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내가 외로울 때

내가 외로울 때

서유진 저 / 전언지 그림 | 문예바다 | 2021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150*212*20mm
ISBN13 9791161151557
ISBN10 11611515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엎드려 눈을 감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생각이 잘 떠올랐다. 글이란 건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즉시 쓰면 안 된다고 어느 소설가가 말했다. 마음속에 오래오래 묵혀 육화시키라고 했다. 나는 육화라는 단어가 어린애가 신은 하이힐처럼 느껴졌다. 의미가 그것을 표현하는 소재에 내재해 있는 모양을 육화라고 한다. 메를로 퐁티라는 학자가 말했고 현상학 사전에 풀이하고 있다고 노트에 쓰여 있었는데 설명이 더 어려웠다. 글쓰기에 신경 쓸 점은 그뿐이 아니다. 그승전결의 어디에 어떤 이야기를 집어넣어야 하는지 한참 생각해야 했다. 떠오르는 생각과 기억을, 말하자면 자신의 체험을 강물처럼 유유히 흘려보내면서 오래오래 삭여야 한다. 가슴이 더워지고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이 속에서 부글부글 끓더라도 금방 써서는 안 된다. 그럴 때는 슬픔과 분노와 고통만 주절주절 배 앓는 소리로 늘어놓기 쉽다. 그러다 보면 한 쪽 분량을 겨우 쓰고 감정이 고갈된 채 더는 이어 쓸 수 없게 된다.
--- p.115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방에서 불을 내뿜는 가운데 서 있는 소녀이다. 소녀의 가족은 시뻘건 불을 뿜는 십자화라는 단어로 상징된다. 나는 가족에게 도둑 누명을 쓰고 늘 구박받는다. 나는 절규한다. 그 누구도 인간을 무시할 권리가 없으며 편애해서는 안 되며 이유 없는 반항이 없음을 외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휘두르는 폭력을 고발하는 주인공이 바로 나라는 것을 가족들이 읽으면 대번에 우리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가족 간의 필화사건이 기다리고 있을 줄 짐작하지 못했다.

문예부 선생님은 내 작품을 교우지에 실었다. 내 이야기가 인쇄된 교우지를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가 후회하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 나는 엄마에게 교우지를 내밀었다.
--- p.177∼178

이 순간만큼은 외롭지 않다. 상대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으려고만 했던 이기심에서 벗어난 유일한 순간이었다. 어린애들에게 사랑을 주려는 마음은 오히려 나를 기쁨으로 넘치게 했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외롭지 않다. 나는 스스로 물었다. 그렇다면 나는 엄마에게 사랑을 받기만 하려 했나? 나는 엄마를 사랑해주었나? 어떤 방식으로 엄마를 사랑하고 언니를 사랑했나?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다.
--- p.19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