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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예술

살인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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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6쪽 | 624g | 153*224*21mm
ISBN13 9791190978163
ISBN10 1190978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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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으로 목이 많이 꺾여 있는 상태라는 것만 제외하면, 마치 운전하는 듯한 자세의 여자였다. 작은 빨간 모자가 머리 위에 씌워져 있었고, 테두리에 모피가 달린 회색 코트도 여전히 그대로였다.
--- p.72

“조지,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잖아. 만약 레오파디가 815호에서 죽었다면 완벽한 인과응보가 될 수 있었겠지. 2년 전에 그 객실에서 한 여자가 죽었으니까. 체크인 이름은 메리 스미스, 하지만 진짜 이름은 이브였고.”
--- p.85

오른쪽 관자놀이에 검게 그을린 구멍이 보였고, 레이스처럼 현란한 핏자국이 얼굴 옆면과 목선을 가로질러 부드러운 셔츠 깃까지 길게 흩어져 있었다. 오른손은 두꺼운 카펫 아래 있었다. 손가락 사이에는 검은색 소형 권총을 쥐고 있었다.
--- p.110

“그 말인즉슨, 월든이 자살하지 않았다는 거죠. 총은 오른손에 있었어요. 몸싸움의 흔적도 없었고, 관자놀이에 생긴 총상은 총알이 발사되면서 화상을 당한 거라 정확히 조준한 것 같더군요. 그 얘기는 누가 쐈는지 몰라도 월든 가까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아니면 술에 취해서 정신이 없는 상태였던가, 그 경우라면 열쇠를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있겠죠.”
--- p.118

“죽일 작정으로 쏜 거던데. 한 방은 심장 아래, 나머지 한 발은 정확하게 심장 안에 박혔어. 총 솜씨가 대단하더군. 어느 쪽에서 일하든 말이야.”
--- p.298

여자는 벌떡 일어나더니 몸을 홱 돌렸다. 긴장한 듯 낮고 화난 목소리였다. “당신은 뭔가 지독한 면을 가진 사람이군요! 어딘지 모르게, 사악하달까. 굳이 찾아와서 다른 남자가 살해됐다고 하질 않나, 입을 맞추지를 않나. 이게 꿈이면 좋겠네요.”
카마디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다른 남자의 여자에게 갑자기 빠지게 되는 남자라면 뭔가 끔찍한 면도 가지고 있겠지.”
--- p.312

카마디는 몸을 돌려 한 손을 내리고 아드리안의 차가운 턱을 들어 올렸다. “하늘이 맑아지는군, 천사 아가씨. 이제 비가 멈춘 모양이야.” 그가 천천히 말했다. 그리고 이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휴대용 술병을 꺼냈다. “자, 한잔해. 타르고를 위해서.”
여자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한참이 흐른 후에야 경찰차 사이렌이 들렸다.
--- p.340

“잘 생각해 봐. 너무 멀리 가지는 말고. 나는 세상의 모든 시간을 가진 사람이라 당신에게 별 도움이 되진 않을 거야, 어쩌면. 하지만 함께 도망친다면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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