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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한 통합 1호 한의사 김지은의 후회없는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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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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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7쪽 | 380g | 148*210*13mm
ISBN13 9791187685593
ISBN10 1187685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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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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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라는 말을 입에 올려보지 못했고 정확하게 그 의미를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을 만큼 자유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왔었다. 그저 무료로 교육받고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으면 그것이 자유를 마음대로 누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내가 공부하던 시기 정도까지는 북한이 그러했다.) 하지만 한국문화원에서 접할 수 있었던 한국의 모습은 나에게 진정한 자유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였고 자유란 어떤 것이고 나는 지난 기간 얼마만큼 자유를 누릴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었다. 물론 자유를 위하여 내가 지켜야 할 의무나 법적 규제도 있을 것임도 생각하게 되었다. 자유만 생각했다면 아마 남한으로 올 생각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 p.51

새벽 5시. 아직은 날이 채 밝아오지 않은 어두운 시간. 냉기 가득한 새벽 기온에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주먹을 꼭 쥔 손바닥은 주머니에 넣지도 않았지만 땀으로 촉촉하다. 빠른 걸음에는 자신감 느껴지는 듯하지만 세차게 뛰고 있는 심장 소리만으로도 나 자신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즐비하게 늘어선 아파트들 사이를 헤집고 겨우 한두 개 불빛만이 인적을 느끼게 하는 어두운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빨리듯 들어간다. 숨 막히는 긴장감을 차분하게 억누르며 “띵동!” 초인종을 눌렀다. 아직은 잠이 덜 깬 듯한 중년의 남자가 문을 열어주었고 나는 누가 볼세라 다급히 집안으로 들어갔다. 오늘부터 나는 이 집에서 파출부 아줌마로 일하게 되었다.
--- p.114

입국신고서. 그것이 뭔지 모르지만 사람들 속에 섞여 빈칸을 채워 넣었다. 이름, 성별, 주소, 전화번호 등 아는 대로, 아니 모르지만 대충 아무렇게나 적어 넣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도저히 채워 넣을 수 없는 빈칸이 있었다. 바로 주민등록번호를 적어야 하는 13칸이었다. 다른 사람들을 곁눈질해보니 숫자 같은 것을 적어 넣는데 별로 생각도 하지 않고 빠르게 적는 것을 보면 이미 잘 알고 있는 어떤 번호인 것 같았다. 대충 아무 숫자나 적을까 하다가 적발되면 더 이상할 것 같아 망설이던 중 다른 친구들도 보니 그들도 몰라서 쩔쩔매고 있었다. 안 되겠다. 다들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여서 더 우물거리다가는 신고당할 것 같아서 우선 동생들에게 한쪽으로 비켜서 있게 하고 여행객들이 다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 어느 정도 조용해질 즈음 종이쪽지 하나를 들고 보안검색대 앞으로 갔다.
--- p.142

하지만 나에게는 한국 의료를 배운다는 것이 중요했다. 북한과는 많이 다른 한국의 교육 과정과 교육 수준, 교육 방법은 물론이고 대학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교수님들과 동기들과의 끈끈한 인간관계 등을 갖고 싶었다. 이후 3년이 지나 2007년쯤 통일부에서 북한 의료인들도 시험 자격을 받을 수 있으니 시험을 치르라는 전화가 왔다. 당시 나는 한의과대학 본과 3학년이었고 1년만 있으면 본과 4년을 마치면서 졸업하는 시점이었다. 이제 시험을 치르는 것보다 현재 하고 있는 한의과 대학 편입 과정을 마치면 명실공이 나 김지은은 남한과 북한에서 한의과대학 정규 과정을 모두 마친 한반도 7.000만 명 중 유일한 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니 중간에 포기할 수 없었다. 끝까지 공부를 마치기로 결심했다. 타이틀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이다. 그걸 느꼈고 배웠다. 민망하고 어색해도 의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성과 현실의 충돌 사이에서 때로는 이기적인 나를 발견할 때도 많다.
--- p.167

나는 새터민이다. 한의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남한 사회에서 이방인이고 소수인의 위치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아마 많은 새터민들이 그런 마음이 아닐까. 다 표현하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엄청난 인내와 열정을 품고 노력, 노력할 것이다. 새터민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우리 사회에 생겨난 건 남북한이 처한 환경 때문이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받아들여진 현실이지만 우리의 아픈 현실이기도 하다. 분단 상황 해소는 우리 앞에 주어진 최대 과제이다. 정치적인 이해관계, 민족적인 사명,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현실적으로 남과 북은 포기할 수 없는 이해관계에 놓여 있다. 그리고 이 이해관계 해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새터민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22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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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마라톤이다.’ 이 단순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인생여정에서 만나는 험난함의 정도는 제각각이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수백 번 죽음을 선택했을 순간을 수백 번 넘어선 사람이 김지은이다. 얼마 전 탈북 지식인 김지은을 EBS 〈파란만장〉을 통해 만났다.
방송을 끝내고 이재용 아나운서와 그녀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라면 과연 그녀처럼 살아낼 수 있었을까요? 절대 살아내지 못했을 거예요.” 오직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오늘’이라는 작은 희망 하나만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마라톤을 해낸 여성이 바로 김지은이다. 만일 당신이 ‘난 더 이상 희망이 없어’라고 느낀다면 오늘 바로 김지은을 붙잡고 물어보라. 그녀는 당신에게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줄 것이다.
- 김미경 (국민멘토, MKYU학장)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불행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위엔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의사 김지은을 ‘남북한 통합 한의사 1호’라는 그럴 듯한 타이틀로 부르지만, 하나원 동기인 내 눈에는 남북한 굴곡의 삶이 얹어놓은 누구보다 무거운 짐을 멘 여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불행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오랜 인내를 통해 증명해냈다. 삶의 무게가 버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라 믿는다.
-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살얼음이 얼어 있는 3월 말의 두만강을 걸어서 헤엄쳐서 건넌 다음 중국 공안에 두 차례 붙잡혔다가 ‘북한 → 중국 → 미얀마 → 라오스 → 태국 → 한국’으로 몇 개의 국경을 넘어온 이야기
는 흔한 탈북 오디세이일지 모르지만, 청진병원 의사 10년차 여성이 가짜 신분증 하나를 지니고 가정부, 식당 종업원, 북경역의 삐끼로 중국 땅에서 생존의 희망을 찾아 헤맨 3년도 누군가의 처절한 수기 한 편일 수 있지만, 이 책이 그 이상인 것은 김지은의 놀라운 솔직함과 진지함 때문이다.
개인사의 고백이 그토록 섬세하고 정확하면 그것은 역사 기록이 된다. 또한 강인하고 반듯한 한 사람이 첩첩의 바리게이트를 넘고 넘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가는 스토리는 흥미로운 드라마이자 힐링의 텍스트가 되기도 한다.
우리에겐 이미 무심하고 때론 권태로운 선진국 시민의 신분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꿈에 그리는, 목숨 걸고 찾아오는 어떤 것이라는 사실. 내게도 지치고 우울했던 시절이 있지만, 그의 인생이 전쟁 통의 피난길이었다면 내 인생은 봄 소풍이구나, 어찌 살아도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건 선물 같은 것이구나, 싶다.
- 조선희 (작가,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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