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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북한강

: 재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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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94g | 152*225*14mm
ISBN13 9791189088316
ISBN10 118908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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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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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렇다면……”
용 박사가 놀란 눈을 들고 호수 주변을 관찰할 때였다. 뜻 밖에 고기 떼가 호수 주변으로 새까맣게 몰려들고 있다. 월척에 가까운 붕어에서부터 팔뚝만 한 송어, 어른 허벅지만큼 큰 잉어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기 떼가 마치 뭍으로 오르려는 듯 사력을 다해 퍼덕이고 있었다.
--- p.16

뿜어 나온 하얀 물보라가 댐 전체를 가렸다. 그 순간 용 박사의 머리끝이 쭈뼛하더니 등줄기가 또다시 쩌르르했다. 하얀 물보라 속에서 갑자기 큰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것이었다. 갈라진 틈새로 뿜어져 나오던 물살이 그예 댐을 무너뜨린 것이다.
마치 거대한 물줄기가 댐을 삼킨 듯했다. 잠깐 사이에 댐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포말처럼 흩어지는 하얀 물보라만이 천지에 가득했다. 두 눈으로 직접 보면서도 믿지 못할 광경이었다.
--- p.43

이를 악물고 추락하는 용 박사의 정강이가 나뭇가지에 세차게 부딪쳤다. 쩌릿한 통증에 등줄기가 짜르르했다.
다시금 이를 악문 용 박사가 추락하면서도 두 팔로 나뭇가지를 잡으려고 했다. 땅바닥에 곤두박이는 걸 막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런 용 박사의 몸부림과는 달리 용 박사의 몸뚱이는 땅바닥을 향해 쏜살같이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며 떨어지는 용 박사의 몸뚱이가 땅바닥에 막 닿으려는 순간이었다. 글라이더가 높은 나뭇가지에 걸리며 땅바닥으로 떨어지던 용 박사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땅바닥을 내려 보던 용 박사가 아찔해했다. 두 발이 땅바닥에 간발의 차이로 떠있었다.
--- p.48

흡사 태풍에 몰려오는 거대한 파도 같았다.
금강산댐에서 평화의 댐으로 이어진 물길을 따라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굽이진 산비탈을 들이칠 때는 마치 산더미 같은 파도가 작은 방죽을 덮치는 것 같았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내리 쏟는 그 거센 물줄기에 직격탄을 맞은 산은 산 중턱까지 뭉텅 파여 나가는 깊은 상처를 입고 흙탕물은 소용돌이를 쳤다.
검붉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소용돌이치는 그 흙탕물이 드디어 휴전선을 넘었다. 호호 탕탕한 기세였다. 천지를 쓸어 덮듯 쏟아져 내리는 노도(성난 듯 거칠고 세차게 소용돌이치는 큰 물결) 앞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 p.115

검붉은 황톳물이 평화의 댐을 쓸어 덮듯이 덮치자 평화의 댐은 삽시간에 거대한 폭포로 변해버렸고 진동하는 폭포 소리에 온 천지가 전율했다.
관광객들이 속수무책으로 그 물줄기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관광을 끝내고 댐을 내려가던 관광버스들도, 또 주변 경관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던 관광객들도 천지를 쓸어 덮듯 광란하는 그 물살에 삼켜져 순식간에 사라졌다.
--- p.120

최 형사가 주연수를 일으켜 자신의 무릎 위에 엎어놓았다. 물을 토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무릎 위에 엎드린 주연수의 등을 용 박사가 쿡 눌렀다 그러자 주연수가 컥! 하며 물을 토하기 시작했다. 한차례 물을 토하고 기침하던 주연수가 진저리를 쳤다. 그런 주연수의 등을 용 박사가 쓸어내리는데 또다시 우웩 하며 물을 토해 냈다. 그렇게 서너 차례 물을 토하고 난 다음에야 주연수의 숨이 안정을 찾았다.
--- p.180

용 박사의 손바닥이 슬기의 어깻죽지에서 멈췄다. 이어 손바닥으로 쿡 눌렀는데 쿵 하는 울림이 일더니 슬기의 입에서 다시 컥 하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는 싸리 들린 사람처럼 한동안 기침을 쏟아냈다. 물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기침을 멈춘 슬기를 보트 바닥에 누인 후 구명조끼를 입혔다. 슬기가 한결 편한 모습이었다.
용 박사가 슬기의 팔뚝 몇 군데를 가만히 눌렀다. 허파에 기운을 북돋우는 혈을 누른 것이다. 그런 용 박사의 행동을 최 형사가 고스란히 머릿속에 넣어 저장했고 시청자들은 신기해했다.
--- p.186

해인이 앞에 낮게 뜬 드론이 해인이를 보고 날개를 상하로 흔들었다. 그 드론은 해인이의 드론이었다.
‘그렇다면 다정이.....?’
그렇게 생각한 해인이가 손을 들어 커다랗게 원을 그려 보았다.
그러자 드론이 커다랗게 원을 그리며 돌았다. 해인이가 손으로 드론을 부르자 드론이 가까이 다가왔다. 가까이 온 드론을 향해 해인이가 손가락으로 V자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드론이 날개를 아래위로 끄덕였다. 가까이 온 드론이 해인이를 크게 클로즈업했다. 다정인 줄 안 해인
이가 다정이에게 윙크했다. 그러자 드론이 또다시 날개를 흔들었다.
--- p.197

주연수와 대화를 나누는 해인이를 바라보는 용 박사의 가슴으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몰려들고 있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아니, 기적이었다. 생사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엄청난 폭포를 두곳이나 지나 이런 급류 속에서 무사히 만났다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었다.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 용 박사는 남몰래 슬그머니 허벅지를 꼬집어 보았다.
--- p.204

그 검붉은 홍수를 본 헬기 안 모든 사람의 등줄기로 오싹하는 전율이 흘렀다. 구조하다가 자신들이 먼저 죽을 것 같은 공포의 홍수였다. 엄청난 속도로 쏟아져 밀려오는 검붉은 홍수를 바라보며 고 시장이 어금니를 욱 물었다. 동시에 구조대원들도 전의를 가다듬었다. 두 대의 헬리콥터가 고압선을 피해 최대한 저공으로 비행하며 올라갔다.
헬리콥터 소리를 들은 용 박사와 일행이 사력을 다해 손을 흔드는 사이 드론이 고무보트 앞에 자리 잡고 있었다. GPS를 통해 헬기가 드론이 있는 곳으로 바로 찾아오도록 한 것이었다.
--- p.217

“우린 앞을 못 보는데요, 우리 얘가 오늘 아침에 천안으로 출장 갔어요. 아까, 조금 전에 천안에서 전화가 왔는데 빨리 피하래요. 애가 울면서......”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시각장애인 부부였다. 뉴스를 볼 수 없으니 소식을 듣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붉게 충혈 된 눈의 고 시장과 용 박사가 성큼 다가들어 두 사람을 업으려 했다. 그러자 뒤에 선 젊은 청년들이 뛰어들며 자신들이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 청년들의 등에 업힌 시각장애인 부부를 바라보는 고 시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 p.255

청담동과 잠실에 기적이 일어났다. 텅 비었던 거리가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이고 있었다. 마치 1919년 3월 1일, 거리를 가득 메운 태극기 물결 같았다. 장롱 속 깊이 감춰두었던 태극기를 꺼내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만세 부르던 그날 같이......
그런데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젊은이들이 아니었다. 대부분 4~50대 중 장년들이었다. 이들 중 장년들이 2002년 월드컵 때 입었던 티셔츠를 옷장 속에서 꺼내 입고 청담동으로 뛰쳐나온 것이다.
--- p.269

아찔했다.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고 또한 아비규환의 수라장이 될 것이다. 그 아수라장의 수장이 자신이었다. 대책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 아수라장의 수장이 바로 자신인 것이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고 시장의 전신으로 오싹하는 소름이 돋았다.
‘목숨을 걸고라도 운하 건설을 관철시켜야 했어!’
고 시장은 서울시장 재선 초에 유사시를 대비해 청평에서 팔당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수로를 경안천으로 연장해 시화호로 빠지는 팔당 운하를 구상했었다.
--- p.275

고 시장과 용 박사의 부축을 받으며 내리는 흰옷 입은 두 여성에게 시선이 쏠렸다. 궁금하기는 고 시장과 용 박사도 마찬가지였다.
주연수가 자신이 깔고 앉았던 은박지 돗자리를 들고 다가갔다. 그 두 사람도 자신들처럼 홍수에서 죽을 뻔하다가 구출된 줄 안 것이다. 그러나 그 추측이 틀렸다는 것을 안 것은 그 두 사람이 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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