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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치킨도 안 먹어요?

그러면 치킨도 안 먹어요?

걷는사람 에세이-1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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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10g | 128*188*20mm
ISBN13 9791192333175
ISBN10 119233317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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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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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과 동물권 글쓰기는 종간(種間) 차이를 차별로 연결 짓는 사회에서 종간 같음을 발견하는 작업이자, 종내 다름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작업이었다. 글을 쓸 때마다 철옹성처럼 튼튼하고 거대한 현실의 벽을 마주했다. 죄책감에 짓눌렸고 활동가들의 외침과 동물들의 절규와 투쟁에도 요동치 않는 사회에 분노하고 절망했다. 그야말로 벽에다 소리치는 것만 같았다. 한동안은 이상한 사명감으로 무장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뒤돌아서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늘 복잡한 심경으로 첫 문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 문장의 온점을 찍는 순간에는 이상하게도 후련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턱’ 하고 숨이 막힐 때마다 글로 ‘토’해낼 수 있었다. 글을 읽고 공감해 준 사람들에게 고마웠고 무언가에 찔린 듯 불편해하는 독자들에게도 고마웠다.
(…)
불쾌함만 남는 글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실컷 불편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되어 함께 불편해하면서 글과 말과 몸으로 소리를 내었으면 좋겠다. 그 끝엔 기필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믿음으로 말이다. 더 나은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만고불변의 진리.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 덕분에 세상은 더 나아지고 있다.
2022년 6월
이현우
--- 「작가의 말」 중에서

똘이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버림받았다고 스스로 자책하고 있지 않을지, 간절히 목 놓아 울고 있는 건 아닌지. 진작 똘이의 고통스러운 생활을 알고 있었음에도 가끔 산책 한번 나가는 것만으로 스스로를 용서하고 똘이를 위로했던 모든 날들이 미안했다. 내가 좀 더 진지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였다면, 그리고 애썼다면 괴로웠던 똘이의 일상을 바꿔 줄 수 있지 않았을까. 나의 욕심과 가족들의 욕심이 똘이의 단 한 번의 생을 불행히 만들었던 건 아니었는지 자책했다. 아무런 힘이 없는 자책이었다.
--- 「똘이를 개장수에게 보냈다」 중에서

나는 1인 1닭을 반대한다. 엄밀히 말하면 치킨을 만들기 위해 사육하고 운송하고 학살하는 시스템을 반대한다.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자동차에 주유하듯 매주 치킨을 먹던 내가 치킨을 반대하다니. 건강한 치킨, 고통 없는 치킨, 자유로운 치킨, 동물 복지 치킨은 없다. 치킨이 되기 위해, 닭가슴살이 되기 위해 태어나고 죽을 뿐이다. 병든 닭이든 건강한 닭이든 결국 치킨이 된다.
--- 「그러면 치킨도 안 먹어요?」 중에서

채식을 시작하고서 인간의 모순성을 발견하는 게 일상다반사가 되었다. 캣맘과 캣대디 들은 활동 후 치킨을 먹는다. 펫 박람회에서 마주한 반려동물 시장도 마찬가지다.
모순적인 삶의 모습이 타인에게만 존재할까? 아니다. 바로 내 안에도 존재한다. 비건을 지향하지만 고양이와 함께 살며 참치 캔을 매일 따야 하는 내 삶에도 존재한다. 어쩌면 나를 포함한 모순적인 60억의 인간들이 모여 사는 사회가 모순적인 건 필연적인 일이다.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모순투성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우리는 삶의 모순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해결되지 않는 모순들은 그대로 껴안는 수밖에 없다. 타인의 모순을 지적하는 예민함으로 자기 모순을 해결하는 데 힘쓰고 자기 모순을 살며시 눈감는 너그러움으로 타인의 모순을 껴안으며 살아야겠다. 때론 날카롭게, 때론 무디게.
--- 「육식동물 고양이와 함께 사는 채식주의자」 중에서

육식을 줄이자는 생각과 실천이 중요하다. 비덩주의자만 되어도, 페스코 베지테리언만 되어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기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육식을 끊기 어렵다고 채식의 흠을 애써 찾을 수고는 하지 말라. 채식주의자를 비판할 필요까지 있는가. 채식으로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다고? 정말 그러한가. 핑계다. 우리 솔직해지자. 고기를 포기하는 게 힘들고 싫은 게 아닌가. 자기 객관화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우리를 속이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어차피 우리 삶은 충분히 모순적이고 우리 사회도 그렇다. 모순은 떠안아야 한다. 완벽한 육식주의자가 될 바에 차라리 모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자. 우리는 모순을 떠안겠지만 덜 폭력적이고 지구에 덜 해로운 식사를 할 수 있다.
--- 「완벽할 필요 없다, 모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자」 중에서

나는 채식주의자다. 비건 지향이지만 대형 마트를 다닌다. 여전히 비닐 포장된 채소를 구입하고 수입 농산물을 구입한다. 비닐 포장과 농산물 수입은 환경오염에 영향을 준다. 결국 지구를 딛고 사는 모든 동물에게 피해가 된다. 마트를 이용하면서 누리는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쾌적함, 딱 그만큼 동물은 착취당하고 고통당하고 죽어 간다. 동물의 고통은 도처에 존재한다. 다만 인지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뿐이다.
나의 이성은 이미 알고 있다.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거리가 멀어 좀 수고스럽더라도, 생협이나 로컬 시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걸. 그러나 여러 핑계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아는 만큼 사는 게 이리도 힘들다. 채식과 함께 따라다니는 게 있다. 환경, 기후위기, 제로 웨이스트, 동물권. 더 나아가 탈(脫 중에서자본주의까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개념들이다.
--- 「채식주의자, 마트에 가다」 중에서

당장 육식을 멈춰야 하는 현실이지만 안타깝게도 육식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게 현실이고 육식을 당장 금지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현재 시점의 ‘동물 복지 제도’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 제도는 필요하다. 다만 진실을 가리는 용도로 존재해서는 안 된다. 명칭을 바꿔야 한다. 사체에 대한 복지를 논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동물 복지 도살이 존재할 수 있는가. 복지 살해가 가당키나 한가. 먹히는 존재에게 복지는 없다.
--- 「동물 복지의 함정」 중에서

바람에 춤을 추는 초록 빛깔의 나뭇잎과 푸른 하늘 그리고 힘없이 처진 빨간 벼슬, 하얀 털의 수많은 닭들. 눈물이 나오기는커녕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풍경에 입만 벌리고 있었고 생각은 그대로 멈춰 버렸다. 바깥에 고개를 내민 닭도 있었고 더위와 스트레스에 지쳐 풀썩 주저앉은 닭도 많았다. 이미 눈을 감은 채 숨을 거둔 닭도 보였다. 똥오줌 그리고 깨진 알과 3천 마리의 닭 냄새가 섞여 고약한 냄새가 났다. 죽은 그들에게도, 산 이에게도 그곳은 지옥이었다.
--- (「도계장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잎싹이’」 중에서

동물권 활동가는 동물이 인간처럼 살 수 있도록 시민권을 부여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동물이 인간과 똑같아질 필요도 없거니와 동물은 인간처럼 살기를 원치 않는다. 다만 동물은 자유롭게 거닐고 편히 잠을 자고 진흙 목욕을 하고 땅의 냄새를 맡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먹고 싶을 뿐이다. 인간과 동물은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그들은 인간처럼 느끼는 존재다. 고통을 싫어하고 잔인하게 도살되길 원치 않는다. 확실한 것은 끊임없는 동물 학살의 중심에 인간이 있고, 그 현실은 인간이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 「동물이 없는 동물권 재판을 다녀오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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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앎의 순간이 있다. 그것을 알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앎, 그것을 알기 전의 나와 알고 난 후의 내가 결코 같다고 말할 수 없는 그런 앎의 순간 말이다. 이현우에게 그 순간은 함께 살던 개 ‘똘이’가 아버지에 의해 개장수에게 넘겨진 후 ‘해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순간이다. 그때 그의 눈에 장착되어 있던 어떤 렌즈가 탁, 하고 깨져 버렸다. 균열이 간 렌즈를 통해 보이는 세상은 더 이상 어제의 그 세상이 아니다. 아무런 문제도 느끼지 않았던 일상의 풍경들이 온통 문제투성이로 보이는 것이다. 균열이 간 그 렌즈는 바로 똘이의 눈, 그러니까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동물의 눈이다. 똘이의 죽음에 무거운 죄책감을 느낀 작가는 똘이의 눈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고통받는 동물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채식을 시작한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는 거대한 축산업 시스템을 향해 천천히 나아간다. 우리는 왜 한편에선 개를 사랑하고 한편에선 개를 살해하는가.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입는가. 우리는 왜 ‘개를 먹으면 안 된다’는 주장엔 고개를 끄덕이면서 ‘소, 돼지, 닭을 먹으면 안 된다’는 주장에는 ‘과하다’고 반응하는가. 치열하게 묻고 치열하게 읽고 쓰던 그의 발걸음은 도살장과 수산시장, 생추어리 등으로 이어져 결국 인간 중심주의에 맞서는 동물 해방운동에 가닿는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자신의 죄책감을 책임감으로 바꾸어 나가는 여정의 이야기다. 간절한 기도로 시작한 글은 정직한 지도가 되었다.
- 홍은전 (『그냥, 사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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