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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물망초

엘리자베스 로웰 | 현대문화센타 | 2000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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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3쪽 | 148*210*30mm
ISBN13 9788974281380
ISBN10 897428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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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엘리자베스 로웰
미국의 Lifetime Achievement Award 로맨스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실력파이자 아름답고 애절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수려한 풍경 묘사를 자랑하는 로웰의 작품은 잔잔하면서도 뜨거운 열정과 긴장이 감도는 구성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작품으로는 궁전 시리즈 『해뜨는 궁전』『하얀 궁전』『오월의 궁전』과 『마법의 아침』『천년의 기다림』『가을날의 연인』『황금빛 해변』『천년의 약속』『천년의 전설』『흑진주』등이 있다.
역자 : 이화정
숙명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수료했다. 역서로 『신혁명』『영혼의 의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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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아가씨'

래이프는 그녀의 윤기 나는 머리에 뺨을 비벼대면서 중얼거렸다.

'용감하고 아름다운 아가씨. 네가 예전처럼 미소를 띠며 내게 올 수 있다면 이 산에 있는 돌을 다 옮겨놓으라고 해도 그렇게 하겠오'

앨래나의 마음속에 차갑게 자리잡고 있는 두려움이 래이프의 말에 따스하게 녹아 내리고 있었다. 두려움이 사라지자 다시 힘이 생겼다.
--- p.172
'당신은 내가 줄이 얽힐 만큼 길게 낚싯줄을 던질 거라고 생각하는군'
앨래나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래이프의 부드러운 웃음소리도 산길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

태양은 산등성이를 밝힐 만큼 떠오르지 않았지만 여명은 땅 위로 차가운 빛을 내보내 산길과 둥근 옥석들은 마치 은빛 벨벳에 싸여 있는 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물이 바위 위로 넘실거리지 않는 깊은 웅덩이 속에서 송어들이 떠오르며 파문을 남겼다. 파문은 널리 퍼지며 빛을 반사해 반짝거렸다.

앨래나에게 조용히 땅과 지금 이 순간의 평온함을 음미하게 하면서 래이프는 그녀를 빙하로 윤이 나는 화강암의 좁은 부분으로 이끌었다. 그 화강암 때문에 호수는 면적이 서로 다른 두 개의 부분으로 거의 나뉘어져 있다시피 했다. 그녀가 암반 위로 걸어나가자 래이프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호수 건너편을 가리켰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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