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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

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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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130*190*20mm
ISBN13 9791192187624
ISBN10 119218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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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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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초창기이던 1995년, 사무실 필수 비치품 중엔 파리채가 있었다. 그만큼 파리가 들끓는 직장이었다. 그런데 상상도 하지 못한 변화가 파리에서 시작됐다. 1995년 환노위 국정감사가 매립지공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몇 날 며칠을 쓸고 닦아 파리들을 ‘소탕’했지만 감사가 시작되자 어디 숨어있었는지 파리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서류로 파리를 탁탁 쳐 내는 소리 속에서 강부자 의원이 질의를 시작했다. “국정감사장 어디를 가 봐도 이렇게 파리가 날아다니고 악취가 나는 곳은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악취와 먼지 속에서 일하시는 분들께는 특별한 처우 개선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듬해인 1996년 직원들 급여에 위생관리비 항목이 신설됐다.
--- p.18

드림파크 골프장 연못에 물을 마시러 온 고라니가 발을 헛디뎌 연못에서 허우적대는 걸 캐디가 발견해 신고했다. 곧 119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고라니를 구조해서 데려가던 소방대원은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여기에도 고라니가 삽니까?” 나는 그 질문이 묘하게 기뻤다. 매립지를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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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는 단순히 쓰레기를 묻는 곳이 아닙니다. 쓰임을 다한 존재의 마지막을 품어서 다른 존재로 태어나게 하는 자원순환의 종착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에요. 그 일을 해온 분들의 삶이 「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에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의 30년, 수도권매립지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 덕에 수도권매립지는 자원순환과 환경교육의 성지가 되지 않을까요? 그때 환갑을 맞은 매립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고금숙 (알맹상점 공동대표, 경향신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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