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팟캐스트를 만들면서 내가 얻었던 것만큼, 당신도 이 책을 통해서 공백의 여정과 공백 상태가 되는 모든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것을 얻기를 바란다. 이 책에서, 우리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순간이나, 창의적이거나 자신을 표현하려 애쓰며 텅 빈 문서를 빤히 쳐다보고 있을 때, 무대 위나 발표 중간에 머리가 하얘지는 백지상태가 될 때, 공연 도중에 멈칫할 때, 또는 모든 것이 잘못되어가고 있는 기념비적인 삶의 공백기를 겪고 있을 때 등 ‘공백’의 다양한 주제를 탐구할 것이다. 우리는 팟캐스트 초대 손님의 이야기 중에서 최고의 조언과 일화를 엄선했고, 팟캐스트에 계속 올라오는 공백 영역에 대한 우리만의 생각과 경험을 더했다. 창의성부터 슬픔, 수면 부족, 소셜 미디어, 사회적 인식, 공개적 실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가 팟캐스트를 통해 그랬던 것처럼 당신도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것을 배우길 바란다.
--- p.15
팟캐스트를 하는 동안 나는 가장 성공한 사람들조차도 공개적으로 실수한 순간이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알게 되었다. 그런 순간들이 그들이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실패들이 그들을 정의하지는 않는다. 내게 ‘블랭크 팟캐스트’는 내가 한 실패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고 그것들이 나를 어떻게 몰아붙였는지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내가 나의 실패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었다. 내 말은, 우리 팟캐스트는 편집되지 않는데, 이는 곧 대부분의 방송에서 짐과 나는 알아차릴 수 있지만, 청취자들은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는 작은 실수들이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것은 어린 시절 내가 그 교회에서 쓰러져 들려 나왔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실패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경우, 실패는 우리가 실패라 보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 것이다.
--- p.30∼31
슬픔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사랑 그리고 애정을 상실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종 공허하고 무의미하단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은 외로움, 마음의 고통, 때로는 절망의 순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신의 일부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때때로 육체적으로 혼자 있는 것과 동일시되지만, 내가 가장 외롭게 느꼈던 순간 중 일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였다. 특히 내가 나의 슬픔을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그 주제를 어려워한다는 걸 알게 될 때는 특히 그렇다.
슬픔과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힘이 된다. 팟캐스트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결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팟캐스트에서 대화를 나누는 동안 슬픔이란 주제가 나올 때, 가장 좋은 반응은 공감이라는 것을 몇 번이고 깨달았다. 공통의 경험, 심지어 공유된 외로움마저도 다른 누군가가 들어와 서로를 응원하고, 슬픔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듣고 배울 수 있는 화합의 순간이 된다.
--- p.80∼81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커다란 빈 페이지가 당신을 빤히 쳐다보면, 자신을 나무라기가 십상이다. 특히 바쁜 삶을 살거나, 아이가 있거나, 평범한 직장 밖 여가시간에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는 경우가 그렇다. 그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시간은 마치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퓰리처상을 받을 만한 소설을 후딱후딱 써 내려가고 있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쉽게 자책할 것이다. 나도 확실히 그런 편인데, 그래서 이 팟캐스트를 만드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창조적인 사람들도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들으면 큰 안도가 되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지만 어떻게 하면 창의성의 스위치를 켤 수 있을까? 음, 대답은 우리가 그것을 끄지 않는 것이다. 앞서 이지 서티가 우리에게 말했던 것처럼, 당신은 실제로 항상 창의적이다. 심지어 당신이 그것을 깨닫지 못할 때조차도. 당신이 내리는 모든 결정은 창의성의 한 형태다.
--- p.178
당신이 되고 싶었던, 당신이 존재했던 그 순간들을 찾아라. 즉, 당신 목표의 원동력이나 비전 혹은 당신의 동기부여를 찾는 것이다. 일이 지독히도 꼬일 때그 일들을 기억하고, 그러고 나서 할 수 있다면 재평가해서 그 일들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라. 그 공백의 순간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p.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