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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부, 하얀 가면

검은 피부, 하얀 가면

[ 양장, 개정판 ]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08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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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02g | 138*222*20mm
ISBN13 9788954685047
ISBN10 89546850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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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흑인은 백인이기를 원한다. 백인은 인간 조건의 구현에 열중한다. 이 책 속에서 우리는 흑백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시론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백인은 자신의 흰색에 갇혀 있다. 흑인은 자신의 검은색에.
--- p.10

우리가 시도하는 분석은 심리학적이다. 그러나 흑인의 진정한 탈소외는 경제적, 사회적 현실들을 불현듯 자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열등 콤플렉스가 있다면 그것은 다음 이중의 과정에 따른 것이다. 우선 경제적인. 그다음으로 이 열등성의 내면화, 또는 그보다 더한 열등성의 전염에 의한.
--- p.11

검둥이는 열등성의 노예로, 백인은 우월성의 노예로 양편 모두 신경증의 방향성에 따라 행동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소외를 정신분석적 설명에 의거하여 고찰하게 되었다. ……유색인은 자기의 개인성을 회피하고 자기 존재를 무화하려고 기도한다. 유색인이 항의할 때마다 거기엔 소외가 있다. 유색인이 부정할 때마다 거기엔 소외가 있다.
--- p.60-61

나는 세상만큼 드넓은 영혼, 진정 가장 깊은 강만큼 깊은 영혼을 자각한다. 내 가슴은 무한히 확장되는 능력이 있다. 나는 주인인데 그들은 내게 불구자처럼 부끄러워하라고 충고한다. ……어제, 눈을 뜨고 세상을 보니 하늘이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완전히 뒤집혀 있었다. 나는 일어나고 싶었지만, 내장을 빼낸 침묵이, 날개가 마비된 채 내게로 돌아왔다. 책임질 수 없는 나는 무無와 무한無限 사이에 걸터앉아 울기 시작했다.
--- p.142

오늘날 흑인들의 시적 표현들을 알고 있는 유럽인은, 1940년까지 어떤 앙티유인도 자신을 검둥이로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리라. 에메 세제르의 등장 이후에야 네그리튀드의 요구와 가설이 생겨날 수 있었다.
--- p.153

나는 어떤 정신 현상을 납득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융이 혁신자인 것은 그 점에서다: 그는 세상의 어린 시절로 가고자 한다. 그렇지만 그는 이상하게도 잘못 짚는다: 그는 유럽의 어린 시절로 갈 뿐이다.
--- p.183

앙티유인이 검둥이공포증인 것은 정상이다. 집단무의식에 의해 앙티유인은 유럽인의 모든 원형을 자기 것으로 삼았다. 앙티유 검둥이의 ‘아니마anima’는 거의 언제나 백인 여성이다. 마찬가지로 앙티유인의 ‘아니무스animus’는 언제나 백인 남성이다.
--- p.184

나는 한 사람이다. 따라서 내가 되찾아야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과거이다. 나는 생도맹그의 반란[아이티혁명]에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 p.221-222

내 삶이 검둥이의 가치를 결산하는 데 바쳐져서는 안 된다. 백인의 세상이란 없고, 백인의 윤리도, 더구나 백인의 지능이란 것도 없다. 세상 여기저기서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역사’의 포로가 아니다. 나는 거기서 내 운명의 의미를 찾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상기해야 한다. 진정한 도약은 발명을 존재 안에 도입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을. 내가 나아가는 세상에서 나는 나를 끊임없이 창조한다.
--- p.225

내가 나 자신의 토대다. 내가 내 자유의 순환을 시작하는 것은 내 역사적·도구적 여건을 넘어설 때다. 유색인의 불행은 노예화되었다는 데 있다. 백인의 불행과 비인간성은 일정 부분 인간을 살해했다는 데 있다.
--- p.22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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