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성경 학자이자, 친절한 신앙 안내자인 폴라 구더는 이번에도 독자들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사색을 선사한다. 이 책은 사순절 기간 동안 ‘광야’라는 캔버스에 예수님의 생애를 채우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먼저 구약성경에 기록된 광야를 살펴보고 묵상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고 나서 네 복음서를 중심으로 ‘광야’의 길을 통과하신 예수님의 생애와 ‘광야’로 부름받은 제자들의 길을 소개한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 역시도 양면성을 지닌 광야의 여정 위에 있다. 첫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역시 광야의 예수님을 모델로 따라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광야에서 펼쳐진 예수님의 고난과 승리를 깊이 배우고 묵상할 수 있을 것이다.
- 강대훈 (개신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광야의 경험은 우리를 복되게 하고 유익하게 하지만 그렇다고 또 반드시 좋은 결과만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때로 광야는 왜곡된 신앙과 신념을 더욱 강화시키거나 이런저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한 개인이 가진 광야의 서사가 지나치게 압도적이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 시대의 신자들이 성경이 말하는 광야를 듣고 배우기보다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간증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제 성경이 말하는 광야의 깊은 의미를 살펴 볼 때이다. 사순절을 맞아 광야를 깊이 있고 균형 있게 풀어낸 폴라 구더의 메시지를 듣고 배워야 할 때이다. 그로써 광야가 도전하고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를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은혜가 무엇인지, 그 시간이 제자도와 어떤 밀접한 관계를 갖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책을 덮을 즈음, 우리 영혼에 광야의 의미가 선명하고 포괄적으로 정리되리라 확신한다.
- 김관성 (행신교회 담임목사)
때로 우리의 삶을 산이나 강, 바다와 같은 자연에 비유하곤 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광야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비유라 할 수 있다. 광야에는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곳이다. 모든 곳이 길인 듯 해도 결국 어디에도 길이 없는 곳이다. 심지어 광야는 지도마저 무용지물인 곳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임재가 더없이 갈급하고 또 절대적인 곳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광야에 별이 뜨고, 꽃을 피며, 길을 열릴 것이다. 이전보다 더욱 당신의 삶이 풍요로워 질 것이다.
- 김기현 (로고스서원 대표)
사순절은 광야를 찾아 나가는 절기다. 광야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곳이다. 사탄의 유혹이 그 어느 곳보다 강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을 만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사순절 묵상은 시간과 일상 속에 광야를 만드는 일이다. 그 광야에 천막을 치고 머물러 앉아 영적인 위험에 자신을 노출하는 일이다. 위험의 요소가 없으면 도전도 없고 변화도 없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기회를 얻을 수 없다.
폴라 구더는 이 책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선 자리에서 광야를 경험하도록 돕는다. 성경에 나와 있는 광야 이야기들을 매개로 하여 광야가 아니고는 경험할 수 없는 체험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광야에서의 연단이 제자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부드럽고 따뜻한 필체로 독자를 안내하는데 그 글에 담긴 도전은 시퍼렇다. 사순절에 함께 할만한 좋은 벗이다.
- 김영봉 (와싱톤사귐의교회 담임목사)
부활절로 가는 40일의 여정을 위한 아주 중요하고도 깊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물이 차고 넘치는 일상을 떠나 메마른 광야로 데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른 차원의 물을 발견하게 하고, 일상이 주는 안정감을 떠나 고요와 침묵 속에서 생명력을 맛보게 한다. 아울러 광야에 선 우리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 걸을 수 있는지 도전한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우리의 영혼은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벗어나고 싶은 광야로 다시 이끌고, 벗어버리고 싶은 자기 십자가를 다시 지고 가도록 도전하기 때문이다. 부활절로 가는 길목에서 서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 박윤만 (대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사순절을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참여하는 시간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시대이다. 하지만 익숙하게 길들여진 삶으로부터 의도적으로 벗어나 예수님과 함께 광야를 걷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깊고 장엄한 시간이다. 또한 그 시간은 익숙한 현실을 낯설게 만들고, 나를 길들여 온 것들이 드러나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은 광야에서도 옳으시다는 진리가 분명하게 밝혀진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본래 자리를 찾게 되고 또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차분하지만 깊이 있게, 광범위하지만 세심한 손길로 우리를 안내하는 이 책이 고맙다. 모처럼, 이 책과 더불어 순례길을 걸으며, 사순절을 뜻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정갑신 (예수향남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