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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리뷰 총점10.0 리뷰 60건 | 판매지수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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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24g | 132*215*24mm
ISBN13 9788932921440
ISBN10 89329214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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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가 1880년 6월 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푸시킨A. Pushkin 동상 제막식 축제에서 강연을 마쳤을 때 청중이 그를 〈예언자〉라 부르며 환호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서 〈예언자〉는 물론 앞날을 예측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성서적이고 푸시킨적인 의미에서, 즉 신의 섭리를 민중에게 전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그러나 도스토옙스키는 앞날의 예측이란 측면에서도 역시 예언자라 할 수 있다. 그는 실제로 20세기와 21세기의 정치, 경제, 사상, 윤리, 종교 등 여러 영역의 문제들을 한 세기 앞서 심오한 통찰력으로 예고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과학 분야에서도 도스토옙스키의 혜안이 두드러진다는 사실이다. 『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부터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 이르는 소설들에 나타나는 도스토옙스키의 과학 사상은 많은 지점에서 현대 과학의 흐름과 교차한다. 과학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언급은 추상적인 우려의 차원을 넘어 구체적이고 예언적이다
--- p.15~16, 1장 「『지하로부터의 수기』: 신경 과학자냐 〈지하 생활자〉냐」 중에서

신문과 성서는 모두 시간의 문제를 수반하는 장르이다. 신문은 흘러가는 시간을 포착하여 매 순간 〈소식〉을 만들어 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신문의 〈말〉은 철저하게 시간성의 지배를 받는다. 어제 신문에 쓰인 〈말〉은 오늘은 이미 〈낡은〉 소식, 무의미한 소식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성서의 〈말씀〉은 시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새로운 소식을 전달한다.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과 마지막이며 시작과 끝〉인 그리스도(「요한의 묵시록」 22: 13)를 통해서 지상의 흘러가는 시간은 영원으로 확장된다. 지상의 삶 속에서 시간은 존재의 소멸과 함께 사라지지만 성서의 말씀은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를 지움으로써 시간을 지배한다. 도스토옙스키가 『죄와 벌』에 대한 작가 노트에서 언급한 시간의 의미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은 숫자다. 시간은 비존재에 대한 존재의 관계다.(PSS VII: 161)
본고에서 살펴본 성서와 신문은 주인공을 존재와 비존재의, 삶과 죽음의 긴장 위에 놓음으로써 부활의 관념을 소설화한다. 라스콜니코프가 신문의 원칙을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동안 그의 육체와 정신은 죽음을 향해 치닫지만, 마르멜라도프, 포르피리, 소냐가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성서와의 만남을 통해 그의 영혼은 삶으로 이끌린다.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요한의 복음서」 11: 25~26) 특히 마지막 세 단어 〈너는 이것을 믿느냐?〉에는 강한 표시가 되어 있다. 주인공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다룬 소설 『죄와 벌』은 이 〈너는 이것을 믿느냐?〉에 대한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저자의 응답이다.
--- p.111~112, 3장 「『죄와 벌』: 신문의 〈뉴스〉와 복음서의 〈영원한 뉴스 〉」 중에서

『백치』가 그리스도에 관한 소설이라, 그리고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소설이라면 그것은 분명 실패한 소설이다. 그러나 그것이 만일 그리스도를 향하게 해주는 소설, 그리스도에 관해 사색하게 해주는 소설이라면 그것은 성공한 소설이다. 어떤 의미에서 『백치』는 글로 쓰인 이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p.150, 4장 「『백치』: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와 소설 미학」 중에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위 〈악령 들린 군상〉을 대표하는 스타브로긴의 악마적 속성은 그가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을 역으로 흉내 내는 데서 비롯된다. 스타브로긴은 〈악마적 케노시스demonic kenosis〉라 부를 수 있는 모종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이념과 사상을 〈비워서〉 추종자들의 가슴속에 심어 놓고, 추종자들은 스타브로긴의 가르침을 다시 그에게로 투사시켜 그를 자신들의 이념에 대한 살아 있는 상징으로 만들려고 시도한다. 스타브로긴은 표트르 베르호벤스키에게는 혁명에 대한 파렴치한 열정을, 샤토프에게는 종교적인 민족주의를, 키릴로프에게는 인신 사상을 주입시킨다. 한편 스타브로긴의 추종자들은 마치 그리스도의 사도들처럼, 그를 기다리고 그의 가르침을 〈학습〉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그를 위해서라면 순교라도 할 듯이 그를 찬미한다.
--- p.203~204, 6장 「『악령』: 역설의 시학」 중에서

도스토옙스키처럼 영적인 작가, 종교적인 작가가 왜 유클리드 기하학과 물리학에 관심을 가진 것인가? 그의 관심이 고작 당대의 어떤 트렌드를 반영할 뿐이라고 못 박을 근거는 없다. 그의 많은 소설들에 포함된 과학적 지식, 혹은 과학에 대한 언급을 그저 일종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상징이나 메타포로 보아야만 할 이유는 없다. 물리학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관심은 물리학과 형이상학 간에 내적인 어떤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닐까? 또 아인슈타인은 왜 도스토옙스키에게 감명을 받은 것인가? 그토록 천재적인 물리학자가 왜 하필이면 가장 종교적인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읽고 극찬한 것일까?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것은 오늘날 주목받고 있는 융합적 시각이 될 것이다.
--- p.318~319, 9장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소설가의 물리학과 물리학자의 형이상학」 중에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보다 〈신은 우리 뇌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더 결정론적이다. 그리고 그만큼 더 위협적이다. 바로 이 점에서 과학-무신론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입장은 정확하게 현대의 신경 신학을 예고한다. 당시에 신경 신학이란 학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스토옙스키는 과학-무신론이 궁극에 이르면 결국 신의 존재는 우리 인간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주장, 곧 신경 신학적 주장으로 귀착한다는 것을 예측했다.
--- p.338~339, 10장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신경 신학, 혹은 〈뇌 속에서 만들어진 신〉의 한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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