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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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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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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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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91197559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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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말
서문 김보라, 영화 「벌새」 감독

들어가며 쓸모없음의 쓸모에 관하여
1장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 대한 변론
2장 단순한 세계의 유령들
3장 거부의 기술
4장 관심 기울이기 연습
5장 낯선 이들의 생태계
6장 생각의 토대 복원하기
나오며 명백한 해체

감사의 말
해제 최태윤, 예술가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종의 행동 계획이다.

나는 #FOMO(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NOMO(기회를 놓쳐야 할 필요성)로, 또는 영 마음이 불편하다면 #NOSMO(가끔은 기회를 놓쳐야 할 필요성)로 다시 상상할 것을 제안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실제로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를 인식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가만히 머무는 것이다.

공원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공간과 다양한 규모의 관심 속에 머무를 시간을 제공한다.

나는 늘 새를 관찰한다는 말이 재미있는 모순이라고 생각했다. 새 관찰의 절반 이상은 새의 소리를 듣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 관찰은 온라인에서 뭔가를 찾아보는 행위의 정반대에 있다.

이 이상한 새들의 존재에 위안을 느꼈던 날이 분명하게 기억난다. 그날 트위터에서 일어난 소용돌이 같은 논쟁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면 커다란 부리와 레이저처럼 새빨간 눈을 가진 해오라기 두 마리가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우리는 관심을 기울이는 행위를 통해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누군가를 보고, 우리의 세상에서 누가 행위 주체성을 가질지를 결정한다. 관심은 사랑뿐만 아니라 윤리의 기반을 형성한다.

호크니와 다른 수많은 예술가는 우리에게 일종의 관심의 의족을 제공한다. 그 배경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익숙한 환경도 우리가 미술관에서 보는 신성한 작품만큼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나는 퍼스널브랜드의 정반대에 있는 자아와 정체성의 관점을 주장한다. 이 자아는 다른 사람이나 장소와의 상호작용에 따라 형태가 바뀌는 불안정한 자아다.

나는 기술에 침잠된 관심의 경로를 바꿔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에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자신이 역사의 일부이자 인간과 비인간이 모인 공동체의 일부라는 의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상상하는 건전한 소셜 네트워크는 현상의 공간이다. 이곳은 오랜 시간 친구와 함께한 산책, 전화 통화, 비밀 채팅방에서의 대화, 동네 주민 모임 등 매개체를 경유한 만남과 대면 만남이 결합한 공간이다.

나는 비도구적이고 비상업적인 활동과 생각을 위해, 유지와 보존을 위해, 돌봄을 위해, 함께하는 기쁨을 위해 우리의 공간과 시간을 보호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의 신체를, 다른 존재의 신체를, 우리가 살아가는 풍경의 신체를 적극적으로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모든 기술에 맞서 우리 인간의 동물성을 치열하게 보호할 것을 제안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눈, 당신의 손, 당신의 숨결, 지금 이 시간,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는 장소. 이것들은 진짜다. 나도 진짜다. 나는 아바타가 아니고, 취향의 조합도 아니고, 매끈한 인지적 작용도 아니다. 나는 울퉁불퉁하고 구멍이 많다. 나는 동물이다. 다른 생명체가 나를 보고 듣고 냄새 맡는 세계에서 나 역시 보고 듣고 냄새 맡는다. 이 사실을 기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시간, 그저 귀 기울일 시간, 가장 깊은 감각으로 현재 우리의 모습을 기억할 시간 말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버락 오바마가 선정한 ‘올해의 책’
- 「벌새」 김보라 감독 서문 수록
- 『트릭 미러』 저자 지아 톨렌티노 추천 도서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릿허브가 선정한 ‘지난 10년간 출간된 최고의 논픽션 20’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의 혁명적 잠재력!
관심을 기울일 때 확장되는 세계에 대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 대한 변론

미국의 예술가이자 교육자 제니 오델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 당시 정치적으로 조작된 가짜 뉴스가 마구 쏟아지는 온라인 환경을 벗어나 집 근처에 있는 장미 정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또한 새를 관찰하는(저자의 표현대로라면 새를 ‘알아차리는’) 시간을 해독제로 여기기도 한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제니 오델은 소셜미디어 경험의 무엇이 자신을 괴롭혔는지 알게 되고, 현실에 두 발을 딛기 위해서는 실제 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날 트위터에서 일어난 소용돌이 같은 논쟁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면 커다란 부리와 레이저처럼 새빨간 눈을 가진 해오라기 두 마리가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또한 제니 오델은 24시간 내내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주는 퍼스널브랜드와 자아 개념, 상업화된 자기 돌봄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되짚으며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생각하고, 성찰하고, 치유하기 위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을’ 회복의 시공간을 마련하자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무기력한 도피가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이며, 중요한 무언가를 하기 위한 기반을 닦는 일에 가깝다.

관심의 경로를 바꾸기 위하여

‘관심(attention)’은 이 책의 주요 키워드다.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관심경제(attention economy)’는 인간의 관심을 도구화해 이윤을 취한다. 얼마 전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에 대한 내부 고발이 화제가 됐다. 전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 프랜시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수익을 위해 사용자 간의 분열과 불안을 방치했다고 폭로했다. 소셜미디어 사용이 결코 무료가 아니며, 관심경제를 움직이는 화폐가 다름 아닌 우리의 관심이라는 것을 보여 준 사례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소비하며 돈 대신 관심을 지불하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 공간에 떠오르는 맥락 없는 정보나 타인의 삶의 단편적인 조각을 들여다보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관심을 더 오래 묶어 두기 위하여 분노와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배치하며, 우리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제니 오델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사로잡힌 관심의 주권을 되찾아 다른 곳에 옮겨 심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나는 대규모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탈퇴하는 것보다 대규모로 관심을 이동하는 데 더 큰 관심이 있다. 사람들이 자기 관심의 통제권을 되찾고 모두 함께 그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아가 제니 오델은 인간성을 위협하거나 맥락을 훼손하지 않는 이상적인 소셜 네트워크의 형태를 상상한다.

내가 사는 세계의 활기를 새롭게 자각하는 법

그렇다면 우리의 관심이 향해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 제니 오델은 휴대폰에서 시선을 돌려 우리 곁의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 공공장소, 자연환경 위에서 새로운 관심의 지도를 그릴 것을 제안한다. 나의 아파트 베란다를 방문하는 새, 집 근처를 흐르는 강, 나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 동네 공원이나 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저항의 역사 등 ‘가까이에 있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결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와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훈련을 통해 마침내 마주하게 되는 세계는 활기가 넘친다. “나를 바라보는 낯선 동물적 관점과 우리가 공유하는 세상은 현시대의 불안에서 탈출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되어주었을 뿐 아니라, 나 자신의 동물성과 내가 사는 세계의 활기를 상기시켜주었다. 새들의 비행은 말 그대로 나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제니 오델이 주창하는 ‘장소인식(placefulness)’은 ‘마음챙김(mindfulness)’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처럼,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를 인식하고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위치한 장소에 대한 생태적 감수성과 책임감을 가질 때, 우리는 놀랍도록 생생하고 다정한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다. “나는 내 휴대폰을 내려다보며 이것은 어쩌면 감각 박탈의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환하게 빛나는 자그마한 성과 지표의 세계는 산들바람, 빛과 그림자, 통제할 수 없고 형언할 수도 없는 구체적 현실로 내게 말을 거는 내 눈앞의 세계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트라이앵글 소리 정도로 들리던 세상이 실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합주였음을 깨닫게 된다.
- 김보라(영화 「벌새」 감독)

오랫동안 느끼지 못한 희망의 가능성이 뇌리를 건드렸다.
- 지아 톨렌티노(『트릭 미러』 저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침에 유의미한 싸움을 하기 위해 밤에 힘을 충전하는 행위다.
- 최태윤(예술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가 사회운동과 지속 가능한 삶에 반드시 필요한 사색과 성찰의 공간을 마련해준다고 말하는 이 책은 내게 건강한 정신적 공간이자 하나의 시작점이 되어 주었다.
- 커린 시걸([릿허브] 수석 에디터)

복잡하고 영리하며 야심찬 책. 처음에는 자기계발서처럼 보이지만 곧 폭넓은 정치적 선언이 된다.
- [뉴욕타임스 북리뷰]

깊이 있고 강렬하며 실용적이다.
- [GQ]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에 관한 책이 누구에게 필요하단 말인가? 알고 보니 우리 대부분에게 필요했다.
- [가디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은 혹사당하는 세대와 창작자들 사이에서 장난스러운 밈처럼 퍼져 나가고 있지만, 이 밈은 흥미로운 삶으로 향하는 영속적인 길을 제시한다.
- [타임]

효율 숭배에 대한 유려한 반론. 위로받는 동시에 새로운 힘을 얻었다.
- [뉴욕타임스]

통찰력 있는 세심한 친구,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를 뼛속 깊이 느끼게 하는 사람과 산책하는 것 같다.
- [시애틀타임스]

eBook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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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쓸모없음의 쓸모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c | 2022.02.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주목하지 않을 권리>라는 책과 결을 같이 하는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도 또 작지도 않다. 이 책의 서문을 쓴 김보라 감독의 글에서부터 인상적인 대목이 나온다. 쓰시마 유코의 단편소설 <엄마의 장소>를 언급하며 거기엔 평생 일기를 써온 엄마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메모나 기록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소소한 일상을 매일 같이 쓴 그 일기장에는 '공백'이 있다. 필자의 아버지;
리뷰제목

<주목하지 않을 권리>라는 책과 결을 같이 하는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도 또 작지도 않다. 이 책의 서문을 쓴 김보라 감독의 글에서부터 인상적인 대목이 나온다. 쓰시마 유코의 단편소설 <엄마의 장소>를 언급하며 거기엔 평생 일기를 써온 엄마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메모나 기록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소소한 일상을 매일 같이 쓴 그 일기장에는 '공백'이 있다. 필자의 아버지가 내연 관계의 여자와 동반자살한 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남동생의 죽음 후가 바로 그 공백이다. 몇 차례의 그런 공백 후 일기는 다시 계속된다.

공백은 그렇게 공백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엄마는 왜 쓸 말이 없었을 것이며 왜 할 말이 없었을 것인가. 쓸 말도 할 말도 많았을 것이고 설령 너무도 엄청난 일에 아무 할 말도 쓸 말도 잃었다 해도 그에 대한 감정을 쓸 수도 있었을 것인데 엄마는 그대로 공백으로 둔 채 자신의 일기를 완성시킨 것이다. 

헌데 그런 공백을 결코 허용치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날이 갈수록 현대 사회에는 더 많아지는 모습이다. 허용치 않더라도 그럼 사실 그대로를 기록하면 될 텐데 그마저도 허용치 못해서 덧붙이거나 잘라내거나 하는 식으로 왜곡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SNS가 있다. 이 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일침에 가까운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니네 그라믄 안 돼" 하는 식으로다 훈계조로 하는 게 아니라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꽤 매력적인 문체로 서술한다. 적소에 등장하는 명사들의 인용구는 감칠맛을 더한다.

이를테면 <보물섬>의 작가 스티븐슨은 이미 1877년에 '바쁨'을 가리켜 '활력 부족의 증상'이라 정의하며 "바쁨은 관습적인 일을 할 때를 제외하면 삶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 기운 없고 진부한 사람들의 특징"이라고까지 했단다. 개인적으로도 바쁘게 사는 것이 곧 열심히 사는 것이라 심한 착각을 했던 때가 있었는데 다행히 20대 초반에 비교적 이른 나이(라고 믿고 싶은)에 그 착각을 인지해서 지금은 뭔가 바쁘다는 느낌이 들면 오히려 경계를 하게 된다. 이쯤 되면 바빠서 책을 안 읽거나 못 읽는 게 아니라, 책을 안 읽거나 못 읽기 때문에 바쁠 수밖에 없다는 말이 얼마나 진리인지도 새삼 느껴진다.

세네카의 경우는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과거를 돌아보다 삶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깨닫는 공포를 묘사한다는데 이 책의 저자에 따르면 그건 "1시간 동안 페이스북에 푹 빠져 있다가 막 정신을 차린 사람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해서 그냥 넋 놓고 가만히 있어라는 건 물론 아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거나 해야만 하는 일들에 대해서 우선 멈추고 그것들을 하고 있는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냉정히 돌이켜 보라는 것. 이는 법정 스님이 설파한 무소유가 단지 아무 것도 그 무엇도 가지지 말라는 게 아니라 필요 없는 것들을 우선 버리고 필요하다 싶은 것들마저도 버릴 수 있는 용기에서 나오는 이른바 '텅 빈 충만'과도 닮아 있고 닿아 있다.

오늘도 열심히 인스타를 비롯해 이런저런 활동들에 '바쁜'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픈 책이다.

덧. '그래 뭐 다 좋은데 그런 너는 정작 지금 뭐 하고 있느냐' 반문하는 이들에겐 할 말 없음이다. 역시 뭘 쓰든 뭘 하든 김수영 시인의 말마따나 "내 발 밑이 두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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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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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 20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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