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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도 너무 길다
중고도서

한 줄도 너무 길다

류시화 편역 | 이레 | 2000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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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3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599252
ISBN10 898559925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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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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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재워주고 한끼 밥을 사준 사람에 대해선 절대 당연히 여기지 말라, 사람들에게 아첨하지도 말라, 그런 짓을 하는 자는 천한자이다. 하이쿠의 길을 걷는 자는 그 길을 걷는 사람들과 교류해야 한다. 저녁에 생각하고 아침에 생각하라, 하루가 시작될 무렵과 끝날 무렵에는 여행을 중단하라, 다른 사람에게 수고를 끼치지 말라, 그렇게 하면 그들이 멀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들의 이러한 철저한 방랑은 현대 시인 나나오 사카키에게도 이어졌다. 제 2차세계대전이 끝난 뒤 그는 유럽, 한국, 중국, 미국, 호주, 스리랑카 등지를 걸어서 여행하며 일본어와 영어로 시를 썼다. 굳이 하이진들이 일깨워주지 않아도 인생은 근원적으로 외로운 것이며, 온갖 부조리한 넌센스로가득 차 있다.
--- p. 171
짧은 시는 긴 시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몇 마디의 말, 눈빛, 손짓 같은 것으로 언어 너머의 것을 이야기한다. 바쇼는 문하생들에게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모습을 먼저 보이고 마음은 뒤로 감추라.'

시의 의미는 뒤로 감추고 모습(形)을, 풍경을 먼저 보이라는 것이다. 설명하지 말고 묘사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토로하는 것은 이류시인이나 하는 것이라는 지적은 옳다. 하이쿠는 눈으로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가시적인 것들을 보여 준다.
--- p.149
이 벚꽃 얼마나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하는가 당신은 모르겠지만 지금 울고 잇는 저매미는 오래 살수가 없어 가을바람이 모닥불을 피울만큼 충분히 낙엽을 몰아다 주네 태어나는 죄를 지었으니 죽는 것일뿐 그것에 대해서 투덜거릴 게 없다. 네네하고 아무리 대답해도 누군가 계속해서 두드리네 눈에 파묻힌 대문을. 물고기는 무엇을 느끼고 새들은 무엇을 느끼는가 한해의 마지막날! 추운 밤 병든 기러기가 하늘에서 떨어져 잠시 잠들었구나... 대문앞에 난 단정한 노란 구멍 누가 눈위에 줌을 누었지? 달이 동쪽으로 옮겨가자 꽃그림자 서쪽으로 기어가네 하얀 이슬이 가시마다 하나씩 걸려있다.
--- p.134-138
이 땅에 묻으면 내 아이도 꽃으로 피어날까? [오니츠라 아들이 죽고 나서 쓴 시] ---p.40

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바쇼] ---p.57
--- p.40~57
오래 전부터 일본에는 한 줄짜리 시를 쓰는 사람들이 있어 왔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먼길을 여행하고 방랑하며 한 줄의 시를 썼다. 길에서 마주치는 풍경에 대해, 작은 사물에 대해, 벼룩과 이와 반딧불에 대해, 그리고 허수아비 뱃속에서 울고 있는 귀뚜라미와 물고기 눈에 어린 눈물에 대해..... 한 줄의 시로 그들은 불가사의한 이 지상에서의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 때로 그들에게는 한 줄도 너무 길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하이쿠. 번개처럼, 우리들 생에 파고드는 침묵의 언어들!
--- 머리말 중에서
벼룩, 너에게도 역시
밤은 길겠지
밤은 무척 외로울 거야 (이싸)

가을이 깊었는데
이 애벌레는
아직도 나비가 못 되었구나 (바쇼)

이 숯도 한때는
흰눈이 얹힌
나뭇가지였겠지 (타다토모)

우리가 기르던 개를 묻은
뜰 한구석에서
귀뚜라미가 울고 있네 (시키)

홍시를 먹으면서
이것도 올해가 마지막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시키)

얼마나 운이 좋은가,
올해에도
모기에 물리다니 (이싸)


강물에 떠내려가는
나뭇가지 위에서
아직도 벌레가 노래를 하네 (이싸)

만일 누군가
‘소칸은 어디 있는가?’ 하고 물으면
‘저세상에 볼일이 있어 갔다’고 말해 주게 (소칸)

한밤중에 내리는 서리
허수아비 옷을
빌려 입어야겠네 (바쇼)

옷을 갈아입었지만
내 여행길에는
똑같은 이가 따라나섰구나 (이싸)

여름옷으로
거지는
하늘과 땅을 입었다 (기가쿠)

내 집이 너무 작아서
미안하네, 벼룩씨
하지만 뛰는 연습이라도 하게 (이싸)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벚꽃 아래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은 (이싸)

나비 한 마리
절의 종에 내려앉아
졸고 있다 (부손)

고요함이여
매미소리가
바위를 뚫는다 (바쇼)

나비 한 마리 돌 위에 앉아 졸고 있다
어쩌면 나의 슬픈 인생을
꿈꾸고 있는 건지도 몰라 (시키)

달팽이 얼굴을 자세히 보니
너도
부처를 닮았구나 (이싸)

한 번의 날카로운 울음으로
꿩은 넓은 들판을
다 삼켜 버렸다 (야메이)
만일 이 모든것을 시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면,그 효과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참 본질에 다가가려면 설명이 아니라 직관과 느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시는 다 떠들어 대지 않는다.큰 소리로 외치지 않는다.에머슨은 말하고 있다.'당신이 너무 크게 말하년 난 당신이 말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 없다.'
--- p.152
두 그루의 매화, 얼마나 보기 좋은가
하나는 일찍 피고
하나는 늦게 피고
--- 바소

올해의 첫 매미 울음
인생은
쓰라려, 쓰라려, 쓰라려
--- 이싸
--- p.38, 81
나는 떠나고
그대는 남으니
두 번의 가을이 찾아오네

- 부손 -

고추 잠자리를 쫓아
넌 어디까지 갔니?
어느 들판을 헤매고 있니?

- 치요 -
(어린 아들의 죽음 뒤에)
--- p.17, 113
겨울비 속에
저 돌부처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 -이싸-

거미줄에 나비가
죽은 채로 걸려 있다
슬픈 풍경! -시키-

고개를 이쪽으로 돌리시게
나 역시 외로우니
이 가을 저녁 -바쇼-

이 무더운 날에
나는 마음을 정했다
승려가 되기로 -토세이-

나무 그늘 아래
나비와 함께 앉아 있다
이것도 전생의 인연 -이싸-


이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으려다
미쳐버렸네 -시메이-

여름옷으로
거지는
하늘과 땅을 입었다 -기가쿠-

이슬의 세상은
이슬의 세상
하지만, 하지만..... -이싸-
--- p.81
걱정하지 말게, 거미여
나는 게을러서
집안 청소를 잘 안 하니까
<이싸>
4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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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번개처럼, 우리들 생에 파고드는 침묵의 언어들!

하이쿠는 우리를 다른 시간, 다른 장소로 데려간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삶 속에 깊숙이 내려 놓는다.
- http://www.scifaiku.com

하이쿠는 하나의 신비, 단지 일상의 풍경을 묘사하는 것으로 사물의 본질을 분명하게 표현한다.
- 로버트 스파이스(미국의 하이쿠 잡지<모던 하이쿠>의 편집자)

하이쿠는 혼탁한 우리들 내부에 맑고 깨끗한 공기를 불어넣는다.
- 게리 스나이더(미국의 시인)

하이쿠는 매 순간, 어디에나 존재한다. 자신의 감각 세계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면….
- 빌 하긴슨(퀸스 대학 교수)

하이쿠는 시인이 경험한 감동의 순간을 가장 직접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그 결과 독자들은 시인이 경함한 것을 마치 자신의 경험처럼 느끼게 된다.
- http://www.members.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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