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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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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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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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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91191248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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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청소는 귀찮고, 돈벌이는 막막하고, 잠은 오지 않아도…”
매일의 반복이 가져다주는 단순한 기쁨에 관하여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은 심플한 그림으로, 그림에 담기 어려운 마음은 섬세한 글로 표현하는 작가 봉현의 에세이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지난 1년 3개월간 총 59회 발행한 뉴스레터 「봉현읽기」는 9년 차 프리랜서의 웃기고 슬픈 하루를 솔직하게 담으며 꾸준히 구독자들이 늘었다. 이토록 성실한 봉현의 이번 책은 뉴스레터에서 보여준 글뿐 아니라, 진짜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먹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기록한 단짠단짠 루틴 모음집이다.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스무 살 때부터 자취를 시작해 어느덧 서울살이 15년 차, 돈 없으면 살기 팍팍한 이 도시에서 그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까지 좋아하는 일을 직업 삼아 계속 해올 수 있었던 건 루틴 덕분이다. 매일 지루한 일상을 복사, 붙여넣기 하며 ‘노잼’의 굴레에 갇힐 때면 봉현은 일부러 몸을 일으켰다.
아침에 일어나 시원한 레몬 차 한 잔, 햇볕 좋은 날을 골라 빨래하기, 창문을 활짝 열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묵은 먼지 털어내기, 제철 작물로 요리하기, 샤워 후 섬유유연제 향이 은은하게 밴 잠옷 입기 등… 좋은 삶을 사는 데에는 왕도가 없다는 듯 루틴에 맞춰 군더더기 없이 움직이는 태도에는 오랫동안 자신의 생활을 정성껏 꾸려온 사람의 성실함이 담겨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반복하며 쌓아 올린 습관들은 내 안에 고요히 머물며 우리의 매일을 더 심플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그동안 자신을 부지런히 보살핀 보상으로.

“내가 나를 지켜내는 방법은 단순했다.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는 것. 비록 오늘 하루가 별 볼 일 없었더라도, 돌이켜보면 삶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던 것 같다. 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누구를 사랑하는지. 그 대답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깃들어 있었다. 보송한 수건 한 장, 시원하게 들이키는 물 한 컵, 한 걸음 내딛는 산책, 한낮의 따사로운 햇볕, 마음을 밝히는 문장 한 줄 그리고 바로 지금의 나.” (6면 「프롤로그」 중에서)

“내가 원하는 행복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
실수와 실패로 얼룩진 하루를 내일로 미루지 않는 일상 회복 프로젝트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자” 같은 막연한 다짐이 아닌, “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살겠다”라는 소소한 결심과 함께 봉현은 별것 아닌 일들을 날마다 조금씩 실천해나갔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100일 동안 매일 한 장씩 ‘오늘의 나’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성공하거나, SNS 앱을 삭제한 후 휴대폰을 멀리하는 디지털 디톡스 시간을 가졌다. 100일 프로젝트는 매일 단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동선수처럼 온몸으로 그림 그리는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고, 디지털 디톡스는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로그아웃하고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렇게 일상 속 사소한 원칙들을 설정해 느슨하게 지켜나가다 보면 어느새 성취의 경험이 소리 없이 쌓인다. 작지만 꾸준한 반복을 통한 성취는 실수나 실패에 자주 넘어져도 쉽게 일어설 수 있는 내 삶의 회복탄력성을 키워주며, 결국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과거의 내가 견디고 지켜온 시간들은 허무하게 무너질 만큼 어설픈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잘 여문 속살이 하얗게 빛나고 있을 것이다. 천천히 바닥을 기어 벽을 짚고 일어난다. (중략) 어제 또 굴러 떨어졌지만 오늘 한 발짝 올라갈 거다. 그 경험만으로 충분하다.” (106면 「완벽주의자 말고 경험주의자가 될 거야」 중에서)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는 단정·단순·루틴>
☑ 식사와 수면을 신경 쓰기
☐ 매일 햇볕을 쬐며 바람 쐬기
☐ 일주일에 두 번 운동하기
☐ 일할 때는 온전히 집중하기
☐ 다이어리에 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기
☐ 매일 조금이라도 글을 쓰기
☐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기
☐ 해낼 수 있다고 믿기
☐ 잘 살려는 노력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추천사
하루하루를 꾹꾹 눌러 살다가, 시간의 여백을 음미하다가, 다시 연필을 잡고 쓱쓱 스케치하듯 나아가는 삶. 자신만의 생활 리듬을 찾기 위해 봉현 작가는 지긋이 탐구해왔고, 이제 우리도 그의 글과 그림을 통해 삶의 리듬에 새삼 귀 기울인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나의 속도로, 나만의 리듬으로.
- 이적(뮤지션)


차례

프롤로그 _조금씩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되어 있을 거야

1장. 다정한 경험이 내일을 구할 거야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미운 아기 프리랜서
그럼에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
SNS를 지웁니다
인생 최초 돈 모으기 작전
요령껏 살고 마음껏 사랑하기
플라이 투 더 문
오래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돈과 노력이 드는 인생 성장기

2장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당신의 에너지 등급
실패를 계획하면 생기는 일
버리면 비로소 채워지는 기쁨
대충 해도 괜찮잖아
이토록 짜릿한 100일 프로젝트
완벽주의자 말고 경험주의자가 될 거야
초록의 힘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여름 입맛 한 조각
잘 살려는 노력을 부끄러워하지 말 것
1만 시간의 노력과 1만 시간의 게으름

3장. 단순한 사랑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거야
숙제는 미루고 축제를 하자
죽지 말고, 다음 생일에 또
고양이 여백이에게
잠옷이라는 세계
엄마의 취향
나에게 다정하게
어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뜨겁고 투명한 안녕
시절인연
애착 인형의 운명
오늘은 언제나 기념일
우리는 매일 달라진다
마음에 책임을 집니다

에필로그 _나에게 돌아온 마음을 읽다가


본문 속으로

내가 나를 지켜내는 방법은 단순했다.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는 것. 비록 오늘 하루가 별 볼 일 없었더라도, 돌이켜보면 삶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던 것 같다. 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누구를 사랑하는지. 그 대답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깃들어 있었다. 보송한 수건 한 장, 시원하게 들이키는 물 한 컵, 한 걸음 내딛는 산책, 한낮의 따사로운 햇볕, 마음을 밝히는 문장 한 줄 그리고 바로 지금의 나.
삶은 여전히 두렵지만 앞으로 이어질 뻔한 날들도 계속해서 살아보고 싶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하루를 생의 전부처럼. (6면)

프리랜서는 자유롭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잔다. 놀고 싶을 때 놀고, 내킬 때 출근한다. 혼내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자면 큰일 난다. 통장 잔고는 언제 바닥날지 모르니 늘 대비해야 하고, 퇴근이 없으니 항상 업무 모드다. 아무도 나를 챙겨주지 않는다. 누구도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하는 9년 차 프리랜서는 자유롭지만 자유롭지 않다. (19~20면)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니고,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닌, 오직 내 경험으로 얻은 소중한 이야기가 지금의 나라는 레이어를 층층이 채워주었다. 앞으로도 계획적이지만 즉흥적으로, 체계적이지만 유연하게, 성실하지만 자유롭게 계속 이 직업으로 잘 먹고 잘 놀고 잘 살고 싶다.
메일 수신함에 1이 떴다.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책상 앞으로 출근할 시간이다. (24면)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 같은 크고 무서운 말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같은 작고 귀여운 말과 함께 매일 실천하는 힘이 더 크다. (49면)

무언가를 처음 경험할 때, 익숙하던 순간이 특별하게 다가올 때, 미처 몰랐던 세상을 마주할 때, 낯선 감정을 느낄 때, 삶은 새로워진다. 지루하기 짝이 없던 삶이, 이젠 더 이상 새로운 것도 모르는 것도 없다고 단언하던 나를 비웃듯이, 신선한 생의 순간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내게 들어온다. (69면)

괜찮아. 처음처럼 언제나 힘이 넘치게 살 수는 없어. 그동안 열심히 네 몫을 다해왔는데, 닳고 낡는 게 당연한 거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했던 예전의 나는 아마 1등급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지 않았을까. 이제는 달리는 대신 천천히 걷는다.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알아낸 지도에 맞춰 지름길로 걷는다.
에너지는 적지만 효율적으로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다. 느린데 오히려 더 빨리 도착하기도 한다. 지금 나한테는 아마 4등급, 아주 가끔 3등급 스티커가 붙어 있을 것 같다. 나쁘지 않은 효율이다. (78면)

우리는 모두 어떤 방식으로든 꾸준하고 성실하다. 나처럼 그림이 아니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각자의 이유로 무언가를 남긴다. 찰나의 순간을 사진 찍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진심을 편지에 적고, 지나간 시간을 글로 기록한다. 무엇보다 명확한 결과물이 없다 할지라도, 매일 잠을 자고 밥을 먹으며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매일은 꾸준하고 성실하며 가치 있다. 그런 오늘의 나는 언제나 사랑스럽다.
어떤 모습이어도. (102~103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예쁜 것을 보고, 아름다운 색을 사진으로 남긴다. 높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레몬 차 한 컵을 크게 마시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일한다.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으며 소파에 누워 쉰다.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영화를 한 편 보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보통의 여름날이 달고 시고 노란 맛과 함께 지나가고 있다. 이 평범한 날들과 여름 입맛이, 나는 제법 시원하고 좋다. 그러니까 더위랑 외로움 먹지 말자. 대신 잘 자고 잘 챙겨 먹자. (119면)

사실 잠옷 대신 낡은 티셔츠를 입든 어떤 물건을 쓰든 별문제 없다. 하지만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내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안다는 것은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과 같다. 나는 검은색과 흰색 티셔츠의 단순함을 좋아하고, 사용감이 익숙한 물건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비싼 물건일 필요도 없다. 유행하는 것이 아니어도 된다. 내가 좋다면.
내가 가진 물건에는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캐비닛 안에 차곡차곡 접어 넣어둔 옷에서 나는 향기가 좋아 빨래를 열심히 하고, 몸에 가볍게 닿는 촉감을 느끼며 잠드는 밤이 소중해서 침구를 갈고 잠옷을 정리한다. 이러한 반복 뒤에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다. (155면)

엄마는 이날 처음 알았다. 그동안 싫어했던 건 진한 커피가 아니라 쓴 커피였다는 것을. 자신의 취향은 과일 향이 도는 산미 있는 커피라는 것을. 행복해하던 엄마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예순 살이 넘어도 몰랐던 취향을 알게 되고 좋아하는 것이 새로 생기는구나. 너무 멋진 일이다. (158~159면)

과거를 돌아봤으니 이제 미래를 그릴 차례다. 그동안 마음을 다해 쓴 것들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감히 소
망한다. 그리고 그 빛의 끝에 서서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파란만장해도 괜찮으니, 삶이란 살아볼 만한 것이구나.” (201~20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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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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