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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위상학

공간의 위상학

: 들뢰즈와 함께 떠나는 현대 건축의 철학적 모험 1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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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170*210*20mm
ISBN13 9791190066419
ISBN10 119006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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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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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M에서 팀텐으로의 변화를 개체에서 관계의 사고로의 전환, 형태에서 구조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전환은 건축 분야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건축에서 관찰되는 이런 전환은 시대의 거대한 생각이 하나에서 또 다른 하나로 변해가는 변이의 지점 혹은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장면이었다.

CIAM에서 팀텐으로 전환되는 이 지점에 나란히 서 있는 것이 구조주의라는 흐름이다. 구조주의의 바닥에서 의심의 대가인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가 그 기초를 바치고 있다. 그 위에 소쉬르가 언어학에서 차이와 자의성의 테제를 통해 구조주의의 기초를 만들고, 소쉬르의 생각은 야콥슨, 레비스트로스의 사상적 결혼을 통해서 구조주의라는 결실로 꽃을 피운다. 현상학과 실존주의가 구조주의에게 주도권을 뺏기고 구조주의가 꽃을 피우는 이 시점이 절묘하게도 팀텐이 CIAM으로부터 주도권을 인계받고 건축적 구조주의를 꽃 피우는 시점과 일치한다. 이런 시대적인 일치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세계의 질서가 바뀐 것일까? 아니면 질서는 이미 있었지만, 그것을 보지 못하다가 뒤늦게 알게 되는 것일까?

구조주의를 단순히 어떤 내재하는 질서에 대한 탐구라고 본다면, 그것은 기나긴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은 아주 오래 전부터 항상 어떤 질서를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구조에 대한 생각이 현대에 와서 갑자기 문제가 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런 것이 우리가 사는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
---「2장 구조주의 혁명」중에서

구조주의의 과학주의적인 야망은 이런 과학적 발전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말했듯이 구조주의에서의 탐구는 과학에서의 원칙을 찾아내는 것과 유사하며, 그 원칙은 형태, 연장과 무관한 위상학적 원칙이다. 프로이트, 마르크스, 소쉬르가 그려내는 구조는 잠재적인 차원의 다이어그램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때 다이어그램의 개념은 자연과학을 넘어서 사회과학에까지 확대된다. 구조주의는 구조와 관계 자체를 사유하고자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위상학적, 다이어그램적 사유와 연관을 갖는다. 심리학을 위상학과 연결시키는 라캉(Lacan)은 대표적인 경우인데, 무의식, 욕망에 대한 다이어그램으로 무의식, 의식의 구조를 설명한다. 이것은 구조주의 이전의 사유 방식과는 구별되는 관계 중심의 사고이며, 개체나 의식이 관계와 차이의 그물망에서 도출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엄밀하게 말해서 프로이트에게서도 이 정도의 정밀한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구조의 체계는 나타나지 않는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힘들의 갈등이나, 욕구들의 대립이라는 양태에 입각해 사고하지 않았다.” 구조주의에서 말하는 “구조의 무의식은 미분적 무의식”이며, 구조주의적 무의식의 개념은 라이프니츠(Leibniz) 형이상학의 작은 지각들(petites perceptions)의 미분적 무의식에 가깝다.

현대 이전에는 사유의 도구로서의 다이어그램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관계 자체를 사유하려는 건축가, 과학자들은 다이어그램을 끊임없이 사용하였다. 그들은 그래프, 도식 등으로 복잡한 현상을 더욱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하여 시도하였다. 코르뷔지에의 경우 스케일 없는 스케치가 다이어그램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코르뷔지에는 시기상으로 현대 이전에 속하지만, 그가 상당 부분 위상학적 사유를 했음을 뒤에서 보게 될 것이다. 팀텐 이후의 현대 건축도 관계와 구조를 사유하고자 할 수 있는 도구로 다이어그램을 사용한다. 굳이 다이어그램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스미슨 부부가 그렸던 도식들, 팀텐의 건축가들이 도식들은 다이어그램이라는 범주에 속한다.
---「3장 형상에서 다이어그램으로」중에서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위상학이 건축에 적용된다면 관통, 포함, 연결, 기능 간의 인접성 등의 문제와 관계된다. 위상학이 도시의 문제에 적용된다면 그것은 영역들 간의 관통, 포함, 인접성과 네트워크 사이의 연결의 문제와 관계된다. 위상학적 사고는 기하학적 사고보다 더 유연한 관점을 필요로 하며, 위상적 다이어그램과 구조는 기하학적 사고가 사유하지 못했던 관계 그 자체를 사유할 수 있게 해준다.

위상학적 관점을 통해서 공간론의 계보가 새롭게 쓰여질 수 있으며, 공간의 역사는 새롭게 구성될 수 있다. 20세기 초반의 근대건축이 ‘양식(style)’의 시대를 마무리하였다면, 우리 시대는 ‘공간’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있는지 모른다. 여기에서 말하는 ‘공간’은 물론 근대 건축의 주요 주제였던 제한적 의미의 ‘공간’을 말하는 것이다. 건축에서 넓은 의미의 ‘공간’이라는 주제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간의 시대가 가고 위상의 시대가 온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위상의 개념이 공간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역학이 뉴턴의 역학을 포함하듯 말이다.

어떤 건축가는 평생 형태적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동일한 위상적 구조에 형태를 붙여 가면서 산다. 이런 건축가는 스타일이나 형태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형태를 또 모방한다. 형태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방법은 위상과 구조 자체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어떤 구조들이 같은 위상을 갖고 어떤 구조들이 다른 위상을 갖는지를 구별하는 눈을 갖는 것이다. 그것이 위상적 새로움을 만드는 길이다.

이제 더 이상 구성하지 않는다. 구성할 지라도 그것은 연산을 거친 후의 단계이다. 기하학이 올지라도 그것은 위상학을 거친 후의 단계이며, 공간이 올지라도 구조와 위상을 거친 후의 단계이다. 도면을 그려야 할지라도 다이어그램 이후의 단계가 된다. 더 커다란 관계들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보다 다양한 관계들을 사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20세기 초에도 끊임없는 보자르식 건축이 지어졌듯이,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보지 못한다. 위상학 혁명은 데카르트적인 혁명 이상의 혁명이다. 이제 우리는 위상학 혁명과 함께 수많은 새로운 관계들, 구조들, 유형들이 발견되기를 기다린다.

우리는 건축에서의 위상학을, 수식을 쓰지 않고 직관적으로 다뤘다. 위상학적 관점에서 건축을 엄격히 다루기 위해서는 공간구조를 수학적으로 공식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지만 전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건축 공간, 위상학적 관계, 위상학적 다이어그램이 수학 공식으로 표현된다면 3차원의 한계를 넘어서 위상학적 다이어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고, 어떤 건축공간 구조의 새로움을 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6장 위상학 혁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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