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벨롱장에서 만난 사람 (큰글씨책)

벨롱장에서 만난 사람 (큰글씨책)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38,000
판매가
38,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구매 시 참고사항
  • [POD] 주문 제작 도서입니다. 배송예정일을 참고해 주세요.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210*297*30mm
ISBN13 9791191192513
ISBN10 11911925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비로소 구영사의 사연을 알 수 있었다. 콩콩콩, 도마를 두드리는 소리에 그녀의 울음은 들리지 않았다.
904, 구영사는 그리움의 다른 이름이었다.

-아무것도 필요 없다. 너희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봄날이니 따사롭고 여름에는 피서 가고, 가을에는 단풍놀이, 겨울엔… 겨울이 오면 따듯한 방에서 둘이 손잡고 잠자면 되고….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가스레인지를 켰다. 새파랗게 올라오는 불꽃에 가슴까지 서늘해졌다. 얼마쯤 열기가 느껴졌을 때, 나는 냉기가 가신 계란을 터트렸다. 닭이 품었던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당신의 할머니를 본 적은 없지요. 고종 황제를 뵌 적은 더더욱 없구요. 당신의 어머니가 마사에인지도 나는 몰라요. 하지만 당신을 믿어요. 당신의 꿈을 믿고 당신의 믿음을 믿어요. 소망이의 꿈을 믿고 소망이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믿어요. 세상이 당신을 광녀라 불러도 나는 당신을 분홍이라 불러요. 당신의 그 아름다운 춤을 찬미하고 당신을 가두고 있는 세계에 짙은 어둠이 있음을 믿어요. 어둠 속의 그 세계는 견디기 힘들지만 언젠가 당신은 길을 찾을 거예요. 아무리 깊은 어둠에도 한 줄기 빛이 스미는 길은 있어요. 그 길을 찾아 어둠을 이겨내는 당신을 믿어요. 분홍이 당신을 믿어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풀은 자랄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풀은 산을 덮을 것이다. 허영자가 내게 관심을 접고 문 씨가 풀의 행방을 찾는 동안, 나는 이곳을 떠나야 할 것이다. 내 것은 이곳에 하나도 없으므로. 심지어 풀을 측은하게 생각하는 마음조차 없으므로.
세상의 광풍 앞에서 풀은 쓰러진다. 그러나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그리워할 것이 필요했다. 문학은 내게 분명 그리움이었다. 내내 닿을 수 없는 그리움…. 어쩜 그것이 나를 살아있게 하는 유일한 이유인지도 몰랐다.

- 벨롱장? 무슨 말이지?
- 벨롱이란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뜻입니다. 제주 말입니다.
- 반짝반짝 빛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장? 그게 뭐지?
나는 몹시 궁금했다. 그러자 그녀가 어깨를 으쓱하며 히죽 웃었다.
- 말이 참 예쁘지 않습니까? 제주 말은 이쁜 말이 많아요.
- 그렇군. 벨롱이란 말이 참 예쁘네.
- 그렇죠? 오늘 제가 모시고 갈 곳이 그곳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영상통화는 어딘가 늘 아쉬웠다. 보이기는 하되 만질 수 없었다. 보이기는 하되 숨결을 느낄 수 없었다. 그것이 늘 아쉬웠다. 영상통화는 영혼을 간질이다 마는 미혹이었다.

결국 그 문제는 내가 죽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고 말았다.

아, 나는 그날 이후로 원룸 하나를 얻어 따로 나와 살고 있습니다. 아들에게는 혹이 되어버리고 나는 섬처럼 고독해져서 고독사할 수밖에 없는 노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문득 성주댁이 그리워졌습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3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