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그 선택은 현재의 모든 자녀세대뿐만 아니라 향후 수십 년 동안 자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타인에 의해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다. 선택은 다름 아닌 시대의 낙오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시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창조층으로 부상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두드림 그림책 하브루타는 그림책이라는 매체의 특성과 하브루타 토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비주얼 리터러시 역량과 작지만 본질적인 차이를 찾아내는 감수성을 갖출 수 있게 해준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연결하여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집단지성을 통한 협업능력, 문제해결능력을 길러 준다.
사실 이러한 역량을 키우는 방법으로 ‘그림책’이나 ‘하브루타’만이 답은 아니다. 수많은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런데도 ‘그림책 하브루타’를 권하는 이유는 일단 익혀만 두면 큰 비용을 들이거나 특별한 준비 없이도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석학과 부의 지배자들을 배출한 유대인들에 의해 이미 오랫동안 검증되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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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학으로 볼 때 아이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일어나고 있는 창조의 욕구를 드러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수비학의 6가지 코어 넘버를 보며 아이가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목표를 정했다. 먼저 아이가 할 수 있는 매일 선 긋기와 글자 연습, 난타연습과 피아노 연습, 계산문제는 기적의 계산법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쪽 계산하는 데 29~30분이나 걸려도 오답이 많이 나왔다. 타이머로 시간을 재면서 1분씩 단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오답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날마다 시간을 단축해 가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면 큰 곰이 콩알만 했고 원은 거의 점에 가까우리만큼 작았다. 처음 연필을 든 곳에서 조금도 나아가지 못했던 아이가 조금씩 그려준 점선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직선도 그리기 시작하고 파도 무늬도 그릴 수 있게 되는 데 한 달이 넘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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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이란 작업은 커피를 처음 내릴 때만큼이나 나에게 몰입감을 주었다. 고민하고 노력할수록 맛있어지는 결과를 보면 대가가 정직해서 좋았다. 조금만 꾀를 부려 재료를 아끼려 들면 형편없는 맛으로 보답하는 것이 좋았다. 커피와 디저트란 녀석들은 참으로 정직했다.
처음 디저트를 시작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커피의 맛을 잡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만큼이나 맛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같은 레시피라도 어떤 재료를 먼저 넣느냐 어떻게 반죽하느냐에 따라 그 맛은 전혀 달랐다. 또 한 번의 열정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연습과 버리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나만의 맛을 드디어 찾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완성된 디저트는 어느 순간부터 제법 판매되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객단가가 높아졌다. 테이블 손님 외에 디저트만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많아졌다. 현재 분류별 매출 현황을 보면 커피와 디저트가 거의 50:50의 비율을 보인다. 디저트를 하고 난 후 커피 매출도 결과적으로 늘었으니 매출은 전에 비해 만족스러울 정도로 증가했다.
--- p.107

오늘날 우리 결혼이주민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공익단체를 설립하고 전국적으로는 연대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아가면서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기에 이르렀다.
며칠 전, 전국의 결혼이주민들이 우리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며 시민임을 알리고자 전국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불공정과 양극화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다양한 이주민 정책들을 제안하고 협상의 테이블에서 논의와 더불어 우리를 위한 정책들을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내자는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주민 · 이주민 모두 평등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다. 오늘이 선거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이주민과 정치인의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p.130

초등 고학년은 수학공부의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수학의 정확한 개념을 익히고 활용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문제풀이가 필요하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수와 연산뿐만 아니라 도형, 확률과 통계, 측정, 규칙성과 문제 해결 등으로 공부해야 하는 영역이 확대된다. 문제풀이를 통해서 다양한 영역을 경험해 보고 싫어하는 분야나 취약한 영역은 반드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서 복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 주어야 한다.
이때 절대적인 수학 공부시간이 필요하다. 수학 과목은 계통성이 강해서 한 번 어렵게 느껴졌던 분야는 다음 학년의 진도를 나갈 때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냥 가볍게 지나갈 경우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시발점이 된다. 또한 공부습관을 잡아야 하는 시기인데 초등 고학년 시기에 공부습관이 잘 잡혀 있어야 중학교 이후의 본격적인 성적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수학은 특히 더 중요한 이유는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 p.155

언어, 말이란 것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세상을 만들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사실 방송인이나 언어학자, 정치가 등 대중에게 노출 되는 사람을 제외하면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어떤 프레임과 연관되는지, 내가 자주 쓰는 단어는 나를 비롯한 자녀와 남편, 주변 사람들에게 생각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쓰는 단어 선택으로 인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는 언어가 가진 힘을 이해하고 언어 사용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단어보다는 긍정적인 단어를 쓰려고 노력하고, 내가 사용하는 언어는 나의 삶은 물론 타인의 삶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언어의 힘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p.188

나의 성장과 자유를 막는 것은 왜곡된 나의 정체성이었다. 성장해야 한다고 다독여 주는 사람도 없고, 살던 대로 살아도 되는데 왜 힘들게 변화하려 하냐고 할 수도 있다. 원하는 삶이 있고 기대하는 내 모습이 있다고 하면 지금이나 똑바로 잘하라고 한다. 질 낮은 자유에서 높은 수준의 자유를 꿈꾸니 살던 대로 사는 것이 불편해졌다. 남이 정의 내린 대로가 아닌 내가 정의한 것이 ‘나’다운 것이다. 나는 이를 ‘我름다움’이라 표현해 본다. 특히 각 개인이 가진 고유의 특색을 브랜드화하는 요즘 ‘나다움’이 더욱 강조되며 남들과 차별화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세상의 평균과 대량 평준화된 수치, 혹은 거대한 사회적 무리가 만들어낸 사회적 현상에 휩쓸리지 않고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
--- p.238

그림책 『백만 번 산 고양이』에는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산 얼룩고양이가 나온다.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를 귀여워했고 모두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다. 하지만 백만 번이나 이어지는 삶에서 의미를 찾지 못한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 그런 얼룩고양이가 처음으로 사랑하는 하얀 고양이를 만나 함께 오래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하얀 고양이가 조용히 움직임을 멈춘 날 고양이는 처음으로 울었다. 밤이 되고 아침이 되도록, 또 밤이 되고 아침이 되도록 고양이는 백만 번이나 울다 어느 날 하얀 고양이 곁에서 조용히 움직임을 멈춘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백만 번이나 산 고양이가 두 번 다시 살아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삶과 죽음이 무한하다면 좋을까? 한 번뿐인 삶을 살며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두 번 다시 되살아나지 않아도 후회가 없을 만큼 지금 내 삶을 사는 것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울어줄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삶의 목적이다.
--- p.270

나 또한 많은 결핍의 문들이 있었다. 결혼할 때 함께 사진 찍어줄 가족이 없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후원을 해준 오랜 인연이 함께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가 아닌 직업학교에 갔을 때 남들은 경험하지 못하는 공학의 세계를 접했다. 아이를 낳고 조울증이 왔었지만, 첫 번째 사업을 시작하며 마케팅에 입문했다. 시작한 첫 사업이 2년이 되기도 전에 폐업했지만, 영업의 길을 알게 되었고 실패를 통해 다시 일어났다.
2021년 그동안 준비하고 고민한 모든 것들의 집합체로 나는 결국 두 번째 사업자등록증을 냈다. ‘재능실험소’. 어릴 적 꿈은 탤런트(talent)였다. 중학교 때 사진을 찍어 오디션에 보냈다. 고등학교 때는 연극반에 들어가 연극을 했으며 어린이 책 스토리텔러로 700회 이상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며 강의한 경험도 있다. 어릴 적 간직한 탤런트의 꿈이 현재 모습을 이끌었다.
--- p.294

마인드셋에 방해가 되는 것 중 하나가 과거에 지나간 일에서 놓여 남을 받아들이지 못한 마음과 미래에 대한 걱정, 염려와 같은 불안의 감정들이다. 이러한 감정들이 있으면 정신이 여기에 있지 않고 늘 다른 곳에 가 있기 마련이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제에서 제일 중요한 시제는 현재다. 나의 존재가 현재의 시제에 있지 않으면 현재의 내 삶에는 각종 부작용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직장에 대한 불만족으로 더 좋은 직장으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어떨까? 현재의 직장의 동료들과의 협력에 동화되는 것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한 효율성도 떨어지고 마음이 겉돌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직장이 더 좋은 직장이 다가올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더 의욕적이 될 수 있다. 운전자가 딴 생각을 많이 하다가는 사고 나기 십상인 것처럼 인생의 운전대를 잡고 있는 우리는 마음을 현재에 두고 현재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딴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생각과 마음을 현재의 일과 감각에 집중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것을 하면 집중력도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