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숲 선생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50g | 140*200*9mm
ISBN13 9791197509070
ISBN10 119750907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오일장에서 산 찐 옥수수입니다
그대와 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그늘진 벤치에 앉습니다
옥수수 허리를 뚝 분질러 나누고 입에 뭅니다
내가 그대보다 큰 옥수수를 불어 봅니다
이런 나의 욕심도 가히 좋습니다
이럴 때 꼭 하모니카를 떠올리는 상투성을 아직은
초여름 농담처럼 써먹을 만합니다
옥수수가 내 안으로 야금야금 넘겨 심어집니다
그럴 때 말입니다
길 건너 철길에 기차가 씨익 잇몸이 보일 듯 말 듯
거듭거듭 지나갑니다
빈 철길은 기차를 순식간에 물었다 놓습니다
철길도 뭔가 시장한 음악을 틀었다 껐다는 생각입니다
옥수수의 말단에 내 식탐이 달려 있고
철길의 현絃 위를 기차가 눌렀다 갑니다
서로 모르는 가운데 스쳐 가는 앎입니다
옥수수를 흘려보냈습니다 노란 기차의 음音을 잠시 뜯었습니다
--- 「교감」 중에서

베어진 들깨밭 옆 지나 적적하니 굽은 시멘트길
길섶에 버려진 빈 벌통 괜히 열었다 닫고
마저 산자락 휘어들 때
인기척에 놀란 산꿩 내닫는 소리인 줄
고개 돌리자, 적갈색 고라니다

나는 멈춘 듯 느려 터졌고 고라니는
몸속에 화살을 당긴 듯 낙엽 밭을 내달리니
이렇게 가까이서 이렇게 모른 척 화들짝 마주치는 게 고라니다

사랑에 곤란한 이들이 저처럼 빨리 제 번뇌의 자리를 뜰 수 있어서 고라니다
뿔 대신 송곳니가 뱀파이어 같다는 그 별명을 알 리 없는 영혼에 몸이 달린 늘씬한 고라니다
새 풀도 새싹도 안 돋은 산기슭,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데서 있을 만한 것을 찾는 이가
고라니다
--- 「고라니」 중에서

그가 화분을 들다 허리를 다쳤다고 했다
삐끗한 허리가 요즘 도지고 있는 중이라 했다
나는, 봄인데 용한 침이라도 맞으라 하고
그리고 기약없이 언제 보자고 전화를 끊었다
그 후로 몇 걸음 길을 가다 생각하느니
화분은 허리 힘으로 드는 게 아니라
그 둥근 화분 허리를 끌어당겨 안는 것이라고
뿌리의 숨은 눈빛을 두 팔로 포옹하는 것이라고
그 뿌리가 길어 올린 초록과 살뜰한 꽃의 눈총을
최대한 그대 가슴까지 식물 속의 동물을
그윽이 끌어안는 것이라고
한 번 든 화분의 내생까지 그 허리를 감고
그냥 풀어 주지 않겠다 귓속말로 약속을 하고서야
가만히 달아나지 않게 동물에서 식물로
그 그늘의 향기를 맡는 자리에
다시 내려놓는 것이라고
--- 「차마 하지 못한 말」 중에서

내게 의사 친구는 애초에 없는 팔자려니 했어도
사월 화창한 봄날 아침에
아침부터 전화를 걸어와 의사가 되었다 한다
국가고시 나무 의사 3차에 최종 합격한 친구의 전화에,
어이 닥터 친구, 하고 불렀다
어디선가 꾀꼬리가 봉황의 꼬리를 늘이며
지나가는 것만 같은 봄날

젊은 날의 인체 해부학과 생체 메카니즘의 사람 의사 대신
산판 일과 산림 조사원과 밤나무 임대농을 경유한
친구에게선 내 모르는 산그늘 냄새와
숲의 정령이 귀띔한 나무들의 전생 내력이 업둥이처럼 안겨
오십 줄에도 나무 의사는 이른 늦깎이일까
어이, 나무 의사 친구
어사화 같은 개나리 넝쿨이 흐드러진 날
새삼 오래 늙어 가는 나무들 곁에
동물의 눈으로 식물의 병에 눈썰미가 생긴 친구여

인류보다 오랜 지구의 착생 종족에
나무숲의 심의心醫가 되어 가려는 사람아
어이 닥터 친구, 그 목에 소라껍데기 청진기를
칡넝쿨에 매달아 걸어 주고픈 봄날이네
--- 「나무 의사-늦깎이」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