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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두 얼굴

노동운동의 두 얼굴

: 직접 겪은 대기업 노조와 한국 사회 노동운동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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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44g | 130*190*20mm
ISBN13 9791196551483
ISBN10 119655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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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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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기고 꺼벙한 축이었던 나는 국민학교, 중학교 동기들을 만나면 ‘상촌놈’이었다는 말을 듣고는 했다. 공부에 뜻이 없었던 나는 부산 외삼촌 집에서, 먼 고등학교를 잠깐 다닌 게 전부였으며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일찍 객지생활을 한, 말 그대로 촌놈이었다. 그러다 서른을 넘어서야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게 되었고 집사람의 뒷바라지로 10년 만에 박사 학위까지 마쳤다. 나래비집 촌놈이 출세 한 번 제대로 한 셈이다.
--- p.15

1979년 봄, 나와 작업자들이 오전 10시경 10분 휴식을 취하기 위해 건조 중이던 함정 갑판 위에 옹기종기 앉으려고 하던 찰나였다. ‘꽝’하는 굉음이 들리면서 우리가 서있던 함정이 흔들렸고, 근처에서 마무리 중이던 상선에서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게 보였다. 폭발의 위력으로 배 옆쪽 철판에 큰 구멍이 났고 페인트에 불이 붙어 배 전체가 활활 타올랐다. 방위산업체에서 큰 사고가 터진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회사 안에 보안요원들이 주둔하고 있어서 신문이나 방송 기자들이 회사에 취재하러 들어오면 호되게 당하고 수첩, 카메라까지 모두 빼앗기던 시절이었다. 그러니 민간에서는 사고를 알 리 없었다.
--- p.33

987년 6.29선언으로 세상이 변했다는 걸 직감했다. 번번이 좌절됐던 현장 선배들의 노동조합설립도 7월 들어 급물살을 탔다. 마산시내에서는 매일 같이 데모가 일어났고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적극 가담하는 일이 상식이 되었다. 드디어 7월 25일 한국중공업에도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자연스럽게 파업이 결정됐고 정문에 집결하게 됐다. 너무나 가슴 벅찬 나날이었다. 파업도 며칠째 이어졌다. 몇 년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불만이 많았던 나는 자연스럽게 남들보다 과격하게 앞장서서 나아갔다. “임금협상 다시 하라.”, “짬밥 차별 반대한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목이 터져라 외쳤다.
--- p.49

급하게 용변을 보고 있는데 두 사람이 들어왔다. “무식한 새끼들! 알아듣지도 못하고 큰일이네.” “그러게. 저 따위 새끼들이 조합 간부랍시고.” 분명 A이사와 B전무의 목소리였다. 순간 나는 등골이 오싹했다. 어쩌면 그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이었다. 나는 볼일을 마치고도 한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 있었다.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못 배워서 현장사원이고 배우지 못해서 알지 못하는 걸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해 임단협에서 우리는 “모르겠고 아무튼 해주소.” 이 말밖에 딱히 할 말이 없었다.
--- p.57

같은 양의 음식을 작은 그릇에 담아내면 궁색하게 보이고 큰 그릇에 담아내면 넉넉하게 보인다. 달리 해석하면 큰 그릇의 음식은 빈약하게 보이고 작은 그릇의 음식은 알차 보인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그릇 속에 든 음식의 질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저 큰 투쟁, 큰 요구, 큰 모임 등 다분히 선동적이고 홍보성 멘트에 지나지 않았다. 하긴 아직도 질보다는 양이 부족한 절대다수의 노동자들의 삶에 배부른 소리인지는 모른다. 그럼에도 작지만 요란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야이나 질을 채워가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하여 지도자들의 의식전환과 동시에 다소의 비판을 감수하고 이해시키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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