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카드뉴스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리뷰 총점9.6 리뷰 39건 | 판매지수 12,195
베스트
인문 top100 9주
12월의 굿즈 : 로미오와 줄리엣 1인 유리 티포트/고운그림 파티 빔 프로젝터/양털 망토담요 증정
2022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합니다
12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행운을 가져다줄 '네잎클로버 문진' 증정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70g | 140*210*18mm
ISBN13 9788934961628
ISBN10 893496162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Word가 World를 바꾼다
이어령이 80년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서 길어낸
언어적 상상력과 창조의 근원에 관하여


언어가 병들면 세계가 병든다. 선동하는 언어에 부화뇌동할 때 나의 세계도 무너진다. 언어의 세계 속에서 창조력 상상력을 발휘할 때 나의 세계를 설계할 수 있다. 지(知)의 최전선에서 ‘디지로그’ ‘생명자본’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이어령 80년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 ‘언어’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는 글. 집단 기억의 잔치 카오스모스의 세상: chaos × cosmos × osmose

1장. 헴록을 마신 뒤에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나: 정보, 지식, 지혜
2장. 동과 서, 두 길이 만나는 새로운 책의 탄생: 천의 강물에 비치는 달그림자
3장. 페이퍼로드에서 디지로그로: 종이의 과거와 미래
4장. 시의 정체성과 소통: 시는 언제 필요하고 언제 쓰는가
5장. 디지털 시대, 왜 책인가: 인류의 집단 기억과 기억 장치로서의 책
6장. 한국말의 힘: 토씨 하나만 고쳐도 달라지는 세상
7장. 비포 바벨의 번역론: 한국문학 번역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부록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미 알고 있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답답함을 나타내는 주어가 ‘거시기’이고 언어로는 줄 긋기 어려운 삶의 의미를 횡단하는 행위의 술어가 ‘머시기’다. (…) ‘거시기 머시기’나 ‘카오스모스’는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암호이고 그것을 실행하는 생각 장치라 할 수 있다.
--- p.9~10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나’의 세계를 노래하는 것이 시요, 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 법, 경제에서는 ‘베스트 원’을 추구하지만 문학과 예술의 세계에서는 ‘온리 원’을 지향합니다. 장미를 맨 먼저 미녀에 비유한 사람은 천재이지만 그것을 두 번째 말한 사람은 바보입니다.
--- p.18

흑백논리의 가시철망을 끊고 무한한 상상의 벌판으로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위바위보의 그 가위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를 일깨워주어야 합니다. (…) 보자기는 주먹을 이기고 주먹은 가위를 이깁니다. 거꾸로, 가위는 주먹을 이긴 보자기를 이깁니다. ‘가위바위보’에는 관계만이 있을 뿐 그 어떤 것도 정상에 선 절대적인 승자는 될 수 없습니다.
--- p.24

나에게 만약 건드리는 것마다 금덩이로 변화시키는 지팡이가 있다면 나는 지식이라는 금덩이가 아니라 지식을 창조하는 상상력의 지팡이, 지혜의 지팡이를 놓고 가려고 합니다.
--- p.50

한국인에게 책의 길은 부국강병의 길과는 달랐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의 위협과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책의 힘을 선택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은 그들을 가난하게 만들었고, 책은 병과(兵戈) 앞에 그들을 떨게 했지만 동시에 그들은 책의 힘을 믿었습니다.
--- p.54

지지자가 뭐냐, 호지자가 뭐냐, 낙지자가 뭐냐, 하는 것은 종이가 어떻게 변천해서 종이와 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졌는가, 왜 인간의 문명이 달라졌는가를 묻는 것과 같아요. 즉 인간의 문명은 종이 발달사에 둘러싸여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p.80

‘글’은 암벽 같은 딱딱한 것을 긁는 것을 어원으로 합니다. 흔적을 남기는 것이죠. 긁다, 그리움, 그림 전부 글에서 나온 겁니다. 책은 글입니다. 말과는 다릅니다. 어떤 흔적을 남기니까 시간이 공간화됩니다. 말한 것은 사라지지만 긁는 것은 흔적으로 남습니다. 그리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그리움은 마치 책에 글자처럼 여러분 가슴속에 긁혀져 있죠.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글은 말과 달리 흔적을 남깁니다.
--- p.129~130

책이란 집단 기억입니다. 문화도 집단 기억입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공통된 상상력과 지식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집단 기억 없이는 아시아의 지식인도 없고, 지식 체계도 없고, 새로운 미래가 없습니다.
--- p.163

언어의 세계에는 인간의 창조적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절대 변화가 불가능한 자연법칙이 아닌,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언어의 세계 속에서 나의 삶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word’로 ‘world’를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희망이 넘치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 p.180

말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사람들을 선동할 수도 있고, 소동을 잠재울 수도 있어요. 언어가 병들고 잘못되었을 때, 잘못된 세계에서 잘못된 정보로 사는 거예요.
--- p.186

언어의 속도에 반응해서 뒤쫓아가는 사람, 창조적 상상력으로 만들어가는 사람, 소비하는 사람,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데 여러분은 언어를 소비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뒤쫓아가는 사람이 되지도 말고,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언어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기 인생과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에요. 그것이 바로 글쓰기이고 말하기의 핵심입니다. 뒤쫓아가지 말라는 것.
--- p.192~193

한국말에서만큼은 ‘죽다’ ‘죽이다’가 같은 말이에요. ‘죽인다’는 말이 없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말만으로는 살인자가 한 사람도 없어요. “너 죽을래?” 그러죠. ‘죽인다’고 안 해요. 이 말속에 놀라운 신비가 있어요.
--- p.233

100퍼센트 번역 가능한 것도 100퍼센트 번역 불가능한 것도 번역은 거부합니다. 두 언어가 접촉할 때 생기는 차이의 긴장을 먹고사는 것이 번역이라는 생명체이지요.
--- p.261

번역의 운명과 그 최종 목적지는 번역하고 남은 부분에 있으며 (…) 그런 시각에서 보면 번역자(translator)란 그에게 늘 붙어 다니던 배신자(traitor)가 아니라 처음부터 패배를 각오한 순직자라 고 부르는 편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 p.28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Word가 World를 바꾼다
이어령이 80년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서 길어낸
언어적 상상력과 창조의 근원에 관하여

“언어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기 인생과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에요.
그것이 바로 글쓰기고 말하기의 핵심입니다. 뒤쫓아가지 말라는 것.”


“나, 눈먼 사람이에요. 나를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사인보드를 들고 선 시각장애인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 없다. 지나가던 누군가가 사인보드를 수정해줬더니 갑자기 돈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너무 멋진 날이에요. 그런데 난 그걸 볼 수가 없어요.” 같은 상황을 다르게 표현하기만 해도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사례다. 이것이 언어의 힘이다.

2022년 2월, 그의 몸은 닫혔다. 동시에 그의 세계는 더 크게 열리고 있다. 이어령의 언어에 대한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의 뿌리를 엿볼 수 있는 강연이 다시 시작된다. 이어령이 80년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서 길어낸 언어적 상상력과 창조의 근원을 담은 책 『거시기 머시기: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이 출간되었다.

시인, 소설가, 평론가, 기호학자, 문화기획자, 교육자, 장관으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 활동해온 이어령의 여정 중심에 ‘언어’가 있었다. 이해력과 상상력을 끌어올리는 단 두 마디 거시기 머시기의 마법부터 죽음을 통해 생을 말하는 모순과 역설의 미학, 소통 불가능한 세계를 지배하려는 번역의 욕망, 그리고 디지털 시대 집단 기억 장치로서 영원히 남을 책이라는 보물까지, 이 책에 실린 총 여덟 번의 강연은 일생 언어의 힘에 천착해온 이어령의 글쓰기 인생 전체를 아우른다.

언어가 병들면 세계가 병든다. 선동하는 언어에 부화뇌동할 때 나의 세계도 무너진다. 언어의 세계 속에서 창조력 상상력을 발휘할 때 나의 세계를 설계할 수 있다. 지(知)의 최전선에서 ‘디지로그’ ‘생명자본’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이어령 80년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 ‘언어’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해력과 상상력은 끌어올리는 애매어
거시기 머시기의 마법

“이쪽은 암시하고 저쪽은 짐작한다.
단 두 마디 말로 서로의 복잡한 심정과 신기한 사건들을 교환할 줄 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거시기 머시기’는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곡예의 언어”다. 저자는 막연한 언어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더듬는 과정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는 이 단어를 아름답다고 말한다. 우리가 그간 좌익과 우익, 순수문학과 참여문학 등 명확한 언어로써 편 가르기해왔음을 보여주고,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가위바위보’, 새이며 쥐인 ‘역(逆)박쥐’처럼 관계와 융합에 더 골몰해야 함을 피력하는 것이다. ‘거시기 머시기’라는 단어로 말로 다할 수 없는 상태까지 포용할 수 있다.

죽음을 통해서 생을 말하다
모순과 역설의 미학

“시의 공화국에서는 흑백 사이에 존재하는 회색이 기회주의자를 상징하는 빛이 아닙니다.
이 그레이 존은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고 삶의 체험을 깊게 하는 이상향입니다.”


한국인들은 기쁠 때도 ‘죽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좋아 죽겠다” “죽여준다”에서처럼 죽음은 부정이 아니라 극상의 긍정어인 셈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에서도 한국인이 잘 쓰는 관용어가 나온다.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따라서 「진달래꽃」은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시가 아닌, 가장 지고한 사랑의 기쁨을 가장 슬픈 이별의 상태로 표현하는 시가 된다. 사랑을 생으로, 이별을 죽음으로 대치해보면 김소월의 시적 아이러니는 인간의 삶 전체의 공간으로 확대될 수 있다. ‘죽음’을 통해서 ‘생’을 말하는 역설의 발상이다. 한 가지 의미로만 해석하려고 할 때 시는 미학을 상실한다. 저자는 시의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역시 OX로 재단할 수 없음을 말한다.

바벨탑이 무너진 후 소통은 가능한가
번역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100퍼센트 번역 가능한 것도 100퍼센트 번역 불가능한 것도 번역은 거부합니다.
두 언어가 접촉할 때 생기는 차이의 긴장을 먹고 사는 것이 번역이라는 생명체이지요.”


저자는 번역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귀중한 경험을 들려준다.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주제가 ‘벽을 넘어서’로 결정되기까지, 저자는 실로 많은 벽을 넘어야 했다. 저자는 ‘장벽’이라는 일상어에는 메타포가 없어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한다고 보고,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이 단어를 표어로 삼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해냈다. 한국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리워딩, 즉 ‘언어 내 번역’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다. 그 ‘벽’을 다른 나라 말로 번역하는 ‘언어 간 번역’과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전달하는 ‘기호 간 번역’까지, 서울올림픽 문화행사를 기획하면서 모든 종류의 번역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저자는 침묵을 최고의 번역으로 친다. 한 나라의 독특한 문화 속에서 다져진 말을 다른 나라의 말로 완벽하게 번역해낼 수 없을 때 때로는 원어 그대로 씀으로써 오히려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성경』에서 예수가 직접 한 말을 번역하지 않고 남겨둔 것도 번역인 셈이다. 나의 익숙한 언어가 낯선 다른 언어를 만날 때, 나의 세계는 더 넓어진다.

책은 죽지 않는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 그리고 집단 기억의 공유

“세상에 단 한 권의 책이 있다면 우리에게 끝없이 속삭이고
끝없이 책을 읽게 만들고 쓰게 하는 어떤 큰 힘을 가진 책일 것입니다.”


저자는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견이 득세했을 때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대립이 아니라 그 둘의 상호보완을 이야기했다. 종이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지지자(知之者)와 종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호지자(好之者), 종이를 쓰고 버리는 낙지자(樂之者)를 소개하며, 종이와 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져왔는지 설명한다. 종이는 지지자의 길을 걷다가, 싸는 물건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보자기처럼 포장하거나 가지고 놀 수 있는 호지자의 길로 들어서서, 이제는 기록성조차 의식하지 않는 낙지자의 길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낙지자의 종이야말로 마음대로 쓰고 지우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종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책은 물성으로 정의되는 게 아니다, 하나의 공동체가 공유하는 집단 기억의 다른 이름이다. 역사는 바꿀 수 없지만 아픈 과거를 극복하는 힘,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 바로 그 집단 기억에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을 편집하고 있을 때 이어령 선생은 영면에 들었다. 머리말을 집필하지 못했기에 표제 ‘거시기 머시기’의 의미를 풀어낸 201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 강연 「집단 기억의 잔치 카오스모스의 세상」을 이 책의 ‘여는 글’로 삼았다. 그리고 본문의 제7장 ‘2014년 세계번역가대회 기조 강연’은 선생이 정리한 강연 원고 외에도 현장 강연 녹취록을 부록으로 실어 실제 강연의 생생함을 독자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투병 중에도 제목을 고르면서 세상에 나올 자신의 ‘책’에 마지막까지 열정을 쏟은 선생은 이미 그 자체로 ‘책’이었다. 선생의 유작을 펼치는 독자가 이어령이라는 이 시대의 흥미롭고 방대한 책을 거시기하여 저마다 머시기하기를 기대한다.

회원리뷰 (39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거시기 머시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8 | 2022.11.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거시기 머시기> ? ? 제목: 거시기 머시기 저자:이어령 분류:에세이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김영사 ? ? 말과 글과 책의 힘에 대하여 ? ? ?? 말은 구어이고 글은 문어이고 책은 글이 모여서 만든 것이다.이어령 선생님은 올해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말로 강의를 하셨고 많은 글을 써서 책을 남기셨다.이 책은 이어령 선생님의 80년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서 길러낸 언어적 상상력과 창조;
리뷰제목

<거시기 머시기>
?
?
제목: 거시기 머시기
저자:이어령
분류:에세이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김영사
?
?
말과 글과 책의 힘에 대하여
?
?
?? 말은 구어이고 글은 문어이고 책은 글이 모여서 만든 것이다.이어령 선생님은 올해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말로 강의를 하셨고 많은 글을 써서 책을 남기셨다.이 책은 이어령 선생님의 80년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서 길러낸 언어적 상상력과 창조의 근원을 담아낸 책이다.
?
?
?
??전체 7장으로 구성한 이 책은 시인,소설가.평론가,기호학자,문화기획자,교육자,장관이였던 다양한 일을 하신 저자가 언어의 힘에 대하여 말한다.<거시기 머시기>라는 제목이 재미있다. ‘거시기 머시기’는 이름이 얼른 생각이 안 날 때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가리키는 말로 전라도 사투리이다.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온 말이다.이 말 한마디만 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알아듣는 것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이다.이 책은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통해서 언어의 힘을 잘 보여준다.
?
?
?
??192쪽,언어의 속도에 반응해서 뒤 쫓아가는 사람,창조적 상상력으로 만들어가는 사람,소비하는 사람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 데 여러분은 언어를 소비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뒤 쫓아가는 사람이 되지도 말고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언어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기 인생과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에요.그것이 바로 글쓰기이고 말하기 핵심입니다.쫒아가지 말라는 것.
?
?
?
??198쪽,이제 문화의 시대가 왔어요.칼의 힘,돈의 힘을 압도하는 문화의 시대가 온 겁니다.그것을 배로 치자면 칼의 힘은 군함이었고,경제력은 상선,무역선을 의미해요.그리고 문화의 시대는 유람선이에요. 실제로 문화의 힘을 가졌던한 사람이 있어요.여러분은 클레오파트라의 매력이 코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녀의 강점은 얼굴이 아니라 말이었어요. 클레오파트라는 절대로 미모로 카이사르나 안토니우스를 함락한 게 아닙니다.그런데 남자들은 여자를 말할 때,경국지색이라고 해서 미모를 언급해요.이게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여성관이죠.
?
?
?
??언어는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문화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언어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가 담겨져 있기 마련이다.전라도 사람들은 신기하게 ‘거시기 머시기’ 라고 해도 다 알아 듣는다.전라도 사람들의 문화가 이 말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에스키모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눈’에 해당하는 단어가 우리나라사람들이 ‘눈'을 지칭하는 언어보다 훨씬 다양하다.영어는 Uncle 이라고 한 단어로 말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친족관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어서 큰 아버지,작은 아버지,이모부,고모부,당숙 아저씨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한다. 러시아 희곡 안톤 체홉의 희곡 ‘바냐 아저씨’에서 아저씨로번역해서 출판되었지만 내가 책을 읽어보니 정확하게 번역하면 ‘바냐 외삼촌’이다.이 책에서는 문화를 반영하는 번역의 중요성에 대하여도 이야기 한다.
?
?
?
??말과 글이 갖는 언어의 힘을 독서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다.학교 공부에 시달려서 시간이 없는 것도 있지만 영상 문화에 익숙해서 독서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차세대 한류문화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세대들이 독서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한다.이 책은 창작을 하며 글을 쓰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어떤 자세로 언어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지 오랜 세월 글을 써온 저자의 노하우를 알 수 있다.또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읽어서 언어의 힘과 독서의 힘이 왜 중요한지도 알았으면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이렇게 말이 중요하고 언어가 힘이 있는 것이다.빚도 탕감해 줄 수 있으니 말이다.
?
?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시대가 요구하는 경계 넘나들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22.09.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올해 2월, 한 학자의 부고를 접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던 그여서 아픈 줄도 몰랐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지만 왠지 그는 이를 건너 뛸 수 있지 않을까, 비현실적인 생각을 품기도 했었다. 흔히 죽음을 단절 그리고 끝으로 표현하는데, 왠지 그는 준비된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갔을 것만 같다. 제목에 쓰인 ‘거시기 머시기’는 뭔가를 지칭할 때 왕왕 쓰이는;
리뷰제목

올해 2월, 한 학자의 부고를 접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던 그여서 아픈 줄도 몰랐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지만 왠지 그는 이를 건너 뛸 수 있지 않을까, 비현실적인 생각을 품기도 했었다. 흔히 죽음을 단절 그리고 끝으로 표현하는데, 왠지 그는 준비된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갔을 것만 같다.

제목에 쓰인 ‘거시기 머시기’는 뭔가를 지칭할 때 왕왕 쓰이는 표현이다. 특정 지역에서 곧잘 쓰이는 사투리로 알고 있어서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믿어왔으나,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빠릿빠릿하게 내 안에 서지 않을 적이면 나도 모르게 이 표현이 입에서 튀어나오고는 했었다. 신기하게도 나의 모호한 표현을 상대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 조금 멋쩍다 싶을 때면 그게 무언지 알긴 하는데 자신도 무어라 지칭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덧붙이고는 했다. 명쾌하지 않아도 대화가 통한다는 건 마음이 동해 가능한 일일지도. 이를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우리 언어와 문화가 지닌 기이함에 눈 뜨게 된다.

서양의 것이라면 무조건 선진이라 여기며 흠모해온 시간이 길었다. 지금도 왠지 우리의 것은 허물고 낯선 것을 새로이 받아들여야만 할 거 같은 조바심에 시달리고는 한다. 서양의 것은 명쾌하다. 모 아니면 도. 마치 수학 문제를 푸는 기분이 든다. 지독할 정도로 문과적인 사고에 능한(이는 좋게 말해서 그렇다는 의미다. 난 스스로를 ‘수학의 아메바’라 여기며 학창 시절 내내 살았다. 숫자 앞에 서면 무기력해지는 나를 바라보는 일은 실로 괴로웠다.) 나로서는 이해가 쉽지 않은데, 마치 난해한 문항을 낑낑 대며 푼 끝에 정답에 도달했을 때 느끼는 쾌감을 서양의 문명은 제공할 때가 잦다. 지난날 내가 받아온 교육도 그러했다.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고를 통할 필요가 없는 국어 문항조차도 그와 같은 방식이 옳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4개 혹은 5개의 선택 가능 항목이 눈 앞에 놓였으니, 그 중 정답은 분명 있었고, 있어야만 했다. 자연스레 그 이상은 사고치 않게 됐다. 대개는 정해진 시간보다도 시험 문항이 많았는지라 더 많이 생각해서는 곤란했다. 저자는 대학 입시 장소에서 도무지 정답이 없는 듯한 시험지를 받아 들고도 아무렇지 않게 풀이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큰 충격이었다고 언급했다.

스스로를 정해진 영역 안에 잘 가두는 게 훌륭한 학생이자 사회인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지름길인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정작 필요한 건 유연한 사고이고, 실제로도 종이 아닌 아이패드와 함께 살아가고 있음에도 우리의 사고는 그러했다. 마치 발을 헛디딜 것만 같고, 감당이 어려울 혼돈에 놓이게 될 것만 같아 의도적으로 피해왔는지도 모른다. 우리네 언어는 그리 경직되지 않았다는 걸 각종 강연을 통해, 문학을 하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봄-여름-가을-겨울., 보슬비/부슬비-우산, 님-남,… 눈 여겨 보지 않은 우리말의 질서는 기대 이상으로 놀라웠다. 언어에 내포된 바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 얼마나 될지. 한문에 익숙지 않다는 이유로 들여다보려 들지도 않았던 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일종의 허무주의에 빠질 수 있는 여지도 조금은 보였다. SNS에 익숙한 이들 사이에선 온갖 줄임말이 성행한다. 트위터의 경우 140자 안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모든 걸 담아내야 한다. 촌철살인의 달인이 곳곳에 등극하는 세상에서 진정 글을 잘 쓴다는 게 무얼 의미할지. 전형적인 글쟁이는 더 이상 각광받을 수가 없다. 과거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을 곧잘 듣던 이들의 삶이 더는 칭송의 대상이 아닌 까닭이다. 나와 너의 경계가 무너진다. 안팎이 전도되는 역사, 양자 사이를 가르던 벽(wall)을 쉬이 넘나들 수 있는 시대에선 더 숱한 ‘거시기 머시기’의 사용이 이루어질 것이다. 반골 기질의 찬양은 물론 아니다. 그래도 나는 시대를 앞서가는 회색분자가 되길 꿈꾼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있는 내가 된다면, 왠지 외롭거나 뒤쳐지지 않을 듯하다. 어느 집단과의 어울림도 가능할 테고, 모두와의 소통 또한 어렵지 않을 것이다.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터무니없는 기대는 아닐 거라 믿는다. 이는 시대가 요구하는 바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거시기 머시기] 지식을 사랑하는 그의 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8 | 2022.05.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거시기 머시기 _ 이어령    언어는 사람이 표현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요즈음은 말 하는 것이 참 어렵다. 더 정확한 단어로 오류 없는 문장을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고 듣고 느껴야했다. 정확하게는 좋은 말을 하고 쓰는 것이 어렵다. 잠에 취해 틀린 문장으로 아무 유행어나 뒤집어 쓴 문장들을 말하면 뇌가 잠시 비어 즐거움을 느끼긴 하지만 그;
리뷰제목

거시기 머시기 _ 이어령

 

 언어는 사람이 표현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요즈음은 말 하는 것이 참 어렵다. 더 정확한 단어로 오류 없는 문장을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고 듣고 느껴야했다. 정확하게는 좋은 말을 하고 쓰는 것이 어렵다. 잠에 취해 틀린 문장으로 아무 유행어나 뒤집어 쓴 문장들을 말하면 뇌가 잠시 비어 즐거움을 느끼긴 하지만 그럼에도 좋은 말로 대화와 토론을 나누고 서로가 쓴 글을 보는 일이 가장 즐겁다.

 이어령 작가의 거시기 머시기는 우리의 말과 글을 둘러본다. 멋진 말을 하는 어른을 발견하면 따뜻한 마룻바닥에서 날이 새도록 그들의 견해를 듣고 싶어지는데, 이어령 작가의 말과 글은 삶의 한 편을 글 한 편으로 정리한 듯 정갈하고 깊이있다. 그 깊이는 얕은 나로서는 쉽지 않으나, 같은 깊이는 아니더라도 서서히 빠져드는게 느껴진다. 이 글을 읽고 나서의 나는 좀 전까지의 나와는 깊이가 다를 것이다.

 이어령 작가의 대담과 강연을 모은 이 책은 그래서 구어체를 사용한다. 언뜻 어렵고 딱딱해보일지라도 그 현장에 앉았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읽어갔다. 그의 목소리와 띄어 읽는 구간들을 느끼며 다양한 비유를 거쳐 하고자 하는 말을 만난다. 불필요하게 말이 짧으면 충격은 크나 오래가지 않고, 불필요하게 말이 길면 지루해서 스쳐 지나간다. 이 책의 모든 글들은 스쳐넘길 부분 없이 긴 비유로 힘의 강도를 높인 채 짧은 주장들로 당겨낸다. 강한 지식으로 삶을 관통한다. 본인은 이 책의 한 편만으로도 한참을 친구와 토론하며 다시금 언어와 글에 설렘을 느꼈다. 지식을 향유하는 쾌락. 쉽게 되새길 수 없는 즐거움이 몰아쳤다.

 이화여자대학교 고별 강연의 ‘햄록을 마신 뒤에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나.’라는 글에서 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 말한 한참의 토론이 김소월의 진달래 꽃을 해석하는 작가의 관점에서 비롯되었다. 시를 읽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 문학에서 삶의 답이 아닌 시험의 답을 찾는 사람들, 그것에 의문과 경각심을 가지는 일.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왔던 시와 느껴왔던 시. 지식인이자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글을 대해야 하는 태도. 앓던 곳을 긁힌 시원한 느낌과 그것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시간. 그 모든 것이 이 책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는 것. 다시금 좋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4점
약간 지루한 글도 있고 역시 이어령선생님! 감탄할 만한 글도 있고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s****1 | 2022.10.01
구매 평점5점
역시 역시 이어령님의 참신한 생각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y******1 | 2022.06.30
구매 평점5점
삶의 이유와 죽음, 어떤 생각을 발현시키고 어떻게 다르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y******1 | 2022.06.06

이 상품의 특별 구성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