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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박수 소리

반짝이는 박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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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26g | 133*200*14mm
ISBN13 9788954686600
ISBN10 895468660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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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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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으로 말하고 사랑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세상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왔다. 정확히 말하면 엄마, 아빠가 그 누구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입말 대신 손말을 쓰는 것이, 입술 대신 얼굴 표정을 미세하게 움직이는 수어를 사용하는 것이 그랬다. 그러나 아무도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은 ‘장애’ 혹은 ‘결함’이라 불렀다.
--- p.18

나는 내 딸이 청인이든 농인이든 상관없었어. 잘 낳고 잘 자라면 되니까. 어른들은 걱정하지. 네가 만약 농인이었으면 어른들은 실망했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우리도 문제없이 잘살았잖아? 네가 농인이라면 평생 수어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으니 행복하고 즐거웠겠지. 청인이면 수어통역을 부탁하고 서로 도와줄 수 있으니까 좋고.
--- p.35~36

단순히 묻고 답하는 일은 쉬웠다. 그러나 이사할 집을 알아보거나 은행에 전화해 우리집에 빚이 얼마나 있는지를 묻고 통역하는 일은 어려웠다. (…) 보증금 1천 월 20이라는 말을 이해하는 일, 아빠의 현재 재정 상황과 신용을 파악하고 대출 가능 여부를 은행에 묻는 일은 아홉 살의 내게는 난해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수화기를 들기 전에 월세가 뭐고 보증금은 무엇이며 전세는 무엇인지 묻고 또 물어야 했다. 아빠는 미안해하며 찬찬히 단어와 개념을 설명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 p.51

엄마와 아빠의 언어는 한국어가 아닌 수어다. 첫번째 언어로 한국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이 어순도, 문법도, 구조도 다른 한국 문자언어를 사용하려면 질 높은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둘은 그런 교육을 받지 못했다. (…) 우리는 함께 드라마를 봤지만 함께 손뼉 치며 울고 웃을 수 없었다. 자막은 엄마 아빠에게 또하나의 외국어였다.
--- p.86

나도 그 누구도 아닌, 농인 길경희와 농인 이상국의 첫째 딸이 아닌, ‘보라’이고 싶었다. 언제 어디서나 부모님이 듣지 못한다는 걸 가장 먼저 말해야 하는 일. 주눅 들지 않고 밝고 씩씩한 표정으로 지내야 하는 일. 혹시라도 누군가 부정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부모보다 먼저 알아채는 일. 누군가 기분 나쁜 말을 하면 통역하지 않고 내 선에서 걸러내는 일. 절대로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뜨리지 않는 일. 부모에게는 세상의 부정적인 소리와 나쁜 말을 전달하지 않는 일.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부모의 세상을 사랑했지만 홀로 짊어지기에는 무거웠다. 장애, 선입견, 고정관념, 그 모든 것과는 상관없이 그저 ‘나’이고 싶었다.
--- p.94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니고 싶은 학교를 선택할 수 없고 장래 희망 하나 마음대로 기술하지 못한다는 건 어떤 걸까.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과학자도 꿈꿀 수 없고, 대통령은 물론 우주비행사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모든 상황에서 제약을 받고 자유롭게 꿈꿀 수 없다면 말이다.
--- p.145

엄마와의 대화는 끝이 났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요구하는 상황에 질렸고 엄마는 화가 났다. 가족 중에서 통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생과 나뿐이었다. 그러나 나에게도 삶이 있다. 평생 부모의 일정에 동행하는 통역사일 수는 없다.
--- p.181

코다는 태생적으로 교차성을 품고 태어난 존재다. 아니, 어쩌면 각자가 지닌 고유함과 다름이 주는 풍성함을 조금 일찍 알게 된 존재일지도 모른다. 당신과 나의 고유함이 ‘틀리다’ ‘비정상적이다’라는 말로 차별받지 않기를 바란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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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이따금 얄밉고 자주 사랑스러운 한 가족의 이야기이자, 다른 세계와 문화를 가로지르며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코다 이길보라의 성장기다. 피식피식 웃으며, 가끔은 속이 터져가며, 때로는 눈물 글썽이며 읽었다. 세상의 납작한 렌즈로는 도무지 해석할 수 없는 어떤 이들이 이길보라의 시선 속에서는 놀라운 고유성을 지닌 채 살아 움직인다. 낯설고도 가까운 농문화와 코다의 세계로 우리를 초청하는, ‘새로운 행성에 갓 발을 들인 느낌’을 선사하는 책이다.
- 김초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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