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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로 읽는 서양사 5

: 현대편 - 제국주의에서 세계화까지

노경덕 편저 | 책과함께 | 2022년 06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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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876g | 190*250*30mm
ISBN13 9791191432657
ISBN10 11914326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보다 적극적인 사료 연구를 위한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
《사료로 읽는 서양사 5 : 현대편》 출간!


역사가가 집필한 역사서를 넘어 독자가 직접 사료에 접근하고 활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기획된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5권 《현대편》이 출간되었다. 19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 비교적 가까운 시기의 서양사를 담아낸 《현대편》은 사건을 나열하는 교과서적인 서술방식을 지양하고, 쟁점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는 서술방식을 채택했다.

이 책의 글을 쓰고 직접 사료를 선정한 노경덕 서울대 교수는 제1차 세계대전 말엽에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과 대안의 꿈을 퍼뜨렸던 러시아 혁명을 진정한 현대의 시작으로 정의한다거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제국주의의 극복보다는 반공주의에 골몰하면서 제국주의의 잔재가 존속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1990년대에 소련이 해체된 이후 미국의 ‘일방적’ 정책 속에 가속화된 세계화는 새로운 저항을 불러냈다고 보는 등 기존의 역사 서술에서 보기 힘든 도발적인 해석과 주장, 증거 들을 제시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리즈를 펴내며
책머리에

1부 제국주의와 서양의 정치 변동

1 경제 위기와 제국주의 시대의 개막
2 제1차 세계대전의 기원
3 제1차 세계대전의 개전과 전개
4 러시아 혁명
5 전간기의 국제 관계와 국내 정치

2부 대공황과 자유주의의 위기

6 대공황
7 파시스트 정권의 등장
8 소련 사회주의의 전개
9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10 제2차 세계대전의 전개
11 제2차 세계대전의 결말과 피해 양상

3부 냉전, 탈식민주의 그리고 세계화

12 냉전의 기원
13 세계의 분단
14 대호황
15 탈식민주의
16 사회 운동의 대두
17 장기 경기 침체
18 세계 경제의 확대와 냉전의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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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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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는 근본적으로 경제적 요인으로 촉발된 현상이었지만, 이를 가능하게 한 요소에는 비경제적 요소들도 포함되었다. 우선 19세기 유럽의 대표적 이데올로기였던 민족주의는 제국주의라는 현상을 불러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기에는 약소 민족의 해방, 신분제 철폐에 따른 평등한 국민, 또는 민족 구성원의 탄생과 같은 진보적 가치를 주창했던 민족주의는 19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자기 민족의 우수성에 대한 맹신, 타민족에 대한 승부욕 같은 감정적차원의 이데올로기로 변모했다.│자료4│
--- p.21

독일을 숭배하던 영국 철학자 휴스턴 스튜어트 체임벌린(1855~1927)이 세기말에 쓴 저작, 《19세기의 토대》의 일부다. 이 책은 빌헬름 2세부터 나치의 선전 책임자 괴벨스에 이르기까지, 20세기 독일의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이 성전처럼 떠받들던 책 가운데 하나다.
---「1장 자료4의 해설」중에서

인류를 구성하는 여러 인종은 저마다 그 성격과 재능의 수준이 확실히 다르며, 게르만 인종은 최고로 재능 있는 집단에 속한다. 그 집단은 아리아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가계는 혈연적으로 하나이고 균일한가? 이 줄기들은 정말로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나는 모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인종의 유사성보다 더 강력하게 사람들을 묶어줄 유사성은 없다. 이런 뜻에서 인도-유럽 아리아인은 확실히 하나의 가계를 형성한다. …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리아인은 모든 민족 가운데서도 탁월하다.
---「1장 자료4」중에서

1917년이 밝았을 때, 러시아의 전황은 암울해 보였다. 바로 전해에 러시아 군부가 야심차게 시도한 ‘브루실로프 대공세’는 작전 초기에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곧 독일군의 반격에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제는 러시아가 독일과의 전쟁에서 승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한편 후방의 물자를 총동원하는 총력전이 2년 넘게 지속되면서 러시아의 민간 경제는 더욱 피폐해졌다. (중략) 1917년 2월, 당시 러시아 제국의 수도 페트로그라드(소련 시대 명칭은 레닌그라드, 현재 명칭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대도시의 민중은 전제정에 그 책임을 물으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100만 명에 달했던 거대한 시위 인파는 마치 1905년 때처럼 전제정 타도와 민주주의, 사회개혁 등을 구호로 내세웠다.│자료3│
---「4장 본문」중에서

1917년 2월에 대규모 시위가 등장한 배경은 러시아 전제정의 오랜 비효율적 전쟁 수행이 야기한 곡물 공급 체계의 붕괴였다. 하지만 시위를 직접 촉발한 계기는 2월 23일(그레고리우스력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모인 여성 노동자를 비롯한 민중의 외침이었다. 다음의 페트로그라드 한 공장 노동자의 기록은 이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4장 자료3의 해설」중에서

나는 우리 부서의 창문에서 내다보이는 골목에서 여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물가고를 해결하라!” “굶주림을 없애라!” “노동자에게 빵을!” 나와 동료 몇 사람은 즉시 창가로 달려갔다. … 볼쇼이 삼소니옙스키 거리 제1공장의 정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투쟁 분위기에 휩싸인 여성 노동자들의 무리가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우리를 본 사람들이 “나와요!” “작업을 멈춰요!”라고 외치며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눈 뭉치가 창문으로 날아들었다. 우리는 시위에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4장 자료3」중에서

대공황 발발 이후 4년이 넘게 미국의 경제 성장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최악의 회계 연도였던 1932년은 마이너스 12.9퍼센트라는 충격적인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생산 급감은 기업 파산과 공장 폐쇄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실업 사태를 야기했다. 대공황 전까지 1920년대 미국의 실업률이 5퍼센트대였던 데 비해 1932년에는 33퍼센트까지 치솟았다. 유럽에서 실업 문제가 가장 심각했던 독일은 대공황의 폭풍이 불어닥친 1930년대 초에 실업자가 무려 600만 명이나 존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같은 대규모 실업 사태는 시장 수요를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함으로써 계속해서 경기를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자료4│
---「6장 본문」중에서

1932년 말에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역대 가장 큰 표차로 당선된 루스벨트 대통령의 취임사다. 당시는 대공황이 발발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경제 위기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루스벨트가 묘사한 대목은 미국뿐만 아니라 당시 대공황을 겪고 있던 다른 서양 국가들의 상황에도 해당한다. 취임사에서 이미 루스벨트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과 같은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한다.
---「6장 자료4의 해설」중에서

물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세금은 올랐습니다. 우리의 지불 능력은 떨어지고 정부마다 심각한 세입 감소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상업 거래에서는 돈이 돌지 않고, 생산 기업은 말라죽은 잎사귀처럼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농민들은 생산물을 팔 시장을 찾을 수가 없고, 수만의 가정에서 수년 동안 저축해온 돈은 삽시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더욱 중대한 것은 다수의 실업자들이 냉혹한 생존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또한 다수의 사람들이 보잘것없는 적은 보수로 신음하고 있음에도 우매한 낙천주의자들은 이 시점의 암담한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6장 자료4」중에서

12월 초, 한 역사가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일주일”이라 칭한 그 한 주가 시작되었다. 이 한 주 내에 일어난 사건 두 가지가 전쟁의 향방과 세계사를 바꾸었다. 그 첫 번째는 일본의 진주만 공습이었다. 독일이 프랑스를 패망시킨 직후, 일본은 주인이 사라진 아시아 태평양의 서유럽 식민지들을 장악하는과정에서 보르네오 유전까지 넘보았다. 미국과 영국이 이를 우려하며 일본에 석유 공급 제재를 가하자, 일본 제국은 모험적인 선택을 했다. 미국 해군 기지를 잠시 마비시키고 이를 빌미로 미국과의 태평양 분할 협상에 들어가려 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이런 도발에 미국은 협상 참여가 아닌 무력 응징으로 대응했다. 진주만이 폭격당하기 이전까지, 미국은 그해 8월에 대서양 헌장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전 의사가 확고하지 않았다.│자료8│
---「10장 본문」중에서

풍전등화와도 같았던 영국의 상황은 독일이 영국이 아닌 소련을 침공함으로써 갑자기 호전되었다. 독·소전의 시작 직후부터 영국과 소련은 사실상 동맹 관계에 들어갔다. 그리고 영국은 나치 전쟁을 비판하던 미국을 그 동맹에 끌어들이려 했다. 그 첫 결실이 바로 유명한 대서양 헌장이다. 하지만 대서양 헌장의 내용에는 ‘나치 폭정이 완전히 멸망한 뒤에는’이라는 표현만 있을 뿐 이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관한 내용은 담겨 있지 않았다. 1941년 여름에 미국은 참전 의사를 직접적으로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미국이 분명히 하고자 했던 것은 전후 질서의 형태였다.
---「10장 자료8의 해설」중에서

미국 대통령과 영국 정부를 대표하는 처칠 수상은 회담을 진행한 결과, 바람직한 세계의 미래를 위한 희망에 근거하여 양국 정부의 국가 정책 중에서 확실한 공통의 원칙을 공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중략) 여섯째, 양국은 나치 폭정이 완전히 멸망한 뒤에는, 모든 국가가 자기들 국경 내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또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포와 궁핍에서 벗어나 자유 속에서 일생을 살 수 있도록 평화가 확립되기를 희망한다. 일곱째, 그와 같은 평화를 통해 모든 사람은 구속받지 않고 공해와 대양을 항해할 수 있어야 한다.
---「10장 자료8」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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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적극적인 사료 연구를 위한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
《사료로 읽는 서양사 5 : 현대편》 출간!


역사가가 집필한 역사서를 넘어 독자가 직접 사료에 접근하고 활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기획된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5권 《현대편》이 출간되었다. 19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 비교적 가까운 시기의 서양사를 담아낸 《현대편》은 사건을 나열하는 교과서적인 서술방식을 지양하고, 쟁점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는 서술방식을 채택했다.

이 책의 글을 쓰고 직접 사료를 선정한 노경덕 서울대 교수는 제1차 세계대전 말엽에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과 대안의 꿈을 퍼뜨렸던 러시아 혁명을 진정한 현대의 시작으로 정의한다거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제국주의의 극복보다는 반공주의에 골몰하면서 제국주의의 잔재가 존속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90년대에 소련이 해체된 이후 미국의 ‘일방적’ 정책 속에 가속화된 세계화는 새로운 저항을 불러냈다고 보는 등 기존의 역사 서술에서 보기 힘든 도발적인 해석과 주장, 증거 들을 제시한다.

기존에 보편적으로 여겨졌던 서양 중심주의와 반공주의를 최대한 배제하고 보다 새로운 해석을 더한 《현대편》이 독자들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가고 건설적인 논쟁을 자극하길 바란다.

1. 시리즈의 기획의도 및 소개

“역사가들에게 1차 사료는 화학자들에게 분자가 갖는 의미와 같다. 화학자들이 분자들을 결합시켜 물질의 성질을 탐구하듯이, 역사가는 사료를 이용하여 과거를 탐구한다.”

과거의 독자들은 역사가가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해석하여 기술한 ‘2차적인 것’을 주로 읽고 만족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역사가가 사용한 사료에 직접 접근하여 역사가의 의도를 파악함으로써 역사를 더욱 생동감 있게 읽으려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또한 많은 저서나 번역서의 뿌리가 되고 역사 공부의 기초가 되는 사료를 잘 이해하고 이용할 줄 아는 것이 역사 연구자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울러 학생들이 창의와 융합을 구호로 내건 교육 목표에 도달하려면 자료 연구와 발표를 통해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이 같은 깊이 있는 연구와 자기주도적인 수업이 이루어지려면 많은 자료가 필요함에도 현실의 여건은 그렇지 못하다. 반대로 인터넷에서 무책임하게 뿌려지는 무료 정보들은 연구자들의 창의성을 죽이고 교육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국내 최초의 서양사 사료집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공 연구자들이 직접 정선하고 집필한 사료집이 필수적이다. 서양에서는 이런 작업이 다채롭게 수행되어 많은 사료집이 간행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몇 권의 사료집이 간행되었지만 한국사 분야에 국한되어 있다. 여러 언어로 작성된 서양의 사료는 언어와 내용의 장벽 때문에 전문 역사 연구자가 아니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다고 서양의 사료집을 그대로 번역해서 쓸 수는 없다. 우리의 환경과 교육 목표에 맞게 재구성하고 적절하게 해석하고 알맞은 설명을 붙여 자료로 제시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이에 사료를 모으고 선별하고, 전거와 설명을 붙이는 철저한 작업을 통해 1권 《고대편》, 2권 《중세편》, 4권 《근대편 II》에 이어 5권 《현대편》이 출간되었다. 고대부터 20세기까지의 서양사를 다룬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는 심도 있는 역사 공부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생생하고 비판적인 역사 사고를 위한 첫걸음

근래에 역사 사실이 무엇인가에 관한 논의가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사료를 어떻게 볼 것인가가 역사 내용은 물론이고 역사의식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의 역사학계는 우선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교양 차원에 급급한 탓인지, 많은 번역서나 저서가 간행되었어도 그 뿌리가 되는 사료에 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채 유명세에 편승하여 그대로 수용되어 온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저술들의 기반이 되는 사료를 제시하고 그 사료에 따라 독자들에게 판단할 기회를 제공하는 점도 이 시리즈의 의의라 할 수 있다. 또한 사료를 읽고 이해하는 역사 공부는 무엇보다도 탐구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사료를 읽다 보면 예상치 못한 정보를 접할 수도 있고, 역사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현상을 보면서 수학이나 과학에서 얻는 것과는 또 다른 호기심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이 같은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도 말할 수 있다. 독자들은 역사가 사료로 이루어졌음을 깨닫고, 이 사료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도 함께 체득하여 역사 사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기에 제시된 사료들은 일반인들의 지적 관심도 높여줄 것이며, 역사가 주는 깨달음과 성찰의 자료로 기능할 것이다.

사료와 사료 해석을 중심으로 하는 서양사 통사

이 책을 반드시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개략적인 서양사를 읽고자 하는 독자는 각 장의 본문만으로도 충분히 서양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자료 읽기’를 읽으면 되고, 필요한 경우에는 참고문헌과 출전을 통해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떠올리는 문헌뿐 아니라 설교, 유언장, 서한, 비문, 공문서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사료를 제시하는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는, 깊고 생생한 서양사 독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서양사 연구를 위한 자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 자료들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며, 나아가 학생들의 수업 자료로 활용한다면 현재의 서양사 교육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2. 《사료로 읽는 서양사 5 : 현대편》의 주요 내용

제국주의의 전개부터 세계화 시대까지
19세기 말 ~ 21세기 초 서양 현대사를 한 권에 담아내다


“이 책은 현대에 대한 역사적 개관과 핵심적 사료들을 소개하는 데 우선적 목적이 있다. 총 열여덟 가지 개별 주제들은 대체로 시기 순으로 정리했으며, 독자의 편의를 위해 크게 세 부로 나누었다. 언뜻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구성이지만, 일반적이고 교과서적인, 그래서 ‘무난한’ 현대사 사료 모음집을 지향하지는 않았다. 각 주제에 대한 역사적 개관은 사건을 나열하는 식의 개설서 서술 방식을 지양하고, 쟁점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제시했다. 나아가, 그동안 현대사 서술을 직간접적으로 왜곡시킨 서양 중심주의와 반공주의를 최대한 배제했으며, 이 의도를 사료 선정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했다.” ― 〈책머리에〉에서

1부 제국주의와 서양의 정치변동

생산성 향상과 경제 호황을 영원히 견인할 것만 같았던 자본주의는 1870년대 들어 위기에 직면했다. 이 위기의 탈출로를 찾던 서양 열강은 경쟁적으로 제국주의 팽창을 감행했다. 초창기에는 서로 협력하고 타협하는 모습이 자주 목도되었지만, 20세기가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점차 갈등과 대결 국면이 주를 이루었다. 세계 최대 식민지 보유국 영국을 겨냥한 독일의 도전이 특히 두드러졌다. 양국 간의 갈등은 결국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대참사로 이어졌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자본주의가 쌓아놓은 모순과 제국주의 전쟁의 참화가 결합되어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났다. 전쟁을 통해 독일의 도전을 물리친 영국을 비롯한 이른바 자본주의 선진국들은 전후 사회주의 소련이라는 새로운 골칫거리에 맞닥뜨렸다. 적어도 제국주의 논리는 공유했던 독일과 달리, 소련은 반제국주의를 주창했기에 그들은 고민은 더 깊어갔다.

2부 대공황과 자유주의의 위기

1870년대 위기가 보여준 자본주의의 모순은 때로는 무마되는 듯이 보였으나 결국 1929년에 대공황이라는 파국을 야기했다. 기업은 도산했고, 개인 투자자는 파산했으며, 실업률은 치솟았고, 국제 무역은 실종되었다. 이런 대재앙 속에서 서양 여러 나라는 자본주의에 수술칼을 들이대기 시작했으며, 미국의 뉴딜 정책은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의회 민주주의 틀 내에서 대공황을 수습하는 데 실패한 독일과 같은 나라는 파시즘과 군국주의로 나아갔으며, 결국에는 전쟁을 그 해결책으로 삼기에 이르렀다. 한편 대공황과 거리가 있던 소련은 서양 열강이 만든 고립의 구도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다. 때때로 그 몸부림은 폭력과 반인권적 정책을 수반했으나, 나치의 침략을 격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은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류 최대의 비극이었고, 그 희생자의 절반 이상이 소련 민중에게서 나왔다.

3부 산업화와 시민사회의 발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의 패권 국가가 된 미국은 전쟁의 주요 원인을 1930년대 국제 무역의 실종으로 보고 이를 재건하기 위한 자유무역 체제 건설에 나섰다. 미국의 이러한 노력은 결국 소련의 안보 집착과 모순을 일으키며 냉전을 야기했다. 냉전 시기에 분단된 세계는 제각각 자기 진영 안에서 경제적 번영을 구가했고 어느 정도 사회 개혁도 이루었다. 그리고 양 진영을 대표하는 미국과 소련은 영국을 비롯한 옛 제국주의 국가들을 국제 무대의 주인공 자리에서 끌어내리며 탈식민화를 촉진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불황은 이들 진영 모두에 위기를 초래했다. 이 위기를 미국 진영은 세계화 정책 등을 펼치며 넘어선 반면, 소련 진영은 그렇지 못했다. 그 결과 냉전이 종식되고 소련까지 해체되었지만,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심화된 모순들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그것과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다.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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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영국의 늑장에 소련이 불만을 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7 | 2022.07.09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 마지막 편이네요 관심이 많은 현대사파트라서 정독을 하였습니다. 그중 한 테마를 소개하면   2차대전에서 소련이 독일군 주력을 거의 다 소멸시킨건 사실인데 여기 관련 자료가 등장하네요 p244 스탈린은 일찍이 1941년 여름부터 당시 동맹국이 된 영국에 제2전선 개창을 요구했다. 독일을 양쪽 전선에서 협공하여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이;
리뷰제목

사료로 읽는 서양사 시리즈 마지막 편이네요

관심이 많은 현대사파트라서 정독을 하였습니다.

그중 한 테마를 소개하면

 

2차대전에서 소련이 독일군 주력을 거의 다 소멸시킨건 사실인데

여기 관련 자료가 등장하네요

p244

스탈린은 일찍이 1941년 여름부터 당시 동맹국이 된 영국에 제2전선 개창을 요구했다. 독일을 양쪽 전선에서 협공하여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이미 잘 알려진 공식을 따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영국은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제 2전선 개창을 미룬 채 지중해와 북아프리카에서의 소규모 전투에만 집중했다.

대서양헌장(191.08)이후에 미국과 영국이 공동전선에 합의후 소련이 즉각적으로 참전할것을 요구했다고 하죠.

제2전선 개창이 늦어지는데 대한 불만이 영국에 대한 의심과 얽혀 있음이 드러난다.영국의 이런 즉장으로 소련과 동유럽의 민중은 전쟁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약속한 베를린공습도 이행되지 않고 스탈린의 처칠을 의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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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사료로 읽는 서양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곰 | 2022.06.1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제국주의는 분명 현대의 문을 여는 현상이다. 하지만 제국주의가 근대성의 표현이자 지리적 확장이라고 할 때 그것은 여전히 근대의 원형안에 있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만 새로운 시대를 규정할 수는 없다. 새로운 시대;
리뷰제목


 

 

제국주의는 분명 현대의 문을 여는 현상이다. 하지만 제국주의가 근대성의 표현이자 지리적 확장이라고 할 때 그것은 여전히 근대의 원형안에 있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만 새로운 시대를 규정할 수는 없다. 새로운 시대는 이에 대한 저항이 체계화, 본격화한 시점. 즉 근대성에 대한 대안을 꿈꾸기 시작했던 시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p.10)

 

세상에는 수많은 역사서가 있다. 그 역사서 중에는 호평을 받는 '작품'도 있고 혹평을 받는 '종이뭉치'도 있다. 역사 속 인물 역시 그렇다. 위인과 악인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런데 역사는 '기록되어 전달된' 것이기에 기록한 사람에 의해, 또 전달되는 과정에 의해 선과 악이 호와 불호가 뒤바뀌기도 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절대적 악인도 존재하고, 절대적으로 종이뭉치라고 말하고 싶은 역사도 존재한다.)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알려주는데로, 유명한 책에 적힌대로 역사를 배우고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아는 역사가 얼마나 빙산의 일각인지를 깨닫는다. 

 

나는 우민이지만, 그래도 많이 읽다보니 역사서에 있어 역작과 졸작은 판매량과 별개로 제대로 된 '사료'를 얼마나 잘 분석하고 제대로 전달했는지로 판단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는데, 어떤 사료가 좋고 도움이 될지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나는 이런 류의 책이 참 반갑다. 나보다 훨씬 역사를 많이 공부하신 분들이 온갖 어려운 자료를 찾아 정리하고  분석 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물론 이 책이 쉬운 책은 절대 아니다. (작가도 '무난한 현대사 사료모음집을 지향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역사적 쟁점을 기준으로 나열되었기에 더 낯선 느낌이었으나, 읽다보니 오히려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1차 세계대전을 '1914 사라예보 총격'으로 발발한 전쟁이라고 배웠으나 어른이 되어 읽은 여러 책에서는 이것은 전쟁을 위한 구실일 뿐이었다. 1차 세계대전을 예로 들었을 뿐,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은 점수와 관계없는 이야기가 될 때 더 풍성하고 깊어졌다. 이 책이 내게는 현대사를 조금 더 깊게,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도와주었다. 

 

'제국주의와 서양의 정치 변동', '대공황과 자유주의의 위기', '냉전,탈식민주의 그리고 세계화'. 큰 주제 3가지 안에 유기적으로 관련을 가지는 사건 혹은 이념들을 잘 연결하고 풀이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66개의 사료를 바탕으로 풀어나간 '대공황과 자유주의의 위기'가 제일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2차 세계전쟁의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나라이기에 2차 세계대전을 세계적 시각에서 바라보기 어려웠다. 학교에서도 다소 연결지어 가르치기도 하고, 나 역시도 그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소련, 2차 세계대전, 영국과 프랑스 등 각국의 태도, 우리나라 외 국가들의 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물론 앞으로도 내가 그것을 완전히 분리한 시각으로 바라볼 자신은 없지만, 조금은 너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역사에 대해 물으면 현대사가 가장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꽤 많다. 고대에 비해 가깝지만 자료가 더 방대하고,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받고 있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나 역시 늘 읽으면서도 어렵게 느껴지기 일쑤였던 현대사를 이 책 덕분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간 것 같다. 여전히 내가 아는 역사는 빙산의 일각일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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