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이 이상해요: 오경 난제 해설』을 읽다 보면 어쩐지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 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와 같으니라”(잠 25:25)라는 잠언 말씀이 떠오른다. 문맥은 다르지만 그만큼 궁금증이 풀리는 데서 오는 시원함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하나의 난제가 풀리면 그 하나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연관된 다른 난제들에 대한 관점도 확장되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이 여러 책의 몫을 할 수 있다. 차준 희 교수의 『구약이 이상해요』는 바로 그런 책이다. 더군다나 오경은 성경 전체의 등뼈 역할을 한다. 이 오경에 대한 이해가 더 분명해진다면 성경 전체의 이해를 위 한 탄탄한 기초를 쌓을 수 있다. 성경을 더 깊이 알고 싶은 모든 분에게 이 책을 권 하며, “구약이 이상해요”가 아니라 “구약이 이해돼요”라는 고백이 모두에게 있기를 바란다.
- 김윤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FWIA 대표,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 회장)
목회자의 마음으로 구약을 연구하고 구약 신학과 목회의 가교를 견실하게 구축하는 데 진력하는 차준희 박사는 이번 책에도 여전히 목회자의 목양심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책은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의 모세 오경에서 스물세 개의 난해 구절을 택해 친절하게 해설하면서 수용 가능한 독법을 제시한다. 저자의 난제 해설이 독 자의 모든 궁금증을 일거에 해소하지는 못할지도 모르나, 이 난해 구절을 바라보고 그것을 해결해보려는 저자의 태도는 참으로 바람직하다.
견고하고 견실한 조상들의 주석 전통과 대화하면서 각 구절이 왜 문제가 되는지, 또한 이 난해성이 어떤 점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면모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제법 자세한 각주들이 달렸으나 바탕글을 읽어가는 데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은 우선 설교 멍에를 진 목회자들에게 추천한다. 그다음으로는 성경을 애호하는 평신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책을 다 읽은 독자들은 오경의 난해 구절이란 결 국 하나님의 심오한 진리를 감춘 구절들이며, 훨씬 더 밝고 분명한 계시를 담은 다른 성경 구절들의 도움으로 언제든지 더욱 사랑받는 성경 구절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성경 난제 해설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고대 문서인 구약의 경우에는 더더욱 난제가 많다. 구약성경의 배경이 된 시간과 공간, 문화와 사회, 세계관과 인생관이 우리의 것과 현저히 다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시대마다 학자들은 일반 신자들을 위해 난제를 연구하고 설명해주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 이 책에서는 21 세기 한국교회의 신자들을 위하여 구약 전도사라는 호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차준희 박사가 전문가의 필치로 오경의 스물세 가지 난제를 선택해 시원하게 풀어 준다. 기존의 생각을 고치라고 충고하기도 하고, 새롭게 이해하면 그 뜻이 이전보다 더 온전하게 다가온다고 알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오경 문헌의 기록 목적을 제 대로 알면 상당수의 난제가 훨씬 더 잘 풀릴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역사와 신학의 관계, 고대 근동의 문서 기록 방식과 목적 등을 알면 그럴 수 있다. 학자적 전문성 과 대중적 필치를 겸비한 저자의 난제 해설은 손이 닿지 않아 어찌할 줄 몰랐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이며, 고구마를 먹은 후에 마시는 사이다와 같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고 가독성이 높은 것은 물론, 깊은 생각까지 불러일으키는 명품 오경 난제 해설집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오경을 설교하거나 성경 공부를 인도하는 목회자와 신학도뿐 아니라 난제 구절에 궁금증 을 느끼는 일반 신자에게도 딱 맞는 신앙 교재다. 이제 오경 난제 해설을 넘어 구약 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난제 해설도 기대해 본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은퇴 교수)
성경을 새기는 길에는 여럿이 있다. 그중 하나가 성경 말씀의 세계에 질문을 던지 는 것이다. 질문하는 만큼 성경 본문이 독자들을 성경 말씀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질문하기, 묻기, 깨닫기는 성경 말씀의 세계에 참여하는 독자들을 붙들어주는 길잡이가 된다. 우리는 그 길잡이를 따라서 성경 말씀을 새기고 되새기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차준희 교수가 집필한 『구약이 이상해요』의 안내로 구약의 토라에 들어서 는 독자는 누구나 성경 읽기, 성경 새기기, 성경 풀기의 감격을 얻게 될 것이다.
- 왕대일 (한국기독교학회 회장, 하늘빛교회 담임목사)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오경에 나오는 범상치 않은 주제들 과 내용을 능수능란하게 풀어냈다.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이야기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 삼아 하나의 직조물을 짜내듯 더욱 커다란 이야기로 써 내려간다. 그리고 이러한 구약성경의 첫 부분을 차지하는 다섯 권의 책인 오경은 남자와 여자로 지음 받은 인간 창조를 절정으로 한 하나님의 온 우주적인 창조, 하나님의 신성에 대한 계시, 죄와 죽음과 영원한 생명 등, 신비로운 기사들과 신학적 주제로 넘쳐난다. 그러기에 오경은 그 역사적 배경이나 특유의 문 학 장르들, 저작 의도와 목적, 그리고 신학적 의미 등에 관하여 충분한 연구가 전제 되지 않으면 잘못된 해석이나 오해를 낳을 위험이 크다.
이 책의 저자는 오경을 포 함하여 구약성경 전체에 대한 깊은 학문적 성과와 숙련된 솜씨로 목회 현장에 오랫동안 만연한 문제들(교리에 치중한 나머지 성경 본문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해석이나 설교를 내놓는 것, 터무니없는 적용, 잘못된 인식이나 오해)을 소개하고, 성경 신학적 차원에서 속 시원한 해답을 제시한다. 교회 강단에 서는 목회자와 신학교에 서 신학을 수련하는 신학생은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읽고 이해하고자 하 는 모든 이들에게 정독(精讀)과 활용을 권하며 추천한다.
- 주현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성경 난제 해설”을 제목으로 내거는 책엔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 믿음에 호소하며 쉬운 답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한다는 인상 때문이다. 차준희라는 이름을 보고 책을 펼쳤다. 한 꼭지를 읽고는 이내 관심 가는 주제들을 찾아 펼쳐보게 되었다. 이 시대 구약학자 중 학계와 현장, 신학과 교회의 가교 역할을 가장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저자의 연륜과 학식, 교회를 향한 사랑이 스물세 꼭지의 정갈한 글에 고스란 히 녹아있다. 결코 무겁지 않지만, 필요한 경우 원문과 학술 문헌을 세심히 인용하여 어려운 답을 독자들 앞에 내밀며 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을 건다. 생각하지 않으려는 이 시대에 생각의 근육을 만들어주는 책이다. 성경을 이 시대에 맞게 설명하고자 하는 목회자, 평소 궁금증이 많았던 평신도, 성경을 처음 접한 초신자 모두에 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책이다.
- 홍국평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