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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생구 낙원동 개미가 말했다

서울시 고생구 낙원동 개미가 말했다

: "휴, 간신히 여기까지 기어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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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24g | 130*205*13mm
ISBN13 979116521993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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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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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1년 치 일기를 쓰기로 했다. 스무 살부터 서른 살까지. 불행을 전시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불행 포르노엔 흥미 없다. 다만 이제 곧 청춘이란 지긋지긋하고 식상한 단어와 영원히 이별할 텐데 지난 시간들을 영영 아픔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어떤 순간에 상처 입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와중에 어떤 행복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솔직하게 마주하고 싶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때 내가 얼마나 겁이 났는지는 아무도 모를 거다. 대출이라는 개념을 현실에서 접할 기회가 전혀 없던 내게 대학을 가려면 400만 원이라는 큰돈을 1년에 두 번씩 4년이나 대출받으라는 말은 가히 공포스럽게 들렸다. 조금은 억울하기까지 했다. 대학을 안 가면 안 된대서, 그것도 좋은 대학일수록 좋다고 해서 다른 생각은 안 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붙었더니 인제 와서 대학에 가려면 빚을 내라고? 그렇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세상에 나오다가 얼결에 나라에 빚을 지게 됐다. 빚은 이후로도 계속 졌다. 쭉. 아주 많이.
--- 「안녕, 내 이름은 개미. 대학생이죠」 중에서

저녁시간쯤 되자 눈물이 줄줄 흐를 것 같았다. 나는 밥을 남기지 않고 입에 밀어 넣었다. 식사시간으로 주어진 60분 가운데 35분을 식당에서 보내고 돌아갔다. 이해할 수 없는 건 A의 태도였다. A는 나를 급히 지하 2층으로 호출한 뒤 어디서 꾸물거리고 있었냐고 소리를 질렀다. 대형 홀에서 결혼식이 있는데 내가 오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었다고 했다. 나는 결혼식이 몇 시에 시작했느냐고 물었다. 6시라고 했다. 6시는 알바생들의 저녁식사가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 「저희 집 귀한 딸」 중에서

3년 동안 나는 참 많이도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실컷 울고 나서 쉬어주면 그다음 날은 조금이나마 기분이 괜찮아지곤 했다. 지금도 불 꺼진 한여름의 법학관 복도를 떠올린다. 생각해보면 어려움이란 건 늘 그랬다. 겪을 땐 뼈가 바스라질 것 같은데 지나면 또 괜찮다.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괜찮아질 일이려니 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조금은 요령 좋게 그 시기를 거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단 하나의 감각만을 기억에 남기기로 했다. 잠시 우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흠뻑 젖어버리는 무더위 속에서 나는 가장 뜨거운 계절을 보내며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때 내 고통은 온전히 나를 위한 것이었다. 내가 삼십 대를 더 괜찮게 살기 위해 견뎌야 하는 경험치 같은 것. 그렇게 생각하면 제법 나쁘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 「무더위 속에서 울었다」 중에서

언제나 적당히 노력하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했던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독하게 이룬 성과였다. 합격이 아니면 불합격뿐인 두 갈래 길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자격증 하나만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삶의 국면이 이전까지와 달라질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머릿속에서 종이 울렸다.
--- 「합격 발표일의 기억」 중에서

앞으로의 10년은 철저히 나를 알아가며 살고 싶다. 변호사라는 직업과 분리된 나. 누군가의 딸이 아닌 그저 송개미. 그렇게 살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 생각해봤는데 이건 바로 그 버킷리스트다.
--- 「앞으로 쓸 10년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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