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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감에 대하여

날아감에 대하여

비치리딩 시리즈-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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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28*188*20mm
ISBN13 9791197323355
ISBN10 119732335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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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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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건대 그것은 삶이 우리에게 가한 일종의 폭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언제나 그렇듯 무표정의.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돈을 날리고, 동생들 보증을 섰다가 동생들과 멀어지고, 아버지는 술 먹고 크게 다쳐 요양병원에 누워 있고, 삶은 이후로도 종종 내게 크고 작은 폭력을 가했고 나 역시도 매번 무표정으로 그 폭력을 견디려 노력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학교에서 피학의 유전자를 얻어 졸업했기 때문일까, 혹은 그렇게 하나의 폭력을 견뎌낸 다음 찾아오는 새로운 배움들이 기대됐기 때문일까.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삶을 산다. 내가 뭔가를 이뤄냈다는 생각은 여전히 안 든다.
--- p.49

일어나보니 발톱이 하나 없었다. 잠이 덜 깼기 때문인지 그 사실을 알아채는 과정이 뒤죽박죽이었다. 어쩌면 술이 덜 깼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마 둘 다겠다. 과정은 이랬다. 나는 먼저 내가 있는 곳이 꿈속인지 현실인지 알려고 해봤다. 하지만 곧 이 일은 가장 나중에 해도 될 일이라고 판단했다. 목이 말랐다. 설령 이게 꿈이라 깨고서 다시 마셔야한다고 해도 당장 물을 마셔야 했다. 물, 물, 혼잣말을 되뇌다 나는 지금 조금 더 급한 일은 물을 마시는 일이 아니라 물을 빼는 일임을 알았다.
--- p.58

중력의 영향을 안 받고 날아갈 순 없을까? 보준은 문과 티 내냐며 말했다. 중력의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어.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은 두 물체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니까 아무리 멀어져도 중력은 한없이 작아질 뿐 없어지지는 않아. 우미가 끼어들었다. 그럼 네가 나로부터 아무리 멀어져도 어떻게든 나하고 이어져 있는 셈이네. 다시 보준이 말했다. 좀 징그러운 예시지만 그렇다고 볼 수 있어. 아무튼 지구와의 중력이 없는 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작아질 만큼 멀어지려면 중력과 반대방향으로 탈출속도 이상의 속도를 계속 내야해. 사람 팔다리로는 어림도 없고 제트엔진도 역부족이야. 우주선에 로켓엔진이 사용되는 이유지. 우주선! 우미가 말을 받았다. 냉전시대에는 그걸로 싸웠다지. 양차대전에서 누가 비행도구로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지 겨뤘다면 냉전시대에는 누가 비행도구를 더 멀리 보내는지 겨루게 됐다는 거야.
--- pp.104~105

참담하거나 화가 나는 소식도 사람이라는 허울 밖에서 보면 하찮은 경우가 있다. 인생은 사람이 보면 비극이지만 개가 보면 희극이랄까. 인생은 여전히 그리 행복하지 않다. 술 먹고 길에서 우는 젊은이가 있다면 아마 하찮은 개인사 때문에 그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개인사는 인류사에 비해 하찮다. 하지만 모든 인생은 개인사가 아닌가? 하늘은 사람이 만든 개념이다. 세상에는 사람의 노여움밖에 없다. 사람이 저지르고, 사람이 화낸다. 하늘이 없으므로 비행도 없다. 하늘은 어떤 흙탕물덩어리의 중력에 붙들린 존재들이 마찬가지로 붙들린 기체를 편의상 일컫는 말이다. 그 중력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다른 중력에 가까워진다. 비행은 추락과 동의어이다. 모든 것은 양가적이다.
--- 「작가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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