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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78g | 128*188*16mm
ISBN13 9791188762392
ISBN10 118876239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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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돈이 떨어진다는 건 이 얼마나 무섭고, 비참하고, 구원 없는 지옥인가, 난생처음 깨달은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다. 너무나 괴로워서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다. 인생의 엄숙함이란 이런 기분을 말하는가, 옴짝달싹도 할 수 없어서, 바로 누운 채로 돌덩이처럼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27

사랑, 이라고 쓰고 나니, 그다음은 쓸 수 없었다. --- p.36

“어머니, 제가 요즘 생각한 게 있어요.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은 뭘까. 언어도 지혜도 생각도 사회 질서도, 각기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다른 동물들도 모두 가지고 있잖아요. 어쩌면 신앙도 가지고 있을지 몰라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으스대지만, 다른 동물과 본질적인 차이는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머니, 딱 하나 있어요. 모르시겠죠? 다른 생물에게는 절대로 없고 인간에게만 있는 것. 그건, 바로 비밀이라는 거예요. 어때요?” --- p.64

사상? 거짓이다. 주의? 거짓이다. 이상? 거짓이다. 질서? 거짓이다. 성실? 진리? 순수? 죄다 거짓이다. --- p.77

불량하지 않은 인간이 있을까?
시시한 상념.
돈을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다가 자연사! --- p.78~79

타인에게 존경받으려 ‘애쓰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
하지만 그런 좋은 사람들은 나와 놀아주지 않는다. --- p.81

내가 조숙한 척하자 사람들은 나를 조숙하다고 수군거렸다. 내가 게으름뱅이인 척하자 사람들은 나를 게으름뱅이라고 수군거렸다. 내가 소설을 못 쓰는 척하자 사람들은 나를 못 쓴다고 수군거렸다. 내가 거짓말쟁이인 척하자 사람들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수군거렸다. 내가 부자인 척하자 사람들은 나를 부자라고 수군거렸다. 내가 냉담한 척하자 사람들은 나를 냉담한 놈이라고 수군거렸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괴로워서 나도 모르게 신음했을 때, 사람들은 내가 괴로운 척한다고 수군거렸다.
어쩐지 자꾸만 어긋난다. --- p.82

인간은, 아니, 남자는 ‘난 잘났다’ ‘내겐 좋은 점이 있다’
따위를 ‘생각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일까? --- p.84

아아, 인간의 생활에는, 기뻐하고 화내고 슬퍼하고 미워하는 여러 가지 감정이 있지만, 그래도 그것은 인간 생활에서 고작 1퍼센트만을 차지하는 감정이고, 나머지 99퍼센트는 그저 기다리며 사는 게 아닐까요? 행복의 발소리가 복도에 들리기를, 이제나저제나 가슴 저미도록 기다려도 결국 오지 않는 공허함. 아아, 인간의 생활이란 너무나 비참해요. 다들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이 현실. 그래서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덧없이 무언가를 기다려요. 너무나 비참해요. 태어나길 잘했다고, 아아, 목숨을 인간을 세상을, 기쁘게 여기고 싶어요. --- p.118

혁명도 사랑도, 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고 달콤한 건데, 너무 좋은 것이어서, 어른들은 심술궂게도 우리에게 덜 익은 포도라고 속여 가르친 게 틀림없다고 여기게 되었다. 나는 확신하고 싶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라고. --- p.136

“난 모르겠어. 세상을 아는 사람이라, 아마 없지 않을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다 어린애야. 아무것도 알 수 없어.” --- p.147

나는 이제부터 세상과 싸워나가야만 한다. 아아, 어머니처럼 남들과 다투지 않고, 미워하지도 않고, 원망하지도 않고, 아름답고 슬프게 생을 마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어머니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더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게 아닐까? 죽어가는 사람은 아름답다. 산다는 것, 살아남는다는 것, 그건 아주 추하고 피비린내 나는, 역겨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 p.147~148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면, 이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생을 이어가는 모습도 증오해선 안 된다. 살아 있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아아, 이 얼마나 힘들고 숨 가쁘게 이어지는 큰 사업이란 말인가. --- p.169

살고 싶은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씩씩하게 살아내야 해요. 그건 멋진 일입니다. 인간의 영예라는 것도 분명 가까이 있을 테지만, 죽는 것 또한 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는, 나라는 풀은 이 세상의 공기와 햇빛 속에서 살기 힘들어요. 살아가기에는 어딘가 하나 결여되어 있어요. 모자라요. 지금껏 살아온 것도 나로선 최선을 다한 거였어요. --- p.181

사생아와 그 어머니.
하지만 우린 낡은 도덕과 끝까지 싸우며 태양처럼 살아갈 거예요.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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