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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달빛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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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달빛 식당

이분희 글 / 윤태규 그림 | 비룡소 | 2018년 03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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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8쪽 | 288g | 155*223*15mm
ISBN13 9788949161969
ISBN10 894916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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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고 싶은 나쁜 기억이 있나요?
도서2팀 어린이MD 신은지 (222gi@yes24.com)
2018-03-14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부끄러운 흑역사나 나쁜 기억은 유난히 수명이 길다. 잊고 싶은 기억일수록 지워지지 않고 어떤 기억은 트라우마로 남는다. 지우고 싶은 기억을 감쪽같이 없앨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다가 기억을 지우는 대신으로 맛있는 야식을 먹을 수 있다면?

여우 두 마리가 운영하는 언덕 위 작은 식당은 손님이 원하는 음식이라면 뭐든 만들어준다. 게다가 음식값은 나쁜 기억 한 조각. 잃을 것도 없는 딜이다. 저도 모르게 친구의 돈을 훔친 일로 마음 쓰여하던 연우는 우연히 달빛 식당에 들어가 불안한 기억을 지워버린다. 한편 아내를 잃은 슬픔에 아내가 해주던 청국장 맛을 주문하고는 기억을 잃어버린 아저씨를 만난다. 왠지 모를 불안한 감정을 느끼지만 연우는 다시 한 번 식당을 찾는다. 두 번째 방문 때는 나쁜 기억 두 조각이 필요하다. 잊고싶었던 두 가지 기억을 커스터드 푸딩과 맞바꾸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반전을 거듭한다.

저자는 나쁜 기억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환기시켜준다. 나쁜 기억을 무작정 잊거나 지울게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사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깨닫기 어려운 삶의 이치를 환상적인 이야기와 색감좋은 일러스트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어린이 버전 『심야식당』이 아닐까? 마음이 외로운 이들이 이 식당에서 머물러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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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삶이라는 어려운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어린이가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환상성을 도입해 감동까지 주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
- 김진경 (동화작가)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달콤한 음식들. 분위기는 이국적이고 환상성이 강한 작품이지만 담겨 있는 정서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주제는 묵직하다.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와 묵직한 주제를 작가는 한 땀 한 땀 수를 놓은 것처럼 간결하고 정갈한 문장으로 작품에 담았다. 나쁜 기억은 잊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 직면하고 스스로 극복해가야 한다는 마지막 메시지도 오랫동안 깊은 울림을 준다.
- 김리리 (동화작가)
동화의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유년동화가 어디까지 문학적인 함축을 담고 갈 수 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바를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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