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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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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60g | 140*215*12mm
ISBN13 9788983949295
ISBN10 8983949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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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카드를 할머니한테 전해주자, 할머니가 감탄하는 표정으로 살펴봤다.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구나!” 할머니가 물었다. “이 카드는 어디서 난 거니?”
펠릭스는 친구가 그린 그림을 집에 있는 컴퓨터로 프린트한 거라고 설명했다.
“그 친구만 괜찮다면 할머니도 몇 장 줄 수 있니? 요즘은 카드를 사려고 가보면 너무 대충 만들었거나 이미 누구나 한 번쯤 받아봤을 만한 카드밖에 없더구나.” --- p.13

지난 몇 년 동안 펠릭스는 좋은 사업 계획들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모는 펠릭스의 거의 모든 계획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했다. 여섯 살 때,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꽃다발을 팔았던 게 펠릭스의 첫 사업이었다. 그때 모가 맡은 일은 부케를 만들어 들고 다니는 것이었다. 그 뒤로 펠릭스는 모가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업을 계획하고 착수했다. --- p.19

지난 몇 개월 동안 일어난 일은 마치 꿈만 같았다.
펠릭스는 학교에서 돌아와 이메일을 확인하고, 주문이 들어왔으면 안전 봉투에 주소를 적은 뒤 상품을 포장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등굣길에 그것을 발송했다. 주말에는 필요한 문구류를 사서 비축해뒀다. 그리고 집에 혼자 있을 기회가 생길 때마다 필요한 카드를 프린트했다.
물건 값은 속속 도착했다. 펠릭스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면 거의 매일 갈색 봉투가 하나씩(혹은 두세 개씩) 발매트 위에 놓여 있었다. 펠릭스는 봉투를 집어 들고 방으로 올라가 신발 상자에 만 원짜리 지폐들을 넣었다. 3월 한 달 동안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약 열두 세트를 팔았고, 5월이 되자 일주일에 거의 스무 세트를 팔게 되었다. --- p.53

네드는 펠릭스가 마치 돈을 찍어 내는 마법의 기계를 발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돈을 벌기 위해 딱히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광고도 하지 않았고, 밖에 나가 물건을 팔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주문이 계속 들어왔다. 그리고 갈색 봉투가 현관 발매트 위로 계속 도착했다. 다음번 돈을 나눠 갖는 날까지 신발 상자에는 돈이 계속 쌓여갔다. 이건 정말이지… 마법 같았다.
펠릭스는 과연 이런 상태가 얼마나 갈지 궁금했다. 날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면, 당장 오늘부터 더 이상 주문이 들어오지 않고 발매트 위 갈색 봉투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상황이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끝나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업이 시작될 때 그랬듯이.
하지만 상황은 펠릭스의 예상과 너무나도 다르게 흘러갔다. --- p.54

“자, 아쉽지만 이제 수업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휴스 선생님이 나섰다. “수업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마지막 질문에 대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제가 경영학 수업에서 종종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건 다른 일보다 가치가 없는 일이라는 이상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다른 직업들에 비해 존경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 세상은 사업가들과 그들이 창출한 부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 p.147

“우리가 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사업가들이 창출한 부의 결과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입고 있는 옷, 우리가 먹는 음식도 어떤 면에서는 사업가들이 제공한 것이죠. 여러분이 읽는 책, 여러분이 보는 텔레비전, 그리고 영화를 보러 가는 극장도 모두 사업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은 사업가들이 세운 회사에서 일자리를 찾게 될 겁니다. 또한 일자리를 얻지 못하거나 너무 나이가 들거나, 혹은 몸이 아픈 사람들은 연금이나 보조금을 받게 되죠. 그런 돈 역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낸 세금에서 나오는 겁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펠릭스 같은 사업가들이 낸 돈에서 말이에요.”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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