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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은 살지

산 사람은 살지

리뷰 총점9.6 리뷰 14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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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88g | 130*200*16mm
ISBN13 9791191278873
ISBN10 1191278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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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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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책을 때때로 사진첩 바라보듯 했다. 글자가 과거를 비추었다. 측은한 기억들이 짠했다. --- p.8~9

기분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듬해 봄에는 매년 그러했듯이 남편이 못자리하고, 논을 갈고, 모내기 조수를 하고, 모 땜빵을 할 것임을. 남편은 농사꾼이니까. ‘농민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니까. --- p.50

이렇게 당신 무덤에 와서 인사부터 하지요.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이 무덤 속인가요? 오서성님네 불당인가요? 이승도 아니고 저승도 아닌 내가 모르는 어디겠지요. 당신 몸은 무덤에 있는데, 당신 위패는 한참 떨어진 절에 있고, 꿈속의 당신은 어디 있는 게요? 어디에 있든 좋으니 좀 자주 와요. --- p.68~69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말이 서러워요. 당신 장례식 때 내가 수백 번 들은 말이 뭔지 아세요?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밥 먹으라는 말이었어요. 내가 제일 많이 한 말이기도 하지요. 애들이고 조카고 밥 먹으라고 닦달했어요. 나는 안 먹어도 안 고픈데 자식들이 안 먹는 건 못 견디겠더라고요. 당신이 죽었는데 밥이 넘어가나요. 넘어가데요. 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 밥이 슬그머니 넘어가데요. --- p.69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왜 나보다 먼저 갑니까. 갔어도 내가 먼저 가야 했는데. 아뇨, 잘 갔어요. 나 먼저 가고 영감 혼자 어떻게 살았겠어요. 나니까 혼자 살았던 거예요. 혼자 살아갈 거고요. --- p.78~79

하지만 계속 걱정이다. 이젠 안다. 자식 걱정은 죽는 날까지 끝날 수 없다는 것을. 그 걱정을 혼자 한다, 혼자. 남편과 함께 해야 걱정하는 재미라도 있는데, 혼자 하니 아무 재미가 없다. --- p.178

실제 기억인지 지어낸 기억인지 어렴풋하지만, 연극이 끝나갈 때쯤 남편이 기분의 손을 꼭 잡으며 속삭였다. (…) 여보, 나랑 살아줘서 고마워. 아무래도 남편이 그랬을 리가 없어. 엉터리 기억 아니면 꿈속의 일 같아. --- p.273

키가 작은 것도 내 탓, 아픈 것도 내 탓. 부족한 엄마는 원망투성이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은 게 아닌데, 나도 하고 싶은 일, 꿈이 있던 젊음이 있었다. 늙고 병들고 망가진 모습, 나 자신도 싫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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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는 김종광 소설의 오랜 독자다. 내가 이해하기에 그는 삶을 들이쉬어 소설로 내쉬는 소설가다. 도무지 소설이 될 수 없으리라 여겨지는 평범한 사연조차 비범한 이야기로 뒤바꿔버리는 연금술사이기도 하다. 이 소설 역시 그가 들려주는 처연하게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돌아보면 그의 소설은 언제나 아름다웠으니 새삼스러울 리 없건만 어느 때보다 가슴이 저렸다. 그러니까 나는 결코 쓸 수 없고 흉내낼 수도 없는 소설임을 알아버렸다. 부끄러운 일인데도 부끄럽지 않은 까닭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위로를 받아서다. 연금술사의 마지막 과업이 스스로 순금이 되는 것이듯 김종광은 삶과 하나가 되어 마침내 스스로 소설이 되었다. 그가 보여준 경지가 바로 이렇다. 그와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사실은 내게 유례없는 행운이다.
- 손홍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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