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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의 시간 속에서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의 시간 속에서

b판시선-04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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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09쪽 | 166g | 124*194*8mm
ISBN13 9791189898687
ISBN10 1189898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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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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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躁鬱)의 시간 속에서

무리 지어 피어나는 작은 꽃들
내밀한 속살에서 배어나는 은은한 향내
피고 지는 하얀 꽃들의 시간 너머로
끈질기게 소환되는 기억들

그 어디쯤에서 되살아나는
내 오랜 갈애渴愛의 숨소리
그 기억의 골목길을 비틀거리는
젊은 날의 빛나던 어둠과
어둠 속 두려움

이것들은 지금껏
무엇을 살다 다시 왔을까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躁鬱)의 시간 속으로
이제 와 다시금
나를 불러 세운 까닭은 무엇인가

나는 왜
불현듯 불온한 거리에 내몰려
향기에 취한 탐진 세상을 기웃거리는가
더듬거리며 보이지 않는 그대를 찾아온 세월은
그 사랑은 정녕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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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정(物情)도 모르는 시인이

텃밭에서 일하다 허리를 펴고 버릇처럼 강을 바라본다. 힘차게 강을 차오르는 하얀 고니 떼들 사이로 문득 어머니가 웃고 있는데 그녀의 말이 생각난다. 등단 후 처음으로 원고료를 주는 청탁서를 받고 나서 ‘어머니, 내가 그래도 시인이네요’ 하니 ‘아이고, 세상 물정도 모르는 것이 어떻게 그런 것을 다 허냐’ 하신다. 생각해보니 생전의 그녀보다 더 많은 나이를 먹었는데도 나는 아직 물정 모르는 변방의 시인일 뿐이다. 아, 이제 그녀가 없으니 그 말을 수정할 수도 없구나.

------------------------------------------------------------------------------

순천(順天)

순천에 와서 순천(順天)하려면
먼저 흐드러진 꽃길의 동천(東川)에 발을 씻고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순천만의 바다에 이르러야 하리
바다에 누운 와온臥溫의 저녁놀을 보며
지치고 힘들었던 일상도 내려놓고
오랜 외로움도 달래야 하리
그렇게 무인(無人)의 섬들과
깊고 푸른 여자(麗姿)를 만나야 하리.
순천에 와서 순천(順天)한다는 것은
바다 위로 떠오르는 별들을
아무런 생각 없이 헤아리고
하늘을 향한 그리움을 키우는 일이어야 하리
그리하여 새들이 돌아오는 갈대숲에 이르러
마침내 스스로의 본향(本鄕)을 기억해내는 것이리
순천에 와서 순천(順天)한다는 것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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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시종 깊고 아득한 것을 향해 마음과 눈을 두고 있다. “주변의 모든 생령生靈들에 눈을 뜨면서 (…) 언젠가부터 외로움 또한 사람으로부터 오지 않았다”(외로움은 사랑의 외피가 아니었다)는 고백은, 저잣거리의 비린내에서 가까스로 놓여나 “10여 년 홀로 이 숲(지리산 자락)에 들어와” 살며 그가 도달한 마음의 근황으로 보인다. 이번 시집은 이 ‘눈뜸’의 과정에서 얻은 찬탄讚嘆들의 묶음이어서 ‘실재’와 ‘본향’을 향한 시인의 구도의 기록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그의 발이 혹여 땅에서 떨어질까 나는 섣불리 걱정하지 않는다. “아직도 스스로를 통속通俗하지 못한 채 선악의 한 금을 그었다 위선僞善의 끝은 어디인가”(두텁나루숲 하루 꿈 3) 같은 언급에 비치는 칼끝 같은 자기 추궁이 물밑에 흐르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며, “사회적 실천과 함께 자기완성이라는 내적 진보를 반드시 동시에 진행시켜야 한다”(사족)는 그의 오랜 믿음이 스스로를 구현해가는 한 길목에 이 시집이 있음을 짐작하기 때문이다.
젊은 날 이래 그의 독실함을 보아온 사람이라면, 새벽 샘물같이 정갈한 그의 시편들이 마침내 세간의 어수룩하고 거친 것들도 아우르는 크나큰 원만으로 나아가게 될 것을 의심치 않을 것이다.
- 김사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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