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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보더 NO BORDER

노 보더 NO BORDER

: 전설의 오타쿠, 덕업일치의 코앞에서 좌절하고 도피성 세계여행을 떠나다

리뷰 총점8.2 리뷰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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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49쪽 | 390g | 140*210*20mm
ISBN13 9788958074595
ISBN10 895807459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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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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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제 또래의 이삼십 대 젊은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고 싶어요. 전 최근에 어떤 실패를 좀 겪고서 한동안 처져 있었거든요.”
가벼운 한숨이 나왔다.
“중학교 때 이래, 정말 한 번도 한눈팔지 않고 제가 원하는 꿈만을 위해서 살았는데…. 그것도 별거 아니구나 싶어서요. 그래 봤자 여전히 가진 것도 없고, 아직 젊다곤 하지만 미래는 막막하고. 하지만 월가 시위도 그렇고, 전 세계 젊은 사람들이 다 비슷한 일을 겪고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사는지 듣고 싶었어요. 제가 모르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나 세계를 보고 싶어요.”
---「골든 돔의 여왕」 중에서

나는 무대 위의 그녀들을 동정했고, 이런 식으로 그녀들의 여성성을 소비하는 것에 혐오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들은 이런 식으로 욕망당하는 것 외에는 자신의 여성성을 획득할 방법이 없었다. ‘킹’으로 희화화하건, 성적으로 욕망당하건, 동물원 원숭이처럼 구경거리가 되건 그것 외에는 여성성을 획득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킹은 자신의 위치에서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고, 그를 위해 노력한 결과 이 소극장의 넘버원 자리에 서게 되었다. 누구보다도 매혹적인 그 미소와 함께.
---「골든 돔의 여왕」 중에서

사무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또 지진인가?'
일본에 온 뒤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발밑으로 진동이 느껴지곤 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어째 흔들리는 기세가 장난이 아니었다. 폴더가이스트 현상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책상이 푸들푸들 떨리고 땅바닥이 요동쳤다. 너무 놀란 나는 벌떡 일어났다. 다들 외근 중이었던지라, 사무실에는 나를 제외하면 사흘 전에 출근하기 시작한 프랑스인 디자이너밖에 없었다. 우리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슬리퍼 바람인 채 길바닥으로 뛰쳐나갔다. 지진 중에는 실외로 나가는 게 더 위험하다지만 거의 본능에 가까운 대처였다.
다른 건물에서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오고 있었다. 어찌나 땅이 출렁이는지 트램펄린 위에라도 서 있는 것 같았다. 전봇대와 전깃줄이 경련하듯이 흔들리고, 사무실 안의 전등이 깜박거리는 게 창문을 통해 보였다. 이게 다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겁이 덜컥 나서 디자이너인 보와이에의 팔을 지푸라기마냥 붙들었다. 마치 그녀를 붙잡으면 물속으로 빠지지 않기라도 할 것처럼.
---「지진」 중에서

애니메이션, 아니 당시에는 만화영화라고 했다. 만화영화는 만화영화일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무언가였다. 초등학교 시절 주위를 둘러쌌던 에덴동산도 아니었고, 어른들이 나에게 강권하는 알지 못하는 현실세계도 아니었다. 주인공이 ‘왜 어른들 사정대로 나를 휘두르는 것이냐, 지구가 멸망하든 안하든 내 의사가 먼저지 않느냐’라고 아버지에게 주장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갓 열다섯 살이 된 나는 스스로도 모르는 채 갈구했던 자신의 언어와 세계를 발견한 것이다.
---「테이프」 중에서

여행을 떠난 뒤 매번 느꼈던, 나의 상식이 ‘상식’일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곱씹었다. 타란이 북한에 대해 모르고, 내가 대만에 대해 알지 못하듯이, 우리들은 같은 인간이면서도 전혀 다른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서로에 대해 알고 싶기에, 이 세상의 진실을 붙잡고 싶기에 책을 읽고 여행을 떠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발을 디딘 국가의 모순과 사회의 가르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내가 바라나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그런 건 싫다. 이해하고 싶다. 내 눈을 가리고 있는 장막을 벗기고 진실된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싶다.
---「난징에서 온 소년」 중에서

우리에게는, 아니 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제각각인 입장과 구획이 있고, 서로 다른 세계가 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까불던 나는 그 선의 실체를 아주 약간 엿본 것만으로 겁먹고 좌절했다. 하지만 길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덕분에 그 모든 선으로도 한계 지을 수 없는 드넓은 세상이 있음을 알았으니까.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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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저자는 멋지고 그림이 되는 이야기로 자신의 여행을 꾸미지 않는다. 보통사람들은 들키고 싶지 않은 사건들을 낱낱이 보여 준다. 그토록 흔해빠진 폼 잡는 장면 하나 없이 자신의 인생, 여행을 되돌아본다. 인생이란 돌발 상황의 연속이다. 그런 점에서 여행과 같다. 희망을 안고 시작하지만 상상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하지만 계획하고 꿈꾸던 것들을 이룬다고 꼭 행복한 인생, 여행을 했다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까?
우린 자신의 과거의 여행을 떠올리며 그땐 왜 그랬을까, 이렇게 저렇게 했으면 더 좋은 여행을,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 시절의 여행은 그것대로 소중한 것이었음을.
- 이우일 (만화가)

많은 도락가들이 부러워하는 바가 덕업일치라 하여 기호 삼은 취미를 업 삼아 삶을 꾸려 나가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덕업일치를 이룬 분으로, 한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여자 오타쿠라고 자처할 만큼 일본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활발한 번역활동과 저술을 통해 한일 문화교류에 이바지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열심히 돈 벌어서 세계여행도 다니십니다.
이 책은 세계여행 이야기가 씨실로, 덕업일치를 꿈꿔 온 저자의 개인사가 날실로 엮여져 있습니다. 어찌 이다지도 모순될 수 있을까요. 오타쿠란 협소한 취미영역을 둘러싼 높은 담장을 치고 방구석에 앉아 관계를 초탈한 존재이거늘, 세계여행을 다녀온 저자는 ‘No border’를 외치며 공감력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공감의 힘은 우리로 하여금 그 모든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굽시니스트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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