했지만, 내부에서 여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 나름의 노력을 했던 점은 인정해야 할 겁니다.
--- p.29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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