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죽음이 품격을 입다

죽음이 품격을 입다

: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송길원 | 하온 | 2022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6.0 리뷰 1건 | 판매지수 498
정가
14,500
판매가
13,0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2쪽 | 380g | 140*210*15mm
ISBN13 9791192005157
ISBN10 119200515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대형 병원과 상조회사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란 말로, 고민 없이 단일화한 장례 절차에는 ‘고인의 생애와 애도’가 끼어들 틈이 없다. 정신없는 접객, 조문, 국밥, 관과 수의 선택, 3단 5단 화환이 ‘상조 트랙’ 위에서 맹렬하게 돌아간다.

남은 자들끼리 쫓기듯 치른 이 ‘판에 박힌’ 예식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지금의 염습과 완장, 영정과 수의가 예법에 맞기는 한 걸까. ‘불효자’ 소리는 듣기 싫은 경황 없는 사람들에게 남는 것은, ‘이쑤시개 하나조차도 돈으로 계산된’ 장례 청구서.

‘작은 장례식 운동’을 펼쳐온 국내 최초의 임종 감독 송길원은 말한다. “과도한 제단부터 없애야 합니다.” 그 자리에는 고인의 생애가 요약된 스토리텔링 사진과 유품, 편지 등이 놓인 ‘메모리얼 테이블’이 있어야 한다고.
---「권두 인터뷰」중에서

알리는 은퇴 3년 만인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병원이었다. “상대방을 KO시킬 뿐 아니라 눕히고 싶은 라운드는 내가 정한다”라던 알리도 죽음을 상대할 수는 없었다. 74세에 그는 KO패를 당했다. 장례를 위해 고향 캔터키주로 시신을 옮겨야 했다. 알리의 장례식은 밥 거널이 총괄했다. 그가 임종 감독이었다. 알리의 가족과 측근을 태운 전용기에서 알리의 죽음을 알렸다. 이 모든 시나리오는 장례 매뉴얼을 담은 『더 북The Book』에 들어 있었다. 알리가 직접 계획한 것이었다.

장례의 하이라이트는 8만 8,000장의 장미꽃잎이었다. 꽃잎은 운구 차량을 위한 레드카펫이 됐다(구글에서 “알리 운구차량”으로 검색해보라). 이 역시 플로리스트인 매기 카사로가 기획한 ‘장례 프로젝트’의 일부였다.

한국이라면 어떨까? 장례의향서는커녕 유언도 없다. 영원히 살 것처럼 버티다가 창졸간에 떠난다. 해맞이, 달맞이는 있어도 죽음맞이는 없다. 미국 대통령은 취임 순간 ‘죽음 계획’을 세운다. 대통령 유고 상황은 국가적 재난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장례는 자신을 선출해준 국민과의 마지막 대화다.

그래서 엄중하다. 나라의 품격이 담긴다. 죽음이 그 나라의 역사가 되고 유산이 된다.
---「제1장. 이어령, 죽음의 스승이 되다」중에서

장례 도우미의 위세는 어디서나 위풍당당이다. 영정사진을 가리고 관 앞에 서서 손 지휘까지 한다. 그 표정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누구도 관과 유골함(영정사진 포함)을 앞설 수 없다. 유족들도 고인을 앞세워 뒤따른다. 저런 싸구려 의전은 대체 누가 가르쳤을까?

팔뚝에 완장을 채우고 상장(喪章)을 다는 것도 그들이다. 대단한 의식이다.

1969년 「가정의례준칙」은 삼베로 만든 상장을 가슴에 달도록 규정했다. 2009년 「건전 가정의례준칙」에도 상장 조항이 있다. 완장은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상장이 마치 화물의 짐 꼬리표 같지는 않은가? 일제 시절에 배운 것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다. 참으로 희한한 노릇이다. (…)

우리는 꽁꽁 묶는다. 무슨 죄가 그리도 큰가? 그것도 모자라 영정사진에 띠를 둘러 죄수를 만든다. 수인(囚人)의 ‘수(囚)’는 가둘 수다. 파자(破字)해 보라. 죄를 지은 사람은 사방으로 가로막힌 교도소에 가둔다. 인질·포로로 잡아넣었다는 뜻이다. 그게 영정 띠의 상징이다. 그렇게 해서 죽은 자를 또 한 번 죄수(罪囚)로 만들어 만천하에 공포한다. 관도 죄수를 밧줄에 묶어 끌고 가듯 운구한다. 비참하다. 관은 어깨 위로 올려 들어야 한다. 이것이 고인에 대한 마지막 공경의 표시였다. 상여를 메고 나갈 때도 그러했다.

디그니티dignity 즉, 존엄과 품위였다.
---「제2장. 장례에 대한 유쾌한 반란」중에서

이제, 휠체어를 장착한 어린이 전용 ‘소원 앰뷸런스’가 세계에서 첫선을 보인다. 세상에! 성인용 앰뷸런스는 넘쳐났으나 어린이만을 위한 앰뷸런스는 없었던 것이다. 유모차에 신세 진 지 57년 만에 앰뷸런스로 갚아주는 셈이라고나 할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돌봄과 양육의 상징, 캥거루를 캐릭터로 했다. 아이들을 위한 레고 장난감과 애착인형, 아동도서와 영상장치도 비치했다.

2022년은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 존중을 강조하며 어린이날을 제정한 지 100주년 되는 해다. 소아암 환자수는 국내 1만 6천여 명으로 추정되며, 매년 1,200명이 추가 발병한다. 여기에 진단조차 못 받은 ‘상세불명 희소질환’ 100여 명을 포함해 희소질환 환아도 매년 500여 명이 넘는다.

이들을 돕고 싶었다. 소식을 전해 들은 배우 이영애 씨가 기꺼이 동참했다. 어린이 앰뷸런스 기증식을 하는 날이었다. 차량 열쇠를 넘겨주고 우창록([하이패밀리] 이사장) 변호사와 함께 차담회를 가졌다. 휴심정 데크에 앉아 차를 마시는 내내 이영애 씨의 눈은 정인이가 잠든 안데르센 공원묘원을 향해 있었다. 그때도 그랬다. 사건이 있자 승빈이, 승권이를 데리고 한걸음에 달려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었다.

“앞선 세대가 땀 흘려 잘살도록 만들어주었는데, 우리도 당연히 자기가 속한 세상과 공동체에 보답해야 하지 않나요?”

왜 세인이 그를 오드리 헵번으로 떠올리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제5장. 생애 끝자락에서 버킷리스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원래 죽음에 있어 아름다운 예절을 갖출 줄 아는 민족인데도, 오늘날 물신(物神)이 지배하여 상업적이고 천박하게 된 행태를 보며 늘 한탄하던 나에게, 이 책은 큰 위로를 건넨다. 우주보다 귀한 생명이라 했는데, 그 죽음에 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남은 우리 삶도 더욱 가치 있을 터이니, 이 책은 우리 모두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외침이다.
- 승효상 (건축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6.0점 6.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0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