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해월 최시형
새로운 세상을 꿈꾼

해월 최시형

청소년평전-32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78
베스트
청소년 역사/인물 top100 2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88g | 153*215*13mm
ISBN13 9788957072844
ISBN10 895707284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864년 1월 16일에 갑자기 국왕 철종이 죽는 바람에 정국이 혼란스러웠다. 철종의 뒤를 이어 열두 살이던 어린 고종이 임금으로 등극했지만 왕실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전국 곳곳에서 민란이 끊이지 않았고, 기근으로 굶어 죽거나 집을 나와 유랑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국가 경제는 갈수록 나빠져 회복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동학과 천주교의 교세는 날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동학은 의지할 곳 없는 국민에게 캄캄한 밤중에 빛나는 등불의 역할을 했다. 너도나도 동학도가 되면서 그것을 따르는 사람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러자 불안해진 전국의 사대부 양반과 유생들이 중앙정부에 동학을 단속해 달라는 상소를 올렸다. 중앙의 관료들은 법질서와 국가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핑계로 동학을 탄압했다. 대신들은 정치적 신념을 뒤로한 채 왕실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했다. 정부 관료들 스스로가 정체성을 잃고 혼돈에 빠진 형국이었다.
--- pp.10~11

해월은 생리적으로 일정한 곳에 장기간 거처하는 것을 피했다. 이런 지혜는 훗날 그에게 하나의 원칙이자 습관이 되었다. 한곳에 안주하지 않고 일정 기간이 되면 거처를 옮기는 습관은 그가 지하에 숨어 장장 30여 년이란 긴 세월 동안 혁명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 됐다.
1865년 4월 봄. 해월은 평해에 온 지 1년 만에 가족을 데리고 병풍처럼 둘러싸인 서쪽 태백산맥을 넘었다. 평해에 사는 동학도 황주일은 해월이 이곳에 계속 머물기를 간청했다. 해월은 황주일의손을 잡고 빙그레 웃었다.
“나도 자네와 함께 이곳에 오래 머물고 싶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처지가 아닌가? 안주는 곧 죽음일세.”
해월은 백두대간 한가운데 솟구쳐 오른 일월산 아래 화전민 마을에 터를 잡았다. 이곳은 영양에서 봉화로 넘어가는 길목이었다. 지명은 용화리 윗대치. 위기에 처했을 때 산자락을 타고 도주하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천혜의 요새 같은 곳이었다. 치솟은 산봉우리 사이로 손바닥 같은 하늘이 보였다. 여기가 바로 하늘 지옥, 천옥(天獄)이었다. 해월은 자진해서 지옥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짚신을 만들어 생계를 꾸려 갔다.
--- pp.52~53

“내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요……. 모두 무사하길 바라오. 오늘의 고난을 잊지 말고 때를 기다립시다.”
해월은 강수와 김성문의 손을 붙잡고 작별 인사를 했다. 모두 숙연했다. 필사적으로 도주해 목숨은 겨우 건졌지만 많은 도인이 피를 쏟고 죽어 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막혔다.
해월은 소백산 자락에 자리한 대강면의 정석현 집으로, 이필제는 김창화의 집으로, 강수와 김성문은 영춘에 있는 김용권의 집으로 각각 거처를 옮겨 농사를 지었다. 때마침 농번기가 다가오고 있어 이들은 농사일을 도우며 고용살이를 할 수 있게 됐다. 애초부터 신분을 감춘 터라 부지런히 농사일을 거들고 세끼 밥과 잠자리를 얻는 것에 만족하며 묵묵히 지냈다.
그러나 시련은 멈추지 않았다. 불행은 쉬지 않고 불어 대는 바람처럼 해월을 옥죄어 왔다. 잠시 조용하다가 성난 듯이 들이닥치는 불행이라는 이름의 바람이 해월을 강하게 에워싸고 있었다.
--- pp.96~98

손병희와 박용호, 이관영, 권병덕 등 주요 지도자들은 광화문 집회의 결과에 대해 평가했다. 모두들 왕실과 중앙정부마저도 동학을 속였다며 분개했다.
“주인님! 이대로 물러서면 도인들은 물론 동학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손병희가 입을 열었다.
“이제 스승의 명예 회복을 요구하는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백성들이 동학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도인들 역시 사회변혁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나라 복판까지 들어와 난동을 부리고 있는 왜놈과 서양 놈들을 몰아내고 나라의 안위를 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박용호가 논리 정연하게 동학이 나가야 할 길을 밝혔다.
해월은 묵묵히 듣기만 했다. 평생을 쫓기고 탄압받아 온 해월은 여느 때와 달리 결연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미 공주와 삼례 그리고 광화문 집회를 통해 동학의 저력을 눈으로 확인한 해월은 결집력을 통한 대정부 압박만이 살길인 것을 알았다.
“내 뜻도 자네들과 같네. 보은 장내리에서 시위를 벌이겠네. 이번 집회는 스승의 명예 회복과 더불어 일본과 서양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도인들이 의롭게 일어서는 것으로 확실한 명분을 세우게!”
해월이 비장하게 말했다. 해월의 결정으로 곧 통문이 만들어졌다.
--- pp.156~157

재판장 조병식이 입을 다문 해월에게 “동학혁명을 지시했느냐?”고 물었다. 역시 대답하지 않았다. “전봉준을 아느냐?”고 물었다. 해월은 묵묵부답이었다.
평리원은 7월 18일 마지막 공판을 열었다. 재판장 조병식이 더위에 뜸을 흘리며 첫 번째와 똑같은 내용으로 심문했다. 해월은 관군에 체포된 이후 설사병을 얻어 탈진해 있었다. 몹시 고통스러워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했다. 해월은 오늘 공판이 마지막인 것을 알았다. 이 재판을 마치면 사형이 선고되리라는 것도 알았다. 조병식의 질문에 비로소 입을 열었다.
“갑오년 동학혁명은 내가 허락해서 일어난 일이다! 전봉준은 나의 제자다! 우리 도인들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다! 평등한 사회를 꿈꾸고 생명을 존중하는 참된 사람들이다! 우리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총칼로 짓밟았으니 나라의 운이 다했다! 이제 내가 할 말은 다 했으니 당신은 처분만 내리면 된다!”
해월은 찢어진 옷을 걸치고 곳곳에 핏자국이 엉켜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눈빛은 빛났다. 볼이 깊이 파여 바싹 야윈 얼굴을 덥수룩한 구레나룻이 가려 신비감을 더했다.
해월의 당당한 반론에 재판정이 조용해졌다. 재판관들은 너무나 의연한 해월의 자세에 놀랐지만 애써 표정을 감추었다. 재판장 조병식은 해월의 반론을 다 듣고 난 뒤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사형을 선고했다.
“동학 괴수 최시형을 사형에 처하노라!”
해월의 죄목은 ‘좌도난정률(左道亂政律)’이었다. 호남 지역을 어지럽힌 죗값이었다.
--- pp.202~20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